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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마카오 반도 쪽 관광지는 꽤 좁은 지역에 모여있어서

하루 안에 다 볼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근데 워낙 사람이 많아서...

세나도 광장에서 출발해 대략 어디로 이동하면 되는지 점선으로 표시되어 있는데

하도 사람들이 손가락으로 짚어서 그런건지 많이 지워져있다

성 도밍고스 성당

실제로 미사를 드리는 곳인가?

건물 왼편에는 도장도 찍을 수 있다

아시시의 성 프란시스코

실제 성당으로 쓰이는 것인지 입구에는 경비도 서있다

천주교를 잘 모르는데 아마 고해성사하는 곳인듯?

성당 오른편에는 전시실이 있다

과거에 지어진 건물을 전시실로 개조한 곳이라

복도는 삐걱이고 미묘하게 습하다

포르투갈과 카톨릭에게는 나름 중요한 성당이었을듯... 머나먼 중국땅의 선교 거점같은 곳이었을테니

딱히 전란에 휩싸인적 없는 마카오여서인지 많은 것들이 과거의 모습으로 온전히 보전되어 있었다

이게 머꼬;;

옛날 건물이라 한 층에 10명 이상 올라가면 위험한가봄

사람이 많이 붐비면 그렇겠지만

참 유럽스러운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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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아직 그치진 않았지만 그래도 갈만하다

역사가 오래 된 동네라 곳곳에 동상도 많고 피크민 할 거리도 많다...

세나도 광장 앞에는 누가 봐도 역사적인 건물처럼 보이는 곳이 하나 있다

포르투갈의 식민지이던 시절 Senate 로 쓰이던 곳이라고...

이곳 입구쪽에는 기념품점이 있는데

다른 곳같은 말초적인 이미지가 아닌

중국 반환 이전의, 포르투갈 컨셉의 마카오를 연상케하는 굿즈가 많았다

이런 의미를 알 수 없는 스티커도 있지만...

아무튼 마치 스페인 그라나다, 코르도바 갔을 때의 알안달루스 스타일 기념품을 보는 것 같아서

아주 신기했다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

비오는 날이지만 일요일 낮의 세나도 광장은 붐빈다

뭔가 루미나리에 같은걸 하려나보다

저 오른쪽 Sasa 는 H&B 스토어인데 홍콩과 마카오에서 많이 볼 수 있는 곳이라고 하더라

백종원 유튜브에 나와 유명해진 웡치케이(황치기)

이미 웨이팅이 있었다

가게 바깥에 접수번호가 뜨기 때문에

웨이팅 걸어두고 번호가 가까워지는 시점에는 가게 앞에 있어야 함

이거만으로는 앞에 손님이 얼마나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잠깐 근처에서 쇼핑하고 있다가 번호가 얼마나 지났는지 가봤는데

우리 번호가 지나있어서 가족들을 황급히 불러모았고...

원래 번호 지나면 입장 안된다고 돼있긴 한데

어찌저찌 들어갈 수 있었다 (너무 많이 지나지만 않으면 괜찮은듯? 악용하면 안되겠지만)

30분 정도는 괜찮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웨이팅 허수가 많은 것 같았다

1층은 좁은데 2,3층도 전부 식당이어서 테이블은 꽤 많은 편 (넓지는 않다)

메뉴들

완탕면은 45~55 MOP (8,000~10,000원) 정도고

다른 요리류는 80~120 MOP (14,000원 ~ 21,000원) 정도

마카오 맥주 (캔맥주긴 하지만) 도 19 MOP (3,400원) 다

이것도 한잔 했다

약간 천정 높은 옛날 건물을 최근 수선한 것 같음

그 알지 그 인테리어는 깔끔해졌는데 건물 구조는 그대로 보이는

일단 맥주부터... 낮술 지긴다

처음 나온건 새우완탕면

국물 정말 찐하다

왜 이게 45 MOP고 새우완탕이라고만 돼 있는게 10 더 비싼줄 몰랐는데

뭔가 완탕이 더 들어가나보다

완탕튀김

소짜와 대짜가 있는데

괜히 소짜 시키면 아쉬울까봐 대짜로 시켰는데 직원도 잘못시켰나 싶어 한번 더 물어보더라

아무튼 양이 엄청 많다;

계란새우덮밥

볶음밥 형태가 아니라 좀더 든든한 느낌

죽 먹는 것 같다

적당히 짭짤한 고기반찬도 있어야 해서 소고기볶음도 시키고

테이블에 매운 양념장? 같은게 있는데

덮밥 먹을 때 같이 먹으면 풍미가 확 살아난다

완탕튀김 먹을만한데

가족들은 배부르다고 안 먹어서 내가 열심히

어머니가 먹고 싶다고 해서 마지막으로 시킨 새우완자면

국물 텍스쳐만 봐도 엄청 찐한게 느껴진다

가격은 완탕면의 2배 수준이긴 한데 한 그릇만 먹으라고 한다면 이걸 추천하고 싶음

새우맛이 확 나는데 거부감 안드는 강렬함이다

맥주 빼면 360 MOP (65,000원) 정도 나옴

웨이팅이 길지만

세나도 광장 한복판이고 메뉴 하나하나도 가격 합리적이었다

메뉴판에 한글도 다 들어가 있고 알리페이도 무사히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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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부터 줄기차게 내리던 비는 아침에도 그치지 않고

3박4일동안 쓴 도시락 와이파이

데이터 무제한이긴 한데 마카오 시내에서는 좀 데이터 못잡고 헤매더라

근데 그렇다고 esim이나 유심사면 더 효율이 좋을지는 모르겠음...

셔틀버스 타러 지하로

참 마카오와서 대중교통 탈일이 없다

이번에도 정류장 위치를 몰라서 좀 헤매다가 겨우 찾았다 

홍콩, 마카오에는 이렇게 공용 정수기가 있는데 전부 개별 물병 들고다니는 사람을 위한것이더라

실제로 사람들 보온병 들고다니는것도 많이 봄

파리지앵 마카오에서 마카오 시내 (central district) 로 가는 버스는 주말에만 있음

금토일만 다니고 시간대도 낮시간에만 있어서 딱 관광객용인걸 알 수 있음

근데 애초에 호텔에 투숙하는 사람이면 관광객이잖아?

좀 기다리니 버스는 금방 도착

비는 슬슬 그치려는 모양

아니다 다리 건너니 빗줄기 다시 굵어짐

버스 경로가 좀 희한하긴 한데 그랜드 엠퍼러 호텔을 크게 한바퀴 돌아서

뉴 야오한 백화점 앞에서 내려준다

좀만 걸어가면 세나도 광장이니까 위치 나쁘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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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드라 하우스에서 연결통로로 이어져있는 소더비 경매장으로 나옴

코비가 실제로 입었다는 유니폼이 전시돼 있다

원래는 바닷가로 가서 레이저쇼를 보려고 했는데

비가 쏟아지고 있어서 바깥 활동은 접고

쇼핑할 것만 사서 셩완 터미널로 복귀하기로 했다

센트럴 근처에 이런저런 H&B 스토어나 슈퍼마켓이 있긴 한데

대부분 일찍 닫아서 좀 늦게까지 하는데를 찾다보니 여기까지 왔다

용풍(Lung Fung)

1층에는 의약품을 팔고 2층에는 식료품 잡화 등을 판다

가게도 넓고 무인 결제도 가능한데 여기도 알리페이가 잘 된다

셩완 터미널까지 걸어가도 될 거리긴 한데

짐도 무겁고 비도 많이 와서 전철 타고 가기로

한 정거장 가는데 돈 내기 싫지만 정말 비가 많이 와서...

센트럴에서 셩완까지는 인당 8 HKD 밖에 안한다

금연구역 흡연 시 벌금이 최대 5000 HKD나 된다고;

아무튼 늦지 않게 터미널 도착

마지막 배는 12시까지 있긴 한데 타이파 도착하면 호텔까지 셔틀버스가 없을 것 같아서 + 다음날이 너무 피곤할 것 같아서

21시 30분 배로 예약했다

체크인, 출국심사는 마카오와 동일하니 생략하고 얼른 배타러

시간이 늦어서 그런가 사람이 별로 없었다

ㅂㅂ

순식간에 마카오 도착

숙소 들어가서 한 잔 하고 자려고 하는데 마땅히 장 볼 곳이 없어서

터미널의 매점에서 이것저것 샀다

가격은 비싼 편인데 어쩔수 없었다...

버스타러 ㄱㄱ

파리지안까지 가는 셔틀버스는 꽤 늦은 시간까지 있어서 여유가 있다

당일치기는 정말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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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사추이에서 볼 일은 얼추 다 봤으니 이제 다시 센트럴로 가야함

당일치기 관광치고는 뭐 이동만 하다 끝나는 것 같지만 원래 여행이 다 그런거겠지요 후후

하도 걸어만 다녀서 잠깐 침사추이역 근처 공원에서 좀 쉬다 지하철역으로 내려갔다

밖도 은근 덥다...

근데 뭔가 플랫폼이 심상치않다

뭔가 노선도가 빨갛게 반짝이고 delay 어쩌고 하는거보니 뭔가 고장난 것 같다

하필이면 센트럴로 가는 방향 신호기 고장으로 열차 서행중이라고...

한 15분 정도 있다 겨우 낑겨서 왔다

하필 토요일 오후에 이런 일이...

나올 떄 일회용 카드는 저 옥토퍼스 카드 리더기에 대는게 아니라 밑에 카드 투입구로 집어넣어 반납해야 함

잠깐 쇼핑몰에서 이것저것 구경중

근데 은근 앉아서 쉴만한 장소가 없다 홍콩은

식당도 사실 좌석 많지 않은곳이 대부분이고

카페도 어지간하면 테이크아웃이고

확실히 부동산이 비싼 도시니까 그럴지도...

이 에스컬레이터를 타면 중경삼림 느낌이 난다고 하는데

리뉴얼을 많이 해서 그런가 잘 모르겠더라 영화를 안 본 것도 아니건만

아무튼 에스컬레이터 타고 다시 에그타르트 찾으러 가는중

저 관광용 2층 버스 탄 사람들은 되게 많은 사람들이 손을 흔들어주고

탑승객들도 반갑게 맞이한다

은근 타고 올라가는 거리가 길어서

이게 없으면 참 다니기 힘들었겠다 생각이 절로 든다

원래 픽업시간보다 약간 늦었지만 아무튼 수령

패키지 참 깔끔한데

먹을 수 있었던건 숙소에 들어간 늦은 시간이었어서 맛이 좀 반감되어 아쉬웠다

에그타르트는 꼭 즉석에서 드세요 여러분...

넷 다 아침 일찍 일어나 어디서 쉬지도 못하고 돌아다니기만 하니 진이 다 빠져서

근처 스타벅스에서 좀 체력 충전을 하고 나왔다

그랜드 마제스틱 시추안은 구글맵스의 가게 링크를 통해 예약이 가능한데

우연찮게 들어갔다 예약이 가능하여서 좀 무리하여 저녁 식사 예약을 잡았다

언제 저런데를 가보겠어

센트럴역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알렉산드라 하우스라는 건물에 있는데

여기는 고급 오피스 아니면 명품 브랜드 스토어만 들어오는 곳인가보다

3층...

약간 일찍 와서 아직 준비중이었고

좀 기다리니 직원이 직접 나와 우리를 테이블로 안내했다

다른 사람들 후기를 보니 탄산수 아니면 그냥 생수 고를 수 있는데

탄산수는 차지가 붙어서 생수를 마셨다는 내용이 있어

우리도 그냥 생수로 달라 했는데

그 생수도 차지가 있을 줄은 몰랐다

여기는 유럽처럼 Tap water 이런거 없나?;

정말 오픈 시간 딱 맞춰 온지라

다른 테이블은 비어있었는데

거의 90% 예약이 되어있던 것인지 30분 내로 모든 테이블이 가득 차더라

역시 인기있는 곳은 달라

이번 여행 중 가장 비싼 식사를 할 곳이라 사전에 많이 준비했고

어떤 요리를 시킬지도 미리 시뮬레이션하고 들어왔다

애피타이저나 가벼운 채소/두부 요리는 150~200 HKD (27,000 ~ 36,000원) 선

해산물/육류는 350~450 HKD (63,000 ~ 81,000원) 정도니까

여간 중국음식점의 두어배 가격인 셈

오이무침(Smacked Cucumber)과 홍유완탕(Chili Oil Wontons)

마파두부와 자스민 라이스

라즈지(Firecracker Chicken)

쿵파오치킨

양이 얼마 안되는 듯 한데 꽤 배부르다

그리고 제법 맵다

홍고추가 잔뜩 들어가서 그건 각오하고 먹어야 한다

사천요리이지않은가

특히 탄탄면을 시키면 이렇게 직원이 앞에서 비벼준다음

(홀의 직원 대부분이 동아시아계가 아니었다 좀 신기했음)

이렇게 먹기 좋게 담아준다

이걸로 배채울건 아니고 딱 입가심하기 좋은 정도?

탄탄면으로 입가심이라니 좀 이상하지만

고추 최대한 발라내면서 먹어도 이렇게 나오더라

아주아주 맵다;

어머니 생신일 때 간 여행이라

예약할 때 서비스를 요청했는데 식사 내내 별 말이 없어서 뭐야 그런거 없나 생각했는데

밥 다 먹고 접시 치우고 나니 그제사 이렇게 케이크와 함께

생일축하노래를 불러주러 모든 서빙 직원들이 나오더라

신기한 서비스였다

아무튼 먹을만큼 먹어서 2040달러(36만 7천원)가...ㅋㅋㅋㅋ

생수 보틀 (78 HKD, 14,000원) 과 칭따오 맥주 (1잔 68 HKD, 12,000원) 진짜 가증스럽지만 어쩔수 없다

아무튼 후회없는 식사였다...

보너스로 이곳의 화장실에는 신기한게 하나 있다

디자인은 무슨 클럽 화장실처럼 알록달록해서 식당하고는 분위기가 안 맞는데

음식이 원체 매운 탓에 이렇게 술로 입을 씻어내라고 위스키를 비치해놨다

내일 장트러블은 오겠지만 적어도 매운맛은 가시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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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토퍼스 카드를 쓴다면 볼 일이 없는 자판기

Central(중완) 에서 Tsim Sha Tsui(침사추이) 까지 딱 두 정거장인데 4명 50HKD 정도 냈다

옥토퍼스 카드로 결제하면 좀더 저렴한데

일단 바다를 건너는 구간 자체가 할증운임이 많이 붙는듯

보기엔 그냥 판넬같은데 터치가 되기 때문에 목적지를 터치하고 몇명 티켓을 살지 선택하면 된다

편도 티켓은 이렇게 생겼다

사용감이 있는 걸 보니 카드도 돌려쓰나 봄

침사추이로 가려면 췬완(Tsuen Wan) 선을 타야한다

편도 승차권을 이용할 때는 저 Octopus 로고가 그려진 곳을 터치하고

내릴 때는 카드 투입구에 카드를 넣으면 된다

근데 생각보다 개찰구에서 꽤 걸어야 한다...

뭐 전철은 자주 오니까 상관없다

미묘하게 런던 지하철 느낌이 난다 노선도도 그렇고

Mind the gap 도 있고...

전철은 깔끔하고 의자도 철제여서 지저분하다는 느낌이 안 듦

해저터널 우당탕탕 하고 나니 순식간에 침사추이 도착

현지에서 옥토퍼스 카드를 사려면 이렇게 고객센터에서 구매해야 하나본데

사람이 아주 많더라

그나저나 시간이 아주 애매해서 어디 멀리가기도 그렇고

그냥 주변 빌딩 좀 구경하다 선물용 쿠키 사고 나면 바로 센트럴로 돌아가야 할 수 밖에 없다

침사추이 역에서 제법 걸어 이스트 침사추이와의 연결통로까지 왔는데 우리는 L6 출구로 나갈 예정

하도 연결통로가 길다보니 무빙워크도 잘 돼 있다

첫차는 06시 전후 막차는 00시 30~59분 사이에 있다고 한다

막차 시간 5분전까지만 개찰구 통과가 가능하다고...

대뜸 중간에 색소폰 부는 아재가...

아무튼 L6 라고 해서 나왔는데 이 건물은 홍콩문화회관이라고 한다

Salisbury Road 로 가면 수상택시를 탈 수 있다는데 그 쪽 방향은 아니고

보통 침사추이 하면 백화점과 쇼핑스트릿이 유명하다니 그 쪽으로 가보자

1881 헤리티지

뭔가 비범한 번호판

고풍스러운 건물을 개조한 듯한 쇼핑몰? 부티크?

덥다...

예전에 쓰던 대포? 대공포? 를 그대로 전시해 놨다

뉴캐슬온타인 이라니 영국제인가보다

인디언 발코니... 뭔가 이런것도 문화유산인가보다

대충 구경하다 여긴 뭔가 볼게 더 없지 싶어서 선물이나 사러 이동

제니쿠키 가게가 있는 미라도르 맨션

뭔가 꼬롬한 상가 건물인데 여기 2층에 와보니 사람이 바글바글하다

아주 성심성의껏 번역을 한 흔적이 느껴진다

줄이 길긴 한데 하도 주문과 결제 속도가 번개같아서 줄은 순식간에 줄어든다

현금결제만 가능하고 직원들은 너무 바빠서 그런가 친절함이나 정성을 기대하는 건 불가능했다

대충 가격은 저렇다

몇몇 메뉴는 품절이었고 (누가 캔디라든가...)

봉투는 따로 안준다 (작은거 1HKD 큰거 2HKD)

미리 메뉴판을 보고 몇번을 몇개 살지 잘 생각둔 다음 쇼핑해야 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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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 오니 근처에 유명한 집들이 많다

태창병가 (타이청베이커리)

여기도 에그타르트가 유명하대서 좀 먹어보기로 함

개당 12HKD (2,160원) 이니까 좀 비싸긴 하지만 뭐 관광지니까...

많이 먹을 건 아니고 한 명 당 한 개씩 먹을만큼 샀다

이렇게 담아줌

바로 아래는 난방원(LAN FONG YUEN) 이라는 간이식당(차찬텡)이 있는데

때마침 점심시간이고 하여 줄이 아주 길게 늘어서있었다

여기서 먹을 계획은 딱히 없었기에 그냥 패스했는데 좀 흥미있는 곳이긴 하더라

약간 시장통 한복판의 노포같은 느낌이라 그런 분위기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가볼만할 듯

근데 이대로 에스컬레이터 타고 내려가면 안되고

잠깐 들를 곳이 있긴 하다

타이청 베이커리 옆 무슨 레몬티 파는 가게인데

저렇게 생긴 오리 인형을 준다기에 혹했지만 사람들 받아가는거 보니 큰걸 주는건 아니어서 짜게 식었다

에스컬레이터 타고 올라오면

어떤 빵집이 있는데

여기서 산 건 빵이 아니었다

베이크하우스

아주 유명한 곳인가보다

아까 먹은 타이청베이커리의 에그타르트가 좀 쿠키같은 타르트였다면

여기는 부드러운 파이를 먹는 느낌?

근데 여기도 웨이팅이 좀 있더라

저렇게 써놓긴 했는데 실제로는 3시 이후에나 픽업이 가능했음

따로 브레이크타임은 없고

이런저런 결제수단은 다 먹는데

아무튼 사람이 많다

우리도 에그타르트를 결제하고 영수증을 챙겨서 나왔다

11월 주말 점심시간대의 줄서있는 모습

아무튼 이정도로 사람이 많다

그나저나 3시까지 돌아와야 한다니 시간이 애매하게 돼버렸네

지나가는 사람마다 여기에 옥토퍼스 카드를 대고 가길래 대체 뭐하는 기계인가 봤는데

셩완-센트럴-홍콩역에서 옥토퍼스 카드를 이용한 사람은 여기에 카드를 대면 다음 카드 이용 시 2HKD (360원) 를 깎아준다는 내용이라고 한다... 다른 동네도 이런게 있나?

여기서 사람들 사진 많이 찍던데 이유를 몰루겟다

근데 저 포토스팟 옆으로 연결로가 있어서 그냥 따라가봤는데 이런 광장이 나오고

고풍스러운 건물이 보였다

고층 빌딩 숲 사이 여기만 예스러운 장소여서 되게 이질적이고 흥미로워보였다

잠깐 여기서 앉아 아까 산 에그타르트를 해치움

이렇게 베이스가 쿠키같은 느낌의 타르트도 나쁘진 않은데 카스타드가 좀 평범한 느낌?

헉 갑자기 빗방울이 떨어지려고 해서 뭐하는지도 모른채 앞 건물로 입장

무려 감옥이었다고 한다

입구부터 자극적인 네온 사이니지와...

과거 감옥으로 쓰였던 건물 구조는 살려두고 리뉴얼을 깔끔하게 한 것 같았다

아무튼 홍콩 시가지 안에서 여기만 과거에 묶여있는 듯한 느낌을 주어서 흥미로웠다

그 흔히들 게으르게 쓰는 '식민지식 건축 스타일' 이 어떤 건지 딱 알겠더라 

저 철조망은 지금이야 쓸모없겠지만 그래서 분위기 조성을 위해 일부러 만들어놓은 것 같음

참고로 입구 들어가자마자 나오는 화장실이 아주 시원하더라 여기 정수기도 있는데

홍콩/마카오의 정수기는 보통 자기 물병을 가진 사람들이 쓸 수 있는 용도임 (=별도 컵이 없음)

이 감옥이 현역이던 시절이야 여기가 외진 곳이었겠지만

지금은 그저 도심 속 어떤 유적일뿐이었다...

호치민이 1930년대에 여기서 수감생활을 했었다나 

우리나라 서대문형무소보다도 좀 좁은 느낌의 실제 감옥시설도 보고

E M O T I O N A L    D A M A G E

뭐 이런저런 감옥에 대한 정보들이 보이고...

수감될 때 저런걸 들고 찍는다는데

참고로 포토스팟으로 이런 곳이 있는데

실제로 소품같은게 있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도

뭔가 우울한...

구경을 다 마치고 뭔가 시간이 애매해 일단 아래쪽으로

어차피 3시엔 돌아와야 하니 어디 한군데정도는 가볼수 있다 생각해서

전철을 타고 홍콩섬을 벗어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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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홍콩섬 구경 1

2024. 12. 14.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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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홍콩에서의 일정이 그렇게까지는 프리하진 않아서

(저녁 6시 센트럴 쪽 레스토랑 예약, 20시 30분 배 탑승 시작)

멀리 나가거나 할 수는 없었고

대충 셩완, 센트럴 주변과 침사추이 정도만 관광하기로 한 상태였다

약간 고도로 현대화된 영도 보는 느낌이었다

어디 갈때마다 언덕이 살벌하게;

일단 좀 유명한 거리가 이쪽에 있다고 하여

에멜무지로 오르막길로 올라가는 중

아직 오전이기도 하고 관광 스팟은 아닌 동네여서

다소 한산한 모습

그리고 빽빽하게 올라가 하늘을 덮는 아파트!

동네 자체가 큰 건 아니라 금방 도착할 수 있었다

할리우드 로드

1841년 홍콩에 최초로 조성된 거리...라고 한다

아마 아편전쟁 후 영국에 할양되면서 개발된 것이 아닐까 추측

그런 거리인데 이런 사당이 있어서 묘한 분위기

중국의 사당은 하도 온갖 신? 존재?를 모시고 있어서 누구인지도 모르겠다

눙(?)

여기서 향을 피우거나 실제 종교적 행위 목적으로 찾는 사람도 많고

뭔지 모르겠지만 뭔가 관광지라 방문한 사람도 많고

일단 향이 엄청 많이 피워져 있는데 실내라 환기가 잘 안되는 관계로 이정도만 보고 나왔다

할리우드 거리라는 팻말이 붙어있는 바로 앞에 이런 중국스러운 사당이라니 참 오묘한 분위기다

홍콩 섬 자체가 개발이 진행된지 하도 오래된 곳이라

약간 좁은 땅에 밀도 있게 개발된 느낌이었다

이렇게 큰 나무도 없앨 법한데 무슨 의미가 있었던 것인지 그대로 남겨두어

이렇게 뿌리가 돌담을 타고 바닥까지 뻗어있다

홍콩에 갈 곳 구경할 곳 먹을 것이 참 많지만

이렇게 마냥 길거리를 걷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근데 좀 덥긴 하다...

큰 아파트가 아닌 길가의 작은 건물들은 나름의 인테리어 개조가 가해진 모습들이 보인다

저단기어로 주행하라는 팻말은 처음 봐서 무슨 이유인가 봤는데

차로 경사가 어마어마해서 브레이크로는 답이 없기 때문이다

슬슬 걷다보니 중간 목적지인 에스컬레이터에 도착

여기에 사람들이 모여 막 사진을 찍고 있길래 봤는데

여기가 좀 유명한 거리인것 같았다

Peel Street... 근데 이거만 봐선 대체 어떤 감성인지 모르겠던데;

뭔가 홍콩에 대한 로망이나 어떤 감성을 원하고 온건 아니라

신기한 풍경이다... 하고 마는데

사실 도로와 차, 행인, 건물과 가게 들이 어우러져 풍기는 그 특유의 분위기는

모든 나라, 도시마다 다르기에 구경하는 거 자체로도 흥미로웠다

근데 점심 먹은지 얼마나 됐다고 슬슬 배가 고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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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예 내가 홍콩이라니

분명 배에서 내려서 여기가 1층인줄 알았는데 막상 실내에 들어오니 구조가 특이

앞 사람 따라서 졸졸 따라가니 순식간에 입국수속 끝나고 여기로 던져짐

동쪽으로 내리고 반대편 서쪽에서 탑승하는 구조인가봄

잠깐 짐 좀 추스르고 화장실 좀 다녀오고 (길거리에 화장실이 별로 없을 것 같아서)

일단 어디로 갈지 좀 헤매다가

뭐 저 지하철 로고만 잘 따라가면 되겠거니 생각하고 내려가기 시작

셩완 터미널 꽤 크다

이쪽으로 나와서 우측 계단으로 내려가면 셩완 역이 나옴

일단 지하철 역으로 가는데...

막상 가보니 우리가 오늘 갈 곳들이 대부분 도보로 가볼만해서

굳이 지하철을 타고 다음역으로 갈 필요성을 못 느꼈다

그렇게 멀리 안 갈거라 옥토퍼스 카드도 안 만들거고...

그래서 기껏 지하철역 내려왔다 다시 올라감

홍콩은 뭔가 적당히 낡아있어서 노스탤지어 좋아하는 사람들은 좋아하겠다 생각이 들었다

(깔끔하지만) 뭔가 올드한 색감이나 인테리어들...

Watch your step 이 아닌 Mind your step 도 영국 식민지 느낌이...

셩완역을 나오니 드디어 홍콩에 온 것 같다

기온은... 마카오랑 비슷한듯

하루종일 날이 흐려서 사진 찍기엔 좋지 않았다

아무 골목이나 헤매는 것 같지만 나름 지도 잘 찾아서 가는중

일단 밥 먹을 시간이 있다가 애매할 것 같고 또 주말 점심시간 겹치면 유명한 곳은 웨이팅 심할 것 같아

점심을 일찍 먹기로 결정

딤섬스퀘어

현금과 옥토퍼스 카드만 받는다네요

네온사인 간판에 치명적인 오타가...

다행히 이른 시간이라 그런가 자리는 널널했다

오자마자 직원이 메뉴판과 주문서 양식을 준다

전부 영어로 되어 있음

테이블에는

- 뜨거운 물주전자

- 노란색 보울

이 있고 개인 접시는 두개인데

뜨거운 물은 마시는 용도가 아니라 접시 헹구는 용도라고 하더라

(음식물 기름기가 많아서 그렇다고... 물은 저 노란색 보울에 버리면 된다)

우리는 그걸 반쯤 먹었을 때 눈치챘지만 뭐 여행의 사소한 추억이겠지요 후후

여기에 시킬 메뉴만 체크해서 주면 된다

메뉴 하나당 평균 가격이 30~35달러 (5400~6300원) 니까 싼 것 같지만 양이 그렇게 많지는 않아

좀 여러개 시켜야 할듯

베이직 차지도 있었네 그러고보니 (1인 6달러니까 1000원 수준이라 비싼건 아니지만)

우리는 대충 다른 사람들 블로그 공부해 미리 찾아둔 메뉴로 골랐다

음료는 이런것들... 특이하게 홍콩 맥주가 안 보인다

역시 중국문화권이라 뜨거운 차가 디폴트인게 흥미로움 (레모네이드 마저도...)

우리가 주문 한 것들...

하가우 2, 슈마이, 샤오롱바오, 스프링롤과 더운 야채도 시켰다

인기메뉴, 그 달의 특선메뉴, 채식 메뉴가 따로 표시돼 있음

의외로 친절한 주문서다...

크림소다는 일본에서도 먹어본 슈웹스였고

다행히 제로콜라가 있었다

토탈 285HKD (51,300원) 정도 나왔는데 뭐 무난한 가격인듯

스프링롤은 그 튀긴 것만 생각했는데 비주얼이 이래서 좀 당황했지만

어제 베네시안에서 먹은 것보다 더 맛있었다

아침에 숙소에서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나왔는데

그래도 맛있어서 남기지 않고 다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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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떠보니 일기예보대로 오늘은 하루종일 비예보

다행이 비가 많이 오는건 아닌 것 같다

파리지안에서 타이파 페리 터미널 셔틀버스가 있긴 한데

버스 시간이 애매해서 그냥 택시를 타기로 했다

호텔 앞에 대기중인 택시가 몇대 있어서 택시 잡는건 어렵지 않았는데

혹시 필요하면 리셉션이나 로비에서 직원에게 요청을 할 수 있는듯

요금은 대충 50달러 (9000원) 정도 나옴

토요일 아침 마카오는 그렇게 막히지 않으므로 10분만에 도착

막상 너무 일찍 도착해서 할게 없음

첫 배가 9시 출발인데

체크인은 30분 전부터니까 애매하게 시간이 남음

그래도 늦은 것보다는 일찍 온게 나으니까 위안을 삼으며

대충 시간 때울 장소를 찾기 시작

티켓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 후 e-티켓을 출력해왔다

현장구매도 있는데 인터넷으로 예매하면 20% 할인이 돼서...

터미널을 최근에 지은 모양인지 아주 깔끔하다

매표소는 2층에 있다

주황색은 선전으로, 파란색은 홍콩으로 가는 배

너무 일찍 와서 사람이 거의 없다...

2층에 화장실도 있는데

건물 내부가 세련된 것에 비해 화장실은 또 그런 느낌이 아니어서 좀 신기했다

슬슬 탑승 시작

QR코드 읽히고 통과

사실 어디로 가는지 몰랐는데

사람들이 가는 길 따라가니 출국심사하는 곳 나오고 (사진촬영불가)

5분 정도 줄 서서 출국수속을 마쳤다

타이파 터미널에서는 홍콩 말고도 다른 중국 주변 도시 가는 배도 다니나보다

한자 어설프게 읽어보면 홍콩, 심천, 주해 같은 곳에 가는듯...

마카오 타이파에서 홍콩 가는 첫 배는 오전 9시임

터미널이 큰데 표지판이 확실히 크게 잘 되어있어 따라가면 길 잃을 일은 없다

잠깐 대기실

뭔가 건물이 대리석 타일 아니면 이런 철제 의자여서 모든게 번쩍번쩍함

탑승시작

대기실쪽에도 작은 매점과 자판기가 있긴한데

아침이라 문도 안열었고 홍콩/마카오에선 마실거리 구하기 힘들다 하여

호텔에서 미리 물을 들고 왔다

드디어 페리를...

좌석 지정은 대기실 앞 데스크에서 해주는데

일행이라고 얘기하면 좌석을 앞뒤로 붙여주거나 하나보다

크아악 습기

실내 에어컨은 빵빵한데

밖은 덥고 습하니 어디만 들어갔다 나오면 카메라가 이모양이 된다

일단은 폰카로 전환

좌석은 창가쪽으로 받았다

1시간 코스인데 생각보다 의자도 푹신하고 편안한 편

대충 1,2층 합쳐서 400명 정도 탈수 있나본데

배를 버려라 시그널 떨어지면 아무 짐도 들고 나오지 말고 바로 탈출하라는 지시가 인상적이었다 

비는 계속 오지만 파도가 많이 치거나 하진 않아서 멀미는 안함

와이파이 에그를 쓰는 경우 마카오-홍콩 통신망이 다르므로

중간에 단말기를 껐다 켜야 통신망을 새로 잡는다

뭐 졸기 시작하니 슬슬 홍콩섬이 보임

파도가 좀 높아서 접안하는데 시간이 걸렸지만 무사히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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