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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예 내가 홍콩이라니

분명 배에서 내려서 여기가 1층인줄 알았는데 막상 실내에 들어오니 구조가 특이

앞 사람 따라서 졸졸 따라가니 순식간에 입국수속 끝나고 여기로 던져짐

동쪽으로 내리고 반대편 서쪽에서 탑승하는 구조인가봄

잠깐 짐 좀 추스르고 화장실 좀 다녀오고 (길거리에 화장실이 별로 없을 것 같아서)

일단 어디로 갈지 좀 헤매다가

뭐 저 지하철 로고만 잘 따라가면 되겠거니 생각하고 내려가기 시작

셩완 터미널 꽤 크다

이쪽으로 나와서 우측 계단으로 내려가면 셩완 역이 나옴

일단 지하철 역으로 가는데...

막상 가보니 우리가 오늘 갈 곳들이 대부분 도보로 가볼만해서

굳이 지하철을 타고 다음역으로 갈 필요성을 못 느꼈다

그렇게 멀리 안 갈거라 옥토퍼스 카드도 안 만들거고...

그래서 기껏 지하철역 내려왔다 다시 올라감

홍콩은 뭔가 적당히 낡아있어서 노스탤지어 좋아하는 사람들은 좋아하겠다 생각이 들었다

(깔끔하지만) 뭔가 올드한 색감이나 인테리어들...

Watch your step 이 아닌 Mind your step 도 영국 식민지 느낌이...

셩완역을 나오니 드디어 홍콩에 온 것 같다

기온은... 마카오랑 비슷한듯

하루종일 날이 흐려서 사진 찍기엔 좋지 않았다

아무 골목이나 헤매는 것 같지만 나름 지도 잘 찾아서 가는중

일단 밥 먹을 시간이 있다가 애매할 것 같고 또 주말 점심시간 겹치면 유명한 곳은 웨이팅 심할 것 같아

점심을 일찍 먹기로 결정

딤섬스퀘어

현금과 옥토퍼스 카드만 받는다네요

네온사인 간판에 치명적인 오타가...

다행히 이른 시간이라 그런가 자리는 널널했다

오자마자 직원이 메뉴판과 주문서 양식을 준다

전부 영어로 되어 있음

테이블에는

- 뜨거운 물주전자

- 노란색 보울

이 있고 개인 접시는 두개인데

뜨거운 물은 마시는 용도가 아니라 접시 헹구는 용도라고 하더라

(음식물 기름기가 많아서 그렇다고... 물은 저 노란색 보울에 버리면 된다)

우리는 그걸 반쯤 먹었을 때 눈치챘지만 뭐 여행의 사소한 추억이겠지요 후후

여기에 시킬 메뉴만 체크해서 주면 된다

메뉴 하나당 평균 가격이 30~35달러 (5400~6300원) 니까 싼 것 같지만 양이 그렇게 많지는 않아

좀 여러개 시켜야 할듯

베이직 차지도 있었네 그러고보니 (1인 6달러니까 1000원 수준이라 비싼건 아니지만)

우리는 대충 다른 사람들 블로그 공부해 미리 찾아둔 메뉴로 골랐다

음료는 이런것들... 특이하게 홍콩 맥주가 안 보인다

역시 중국문화권이라 뜨거운 차가 디폴트인게 흥미로움 (레모네이드 마저도...)

우리가 주문 한 것들...

하가우 2, 슈마이, 샤오롱바오, 스프링롤과 더운 야채도 시켰다

인기메뉴, 그 달의 특선메뉴, 채식 메뉴가 따로 표시돼 있음

의외로 친절한 주문서다...

크림소다는 일본에서도 먹어본 슈웹스였고

다행히 제로콜라가 있었다

토탈 285HKD (51,300원) 정도 나왔는데 뭐 무난한 가격인듯

스프링롤은 그 튀긴 것만 생각했는데 비주얼이 이래서 좀 당황했지만

어제 베네시안에서 먹은 것보다 더 맛있었다

아침에 숙소에서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나왔는데

그래도 맛있어서 남기지 않고 다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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