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나카스 Bar Higuchi
사실 오늘 일정 중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지라 좀 서둘러 오긴 했는데
너무 서둘러 온 것 같다
우려했던 것처럼 사람이 막 우르르 있지도 않았고...
암만 그래도 주말인데 사람이 너무 없는거 아닌가?;
나카스 한복판의 빌딩에 있는데
빌딩에 있는 대부분의 간판들이 그 뭐시냐 칵테일 바 아니면 저런 익스클루시브 클럽이더라
정말 회원 가입해야 들어갈 수 있는 접대용 술집 같은...,
영업중인 곳은 저렇게 불이 들어오나 본데
우리나라에서는 구경도 거의 못해본 광경이라 그저 신기
흡연자 프렌들리한 광경이 일본의 오래된 건물에는 아직도 많이 남아있는 느낌
아무튼 찾다보니 술도 괜찮고 진저 에일이 아주 일품이라는 평이 많아
단단히 벼르고 왔다 일종의 오늘의 메인 이벤트인 셈
잠깐 시간이 남아 가게 주변 구경중인데
이곳도 길냥이는 있는 모양인지 이런 작은 밥그릇이
아직 이른 시간이어서일까 나카스는 한산
행인도 별로 없고 취객은 더더욱 없다
아예 첫 손님으로 입장 ㅋㅋㅋ
경력이 있어보이는 바텐더들 셋이 기다리고 있었다
테이블석도 있지만 아무래도 칵테일을 마시려면
저 벽 상단에 늘어서있는 유리항아리들이 전부 나가사키 산 생강으로 담근 진저에일이라고 하더라
일단 모스코 뮬부터 한 잔 주문하니 대놓고 이렇게 Jar 하나를 사진찍으라고 갖다 줌;
87년부터 영업했다 하니 근 40년 역사
모스코 뮬 자체가 도수가 높은 건 아니니 약간 입가심이자 웰컴 드링크 같이 마셨는데
참 청량한 느낌
모스코 뮬 하는 곳은 주석 잔이 포인트인데 저것도 바 마다 특색이 있는건가?
태블릿 PC도 있고 영어 메뉴도 있으니 일본어를 몰라도 괜찮을 듯
이런저런 시그니처 메뉴도 있고
23년 12월 기준 모스코뮬 한 잔은 1400엔이니까
우리나라랑 비교해도 꽤 합리적인 가격
jolly christmas season
다음으로 스모킹건 하이볼이 궁금해서 두 잔 시키니 이렇게 코스터도 바뀜
얼음잔과 술잔이 준비되고
이런저런 과정을 거쳐 이탄 내음이 가득한 술잔이
옆 테이블 일본인 손님이 생굴을 시키길래 참을 수 없어서 하나 시켰다
개당 400엔인데 정말 하나도 안 비리고 생크림 먹는 느낌
이사하야에서 올라온 것이라고 한다
스모킹건 하이볼을 만들 때 사용하는 이탄
이탄 연기를 술과 함께 마시는 건 아주 신선한 충격이었다
서로다른 냄새와 맛을 함께 어우러지게 하는 건 참 재미있어 보인다
정말 저런 토치 비슷한 걸로 이탄을 지지더라
일단 이거부터가 개꿀맛이어서 약간 이성을 놓아버림
굴 하나 추가해서 생크림 살살 뿌려먹고
아드벡 도토리 컬렉션도 한 잔
이게 뭐였지...
아무튼 술 종류도 엄청 많은데
원래 여기 시가도 피울 수 있어서
담배 안 피우는 분들은 좀 꺼려한다는 후기도 있었는데
일단은 전부 솔드 아웃으로 되어있더라
병이 신기해서 시킨 술
레이디 레드 스쿼럴
맥캘란 애니멀 레이디스 56.5%
전반적으로 싱글 몰트 쉐리 위주로 집중 공략했는데 아주 만족스러웠다
구글 리뷰에서 일본 사람들이 카츠 산도 얘기를 하도 해서 하나 시킴
술만 마시면 속이 허하니 확실히 이런 든든한게 필요하다
막잔은 크리스마스니 또 빼먹을 수 없는 에그노그
잔 희한하게 생김
상당히 파멸적인 가격이 나왔지만 후회없는 술자리였다
Bar Higuchi (バー·ヒグチ)
19:00~01:00 인데 영업시간이 바뀔 수 있다하니
인스타그램 또는 홈페이지 참고
일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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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Japanese Salon 雫
숙소에 짐 놓고 좀 쉬다가 다시 나왔다
걸어갈만한 거리와 날씨여서 따로 버스 안타고 이동
일단 빈속에 술을 먹으면 좀 야바이하니까
간단하게 배를 채우고 가기로
마땅한 식당이 안보여 그냥 보이는 스키야에 들어가서 먹고 싶은걸 먹기로 함
애인은 규동세트를
나는 함바그카레세트를 시켰다
아주 익숙한 식자재의 조립된 맛
바로 옆에 제법 노포같은 우동집도 있었는데
밥 먹는 데에서 일일이 언어와 메뉴 선정의 장벽을 느껴가며
고를 만큼의 인내심이 없었던 나머지...
오늘 저녁 1차 술집 목적지는 다이묘 지역에 있는데
(니시테츠 텐진의 서쪽 ~ 아카사카역 남쪽 지역)
고급 상점가인 곳이라 이런저런 구경할게 많았다
LE LABO 스토어도 있어서 좀 구경도 하고
핫한 일본 상점가엔 예외없이 존재하는 한국 프랜차이즈 식당들
네네치킨에서 왜 크레용 신짱 콜라보를 하나 궁금했는데
신짱의 등장인물 중 하나의 이름이 네네여서 그렇다나
화학적 조합을 통해 크리에이티브한 칵테일을 만든다는
시즈쿠에 왔다
구글 리뷰도 극찬 일색이어서 내심 궁금하긴 했다
시그니처는
차를 베이스로 한 칵테일 3~5종 오마카세라고 한다
아니 메뉴 자체는 내가 고르는거니까 오마카세는 아니겠군
일본차의 800년 Heritage, 독창적인 맛 추구
가 이 곳의 주요 모토이지 싶다
아직 칵테일 바 오기엔 좀 이른 시간대여서
오늘 첫 손님이 우리였나 싶다
뒤쪽에서 재료 준비중인 사람이 마스터인듯
저런 배합용 기기? 가 가게 한복판에 떡하니 있는게 인상적이었다
칵테일 바 라기 보다는 실험실같은 느낌
호지차, 현미차, 말차 등 다양한 차가 기본 베이스로 깔리고 거기에 와인, 하이볼, 니혼슈, 위스키 등
이런저런 주류가 더해지는 느낌
당연히 그냥 기계적으로 섞기만 하면 니맛도 내맛도 아닐테니
그걸 조화롭게 합성하는 게 이 곳의 핵심 기술이겠지?
난 3잔 코스를 시켰고
첫자는 말차 스피릿이었다
상큼한 걸 좋아하다보니 일단은 밀감 베이스로
애인은 말차 베이스
배전된 찻잎도 함께 볼 수 있고 흠향도 할 수 있다
보통 이런 과일이 들어가는 술은 탄산과 함께 먹기 때문에
예상되는 맛이라든가 청량감이 있는데
그런 생각의 틀을 완전히 깨는 건 아니지만
아주 부드러운 목넘김이 계속 유지되면서
다 마시고 난 뒤 입안에 차 향이 살짝 머물다 가는 기분이 든다
아와 반챠 스피릿
아와 (阿波) 는 과거 시코쿠의 도쿠시마 지역을 일컫는 지명이고
반챠 (晩茶) 는 살짝 pickled 되어 sour 한 맛이 나는 홍차라고 한다...
근데 약간 얼떨떨한 분위기여서 그런가
(음악도 없고 일반적인 칵테일 바와는 또 다른 생경한 분위기라서...)
맛을 정확히 구분하거나 느끼는게 쉽지 않더라
막잔은 배 베이스의 칵테일...
자극적인 맛을 위해 리큐르 때려넣고 높은 도수의 술이 마구잡이로 들어간게 아닌
정말 어떤 맛을 추구하고자 하는 정성이 보여서
참 재미있는 곳이었다
어렸을 때처럼 무한정 술을 때려넣을 수 없는 몸이 되었으니
이렇게 한 모금, 한 잔에 맛과 의미를 꽉꽉 눌러담아야 하는 사람들에게는
분명 좋은 가게가 될 것 같다
Japanese Salon 雫
후쿠오카 지하철 아카사카역에서 도보 7~8분
건물 옆 골목으로 들어가면 작은 간판이 있음
매일 15:00 ~ 01:00
예약이라든가 좌석 유무를 위해
미리 전화를 하는 걸 추천
오늘 술을 다양하게 많이 먹어야 하니
부스터 한 병 빨고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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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타고 가기엔 애매한 거리여서 캐리어를 놔두고 가려고
일단 버스터미널을 벗어나 하카타 역으로 이동
이것저것 살거 사고 잽싸게 여기로 돌아와야지
크리스마스 이브 전날이라 도무지 하카타역 주변엔 숙소 가격이 제정신이 아니어서
그냥 술 마실거니까 나카스에 숙소를 잡았다
스파패는 3기 소식도 나오는 등 오타쿠/일반인 모두에게 어필하는 애니가 된듯
아니 근데 하카타역에 코인락커가 안남아있다
뭐 더 분주히 찾아보면 있을 것도 같지만
그냥 후딱 쇼핑만 하고 오면 될 것 같아서 걍 끌고 갔다
주말 껴서 그런지 어딜가든 사람이 많아 불편한 부분이 있네
전에 혼자 후쿠오카 왔을 땐 저 앞 호텔에서 묵었었는데
오늘 후쿠오카 눈이 올지도 모른다는 말이 있어 좀 각오했는데
눈은 커녕 겨울옷도 필요없음
오늘 가려는 로피아는 하카타역 서쪽 출구에서 도보로 5분 정도 걸리는
요도바시카메라 건물에 있음
로피아는 4층에 있다
가격 저렴하고 카드 페이 결제 안받는 현금온리 슈퍼마켓
우리나라는 카드결제 안 받으면 세금 탈세문제가 있어 저런 방법이 원칙적으로 성립되지 않는데
일본은 참 신기
캐리어 두개와 쇼핑 카트를 모두 끌고 다니는건 참 번거로운 일이었지만 어쨌든 사람이 둘이니
과일도 사먹을까 했는데 딱히 먹고 싶은 무언가가 없어서...
무가 저렇게 길쭉하니 뽑혀서 깔끔하게 세척되어 나오는게 되게 신기
이파리도 박스 크기에 딱 맞게 손질되어 아예 저렇게 운반되나보다
확실히 원물 가공이라든가 유통 체인이 우리나라에 비해 잘되어 있다는 느낌
근처에서 밥해먹고 한다면 이것저것 구미가 당길만한 코너가 많았다 델리 쪽도 괜찮았고
이것저것 신기한 주류가 많아서 수하물 무게를 고민하게 만들었다
배편으로 왔다면 박스 구매를 고민해봄직한 술도 제법 되었고
떡?국
결제 시스템이 재미있는게
물건 찍는 캐셔는 바코드만 읽고
결제는 옆 키오스크에서 진행하는 식이다
가격은 모든 물건이 전부 저렴하다 이런건 아니지만
관광객들이 자주 구매하는 상품에 대해서는 제법 체감이 될 정도 (10~20% 정도?)
요즘 캐시리스 여행도 많아지긴 했지만
일본 여행 특성 상 어차피 일정 금액 현금은 준비해서 가는데
알뜰하게 활용할 수 있을듯
제법 사람도 많은 곳이었다
아예 입구 쪽에 ATM 기계도 있음
영업시간은 10:00 ~ 20:00
다음날이 아리마 기념이어서
하카타역 광장에도 이런 포스터가 둘러져있다
경기는 나카아먀 경마장에서 벌어지지만 고쿠라 경마장에서도 관람이 가능하다는듯
숙소가 미묘한 위치에 있어
지하철로는 한 정거장밖에 못 가고 10여 분을 걸어가야 하는지라
택시를 탔다 차가 꽤 막혀서 요금은 좀 나왔다만...
나카스 워싱턴 호텔은 무인 체크인이고 키카드도 저렇게 발행가능
세미 더블이라고는 하는데 거의 싱글룸 수준의 룸 사이즈였다
화장실이야 그냥 유닛배스고... 정말 접근성과 가격을 위해 모든걸 감수하고 간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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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식사 아님)
아침에 배고플까봐 어제 마트에서 이것저것 집어왔는데
생각보다 많이는 못 먹겠더라
김치 이렇게 파는거 알았으면 라면에 밥 정도만 샀어도 괜찮았을 듯
역시나 온천물은 뜨거워서 찬물을 좀 틀어두고 기다린다
미네랄 성분이 많아서 그런가 물 나오는 부분이 허옇게 돼 있더라
작은 정원처럼 오픈된 구조라 개인탕도 나름 괜찮은 구조
슬슬 체크아웃 시간 다 돼서 정리하고 나왔다
시간 여유는 있는데 근처 료칸들 체크아웃 시간과 겹치다 보니
택시 잡기 쉽지 않아
다른 손님과 합승해서 내려왔다
근데 요금은 내가 다 냈는데 같이 타고온 사람들은 뭐 고맙다는 말도 없고 돈을 내는 것도 없고
쌩 하고 그냥 가더라; 아니 뭐 저런 염치도 없는
아무튼 날씨는 더할나위 없이 좋았다
어제 날씨 좋아지는 거 보고 버스타고 가도 괜찮겠다 싶어
열심히 버스 예매 페이지를 들여다보다 겨우 예약 성공
후쿠오카 가는 버스가 생각보다 많지는 않아서
버스 놓치면 갈 방법이 녹록치 않아 좀 쫄렸는데 아무튼 성공했다
터미널에서 보니 벳푸, 오이타, 오이타공항, 구마모토 등 주변 주요 도시는 어지간하면 다 버스로 갈 수 있음
후쿠오카(텐진)행 버스는 거의 좌석이 안남아있는 상태였다
비교적 거리가 가까운 벳푸역, 오이타공항은 자유석으로도 갈수 있는 모양
니마이킷푸 (두장 동시 구매 시 할인요금) 로 결제해서 뜻밖의 할인을 받았다
잠깐 시간이 남아서 근처 구경중
역 바로 앞 주차장인데 요금 되게 싸네
유후인역은 리노베이션 공사 중이라 다소 어수선
우리가 탈 버스 도착
유후인에서 후쿠오카까지 가는 버스 요금은 니마이킷푸 기준 2880엔
버스는 벳푸 가는 것과 동일한 사양
USB 충전포트도 있는데 저속 충전밖에 안돼서 그냥 보조배터리를 썼음
어제 걱정했던 게 허무하게도 날은 아주 화창
자다깨다 하다보니 어느새 후쿠오카공항
곧 하카타 도착
숙소는 나카스에 있어서 텐진까지 가야 하지만
하카타에서 들를 곳이 있어 하카타에서 내리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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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타고 호다닥 도착
확실히 해지고 나니 유후인은 거리에 사람이 없더라
애인이 미리 예약을 했는데
두사람이라 그런가 다찌석으로 안내
안쪽에 4인용 테이블석이 있긴 한데 이미 예약이 다 돼있더라
저렇게 한국인을 위한 세트메뉴가 있긴 한데
'저렇게 나오는 고기는 맛이 별로일 것 같다'는 판단으로
의논 후 단품으로 조지기 시작
물수건과 기본 소스
근데 먹다보니 고기들이 어느 정도 간이 되어있어서 인가 소스는 별로 안 먹게 되더라
와규라 그런지 고기 아주 살살 녹는다
일본식 야키니쿠 고기 별로 안 주고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맛이 정말 좋으면 그런건 아무래도 좋다
소고기는 한점한점 정성들여 구워먹어야 한다...
생맥주도 크게 한 잔 스타트
으아 마블링 봐
딱 봐도 비싸고 맛있게 생김
차츰 다른 부위도 먹어보기 시작
호르몬이랬나?
중간중간 탄수화물도 보충
이것저것 먹어봐도 다 예외없이 맛있는데 단점이 있다면
위에 덕트가 없어서 연기가 엄청 난다
그리고 기름 + 양념이 하도 떨어져서 계속 스모크 바베큐를 먹게 된다;
직원도 눈치채고 계속 물 부어주고 판도 갈고 숯도 갈아주는데 답이 없더라 이건;
저게 전부 콜키지 해둔건가?; 다들 술 많이 드시네
마무리는 오차즈케
시라스와 후리카케, 김가루가 살 뿌려져있다
우리나라는 된장찌개를 먹는다면 일본은 술자리 마무리 이거지
분고규가 메인인데
유후인에서 저녁 술마시면서 밥 먹을만한 곳이 몇 없지만
여기는 꽤 좋은 곳이었다
고기 품질이 어떠니 저떠니 생각도 들지만 가성비 생각하면 저 구성도 나쁘진 않을듯...?
카운터에서 콜택시도 불러준다
와사쿠
17:00~22:30
목요일 휴무
츠카노마에서 택시로 5~8분, 750엔 정도?
가게 홈페이지 또는 타베로그에서 예약도 가능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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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서는 음식이 일절 제공되지 않고
주변에는 작은 편의점조차 없기 때문에
마실 것부터 온갖 주전부리를 마트나 편의점에서 사가지고 가야한다
에이코프가 규모가 크고 구색도 다양하다고 하여 여기서 장을 봐 가기로 함
약간 SSM (홈플러스익스프레스, 이마트에브리데이) 느낌 나는 곳인데 이름을 보니 생협 관련 마트인듯?
델리쪽이 꽤 넓어서 살게 많았다
...분명 일본 마트인데 이게 무슨
한창 아사히 생맥주 캔이 처음 나왔을 때라 우리나라에선 구하기 좀 힘들 때였는데
죽순 초코과자도 맛있다는 얘기 많이 들어 사먹음
숙소에 마실게 하나도 없어보여 음료위주로 많이 샀다
저녁 먹고 집에서 한 잔 더할거라 술도 조금
일본 마트에서는 비닐봉지를 주긴 하는데 워낙 얇아서 미리 들고간 장바구니가 도움이 많이 되었다
이제 날씨는 완전 개서 내일 관광에 대한 희망을 밝게 해주었다
유후인으로 돌아가 캐리어를 챙겨 때마침 도착한 택시를 타고 숙소로 향하였다
료칸 츠카노마는
차로는 몇 분 안걸리는 거리인데 오르막길을 계속 올라가야 해서
걸어오는 건 거의 불가능했을 듯
아직 체크인 시간이 안돼서 잠깐 밖에서 서성이는 중
대부분 방이 별채로 되어있어 좀더 프라이빗한 느낌
다소 뜬금없이 유후인의 농산물을 팔고 있었다
일본어로 인삼 = 당근인건 아직도 신기함
참 조용한 산자락의 료칸이다
개인탕도 있고 노천 대욕탕도 있고 가격도 괜찮은데
밥을 안주는게... 그래서 다른 사람들은 주간 대욕탕만 이곳을 쓰고
근처 밥 주는 숙소를 잡는다더라
눈 덮인 유후다케가 어딜 가든 보여서 운치를 더한다
일단 체크인 하러 프론트에
아직 오후 몇시 안됐는데 동지 무렵이라 해가 금방 진다
이곳 온천에서 나는 온천수 성분으로 만들었다는 비누
비누매니아인 애인은 진지하게 고민하다 하나 샀다
원래 오늘이 아니라 어제 예약하는게 목표였는데
하필 어제가 휴무일이어서 어제 오이타에서 1박 하고 오늘 이곳에 온 것이었다
4인실이다 보니 방이 제법 크고 규모가 있음
개인탕도 잘 되어 있는데
바깥 공기는 차고 (그때 영하 3도) 온천수를 계속 틀어놓아 물이 아주 뜨거웠기에
바로 탕에 들어갈 순 없었다;
약간 가족탕처럼 쓰면 괜찮을듯...
원래 숙소가 춥다는 생각은 잘 안했는데
이날따라 유난히 날이 춥다보니 유카타로 갈아입기 부담스럽더라;
(난방을 최대로 계속 틀었건만 방 온도가 올라가지 않아 가스히터를 틀었다)
전반적인 시설은 깔끔하다
화장실은 여느 일본 숙소처럼 변기 별도 분리
동파방지를 위해 물을 약간씩 틀어놓았더라
전자레인지, 전기포트가 있고
차를 마실 수 있는 다기세트도 있음
쓰레기는 가연성 / 불가연성 소재로 분리해서 버리라나보다
커피찬, 접시는 이렇게 구비되어 있음
주방쪽에 붙어 있는 방에도 이불은 넉넉하게 있고
가운데 아래칸에 가스히터가 있는데
이걸 틀어서 방은 금새 훈훈해졌지만
일산화탄소 문제가 있기에;; 껐다 켰다를 반복함
오늘같이 극단적으로 춥지만 않으면 꽤 괜찮을듯?
...티비는 어딘가에서 중고로 산건가...
옆 건물들과 붙어있지만
창밖으로 다른 사람과 눈이 마주치는 민망한 상황은 안 벌어지게끔 배치되어 있다
일단 짐을 대충 정리하고 대욕탕에 좀 담갔다 저녁을 먹으러 가기로 했다
아까 유노츠보에서 산 카보스 주스
상큼한데 시큼하지 않아 괜찮았다
헉 어느새 해가 지려고 함
주차공간은 꽤 넓은 편
아무래도 위치 상 차가 없으면 접근하기 힘들다보니
주차장이 잘 되어 있어야겠지?
대욕탕은 방에서 좀 걸어와야 함
대욕탕은 주간에는 공개되는 곳인데
이날은 사람이 많지 았았다
남탕에는 한국 사람 두어명이 왔다 금방 나감
어느 온천 욕탕과 큰 차이는 없어 보이는데 직원이 없네요...?
당연히 온천 내는 촬영 금지고 입장권을 여기서 뽑는 구조인 듯 한데
시간이 다돼서 인지 직원이 안보이네;
자판기가 아예 없는 줄 알았는데 여기 있긴 하구나
츠카노마의 대욕탕은 암바사 온천수로 유명한데
정말 물 색깔이 반투명 에메랄드색이라 아주 신기한 경험이었다
몸도 적당히 미끈미끈해졌고, 무엇보다 추운 겨울공기와
뜨거운 온천수를 같이 즐길 수 있는 건 아주 즐거운 경험이었다
유심칩만 쓰자니 데이터 제한이 있어서 최대한 용량 큰걸로 가져왔는데
생각보다 많이 쓰진 않네; 다음부턴 일 3기가 정도면 넉넉할듯?
애인의 저녁 일이 끝나서 슬슬 저녁먹으러 다시 프런트로
사장님에게 콜택시를 요청하러 갔다
택시가 금방 잡혀서 온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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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유후인 유노츠보 거리 (스누피, 긴린코, 밀히)
날은 아직도 눈이 펄펄 내리는 가운데
스누피 카페 도착
뭔가 특별한 굿즈가 있나 했는데 딱히 그런 느낌은 안들지만 그래도 가짓수는 되게 많았다
오미야게 용으로 몇가지 고름
우드스톡 네스트는 바로 옆에 있음
애인은 우드스톡 최애라 여기서 시간을 좀 더 보냈다
딱히 카페에서 시간 보낼 생각은 없었고 밖 건물만 좀 구경하다 이동
눈이 언제까지 올라나
하는데 슬슬 날씨가 개는 느낌
주변에 고급 료칸이 많아 보였다
긴린코 쪽은 바닥이 미끌미끌해서 자빠질 뻔 했다
눈도 내리고 바람도 많이 불었다
저쪽에서 온천수라도 나오는 모양이다 수면에서 모락모락
호수 구경 할 수 있는 카페가 있어서 가보았는데
사람이 꽤 많았다
호수쪽 자리는 잘 노리면 앉을 수 있을 것도 같긴 했는데 굳이 그럴 마음은 없었고
이런저런 물건도 파나보다
따뜻한 커피를 한 잔씩 마셨다
빵도 팔던데 그렇게 사는 사람은 많지 않아보임...
좀 어수선한 곳이었다
화장실도 깔끔해보이던데 사람이 하도 왔다갔다해서 좀 너저분한 느낌
카페에 있다 나오니 날이 슬슬 개기 시작
고양이다!!!!!!
이런 겨울엔 어디서 살려나 온천마을이니 뭐 몸 녹일 곳은 있을까
?
오후가 되니 슬슬 사람이 더 보이기 시작
슬슬 할 일 마치고 장 봐서 숙소로 가야한다
푸딩으로 유명한 유후인 밀히
유후인 말고도 오이타역에도 가게가 있다 한다
이것저것 파는데 딱히 뭘 살 생각은 없었고 푸딩만 맛보기로
줄이 길게 늘어서 있는데 다들 사는게 정해져 있다보니 웨이팅은 별로 길지 않다
(가게 들어가서 ㅇㅇㅇ 몇개 달라고 하면 바로바로 물건이 나옴)
맛있당
슬슬 우리나라도 이런 유제품 퀄리티 올라가는 편이긴 하지만
3000원엔 테이크아웃 먹기 쉽지 않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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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눈내리는 유후인 구경
다소 보정을 하긴 했지만
정말 처음 유후인 역 내릴 때 느낌은 이런 인상이었다
약간 눈 뜨기 힘들 정도로 눈이 퍼붓는 중
유후인 역 대합실에 가보니
다음 열차 기다리는 사람이 바글바글했다
아마 후쿠오카 쪽 넘어가는 버스가 운행하지 않으면서 기차로 사람이 몰린게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내일 오전에 무슨 수를 써서라도 후쿠오카로 넘어가야 하는데 버스도 기차도 자리가 없으면 난처하므로
일단 기차표 예약을 해두었다
취소 수수료를 물더라도 못 가는 것보다야 나으니까...
근데 일단 유후인역 앞 코인로커가 만실이었고
인포 센터도 캐리어를 못 받는다고 붙여둔 상태여서 다소 위기였다
다행히 인포 센터 맞은 편에 사설 코인로커가 있어서 거기로 갔다
자리가 남아있기를 바라면서... 운영시간이 오후 7시까지지만 어차피 그 전에 캐리어 뺄거니까 ㄱㅊ
가격도 훨씬 저렴하다
한국 동전을 쓰지 말라는군요...
사실 보관료로 5000원(500엔)이면 비싼거 아닌가 싶지만
그거 아끼자고 끌고다닐 생각하면 그게 더 고달프다
여행 와서는 돈 쓸 곳에는 써야한다
눈은 좀처럼 그칠 기미를 안 보이고...
동전교환기도 있다
아무튼 무사히 캐리어 맡기고 유후인 앞 구경하러
슬슬 눈이 쌓이기 시작
분명 버스가 안 다닐 걸로 알았는데?
막상 버스 예약 사이트에서는 운행정보가 제대로 안 떠있어서...
유후인이 생각보다 안 넓어서 10분 정도 걸으니 유노츠보 거리에 다다랐다
미르히 여기도 푸딩으로 유명한 곳인데 다른 것도 구경하고 먹기로
아니 근데 일단 배도 고프고 추워서 뭔가 뜨끈한걸 먹자하니
마땅한 곳이 없어서 일단 보이는 라멘집에 들어갔다
점심느낌은 아니고 간단히 허기만 달래는 느낌이라
라멘 한 그릇씩만 먹기로
그냥 관광지 식당이라 생각했는데 그래도 가격이 완전 엉망진창은 아니었다
때마침 12시여서 사람이 꽤 많았다 좀 늦었으면 웨이팅을 할 뻔
이렇게 보니 약간 김치국수 같은 느낌도
유후인의 닭으로 육수를 냈다고 한다
하도 환율이 낮으니 뭘 먹어도 한국보다는 물가가 저렴한 느낌
따뜻하게 잘 먹었다
유후인에서 점심을 어떻게 해결할까 고민을 많이했는데
(유명한 집을 가자니 웨이팅+시간소요로 다른 구경을 많이 못하니까)
어찌저찌 이렇게 해결
사무라이 라멘
10:30~19:00
유후인에서 유노츠보 가는 큰 길가 왼편에 있음
생각보다 유후인에 밤 9시까지 영업하는 식당은 귀한 느낌
빈 속을 달래고 다시 구경 시작
하필 우산도 안 챙겨와서 대충 근성으로 이겨내기로
기념품점도 구경
아니 인기 우엉 과자를 ingi ueong gwaja 로 번역하면 어떡해...
아주 유명한 금상고로케
개당 200엔
줄이 좀 있었는데 바로바로 튀겨주는 고로케니까 금방 빠지겠지?
카레를 먹을까 크림을 먹을까 큰 고민을 했지만 마지막에 크림으로 결정
크기는 남자 손바닥만 함
아주 뜨끈뜨끈하다
가볍게 한 개 사먹기 좋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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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유후인으로 이동 (벳푸-오이타-유후인, JR)
어제 고생했던거 치고는 꽤 개운한 느낌으로 기상
확실히 욕탕에 몸 담그고 여독을 푼 게 도움이 됐나보다
안타깝게도 유후인쪽은 여전히 기상이 좋지 않은듯...
체크아웃하고 호텔 건물에 있는 카메노이버스 사무실에 오늘과 내일 버스 운행일정을 물어보았는데
눈보다도 도로결빙으로 버스 운행이 어려울 것 같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러면서 이 사이트에서 도로 통제 상황을 알려주라며 인터넷 홈페이지를 알려주셨다
https://www.jartic.or.jp/ 라는 사이트를 통해 확인가능한데 일본어 사이트니까
적절히 활용하면 실시간 교통상황을 확인하기는 좋을듯
무서워...
아무튼 유후인까지 가는 버스는 노선버스가 있긴 한데
캐리어 들고 타기 좀 눈치 보여서
시간은 좀 걸려도 맘 편하게 오이타를 거쳐 기차를 타고 가기로 결정했다
벳푸역까지 걸어가는중
... 저 왼쪽 상담하라는 글씨체는 하도 일본 여기저기에서 봐서 저게 무슨 폰트인가 궁금해질정도
벳푸역 도착
금요일이었는데 출퇴근 시간대를 좀 벗어난 시간이라 한산
벳푸역에 있는 걸로 유명한
아부라야 쿠마하치(油屋熊八, 1863~1935)의 동상
어제 다녀온 칸나와 온천을 지옥 순례라는 이름으로 관광 코스화한 사람이라고 한다
크리스마스를 앞둔 시간이라 산타 옷을...
역 앞에는 손을 담글 수 있는 작은 온천도 있다
다른 방문기에는 이런 대나무 가림막이 없었는데 최근에 생겼는가보다
애인은 살짝 손을 적시었다
아직 다음 기차가 오려면 시간이 좀 더 필요
벳푸는 오이타의 베드타운 느낌의 도시여서 오이타 행 기차는 꽤 자주 온다
유후인 관광열차도 벳푸 종착인 편이 있고, 하카타에서 미야자키까지 가는 기차도 일단 이 노선은 거쳐야 해서
꽤 바쁜 역임
벳푸의 온천수 용출량이 일본에서 가장 많다고 한다...
또 방문해주세요
잠깐 음료수 좀 뽑아먹고 IC카드 충전하고 숨 돌리는 중
LNG로 움직이는 오사카-벳푸 페리가 취항한다는군요...
하카타-미야자키를 오가는 니치린 시가이아
큐슈의 특급열차는 혼자 여행하면서 꽤 많이 탔다
이거 타고 가도 되긴 하는데 특급권은 따로 사야하고
어차피 유후인 가는 열차 시각은 똑같아서
그냥 다음 일반열차를 타고 가기로 함
객차에 문짝이 2~3개 붙어있는거 빼고는 우리나라 전철과 별반 차이 없음
벳푸~오이타 구간은 이렇게 세토 내해를 병주하는 구간이 있어서 카메라를 들게 만든다
어제 눈이 그렇게 온게 거짓말처럼 느껴질 정도로 공기가 맑다
10여 분 달려 오이타역 도착
유후인까지는 모든 역에 정차하는 보통열차를 타고 천천히 올라가야 한다
오이타역의 마스코트인가보다
온천현 오이타라니
벳푸, 유후인, 유노히라 등등 크고작은 온천이 많으니 확실히 저렇게 말할만도
10:32 유후인행 열차를 탈건데
시간이 좀 남아서
기차에서 먹을 요깃거리를 사기로 함
오이타역에도 il forno del mignon (하카타역 중앙에 있는 크로와상 맛집)이 있어서
빵을 몇 개 집었다
IC카드 결재도 되더라
애인은 미스터 도넛에서 도넛을 삼
도?넛
유후인까지 타고 갈 디젤동차
생각보다 타고가는 사람이 많더라... 뒤쪽 크로스시트는 진작에 찼고
앞쪽 롱시트에 겨우 앉을 수 있었다
그래도 기차 안에 화장실(배리어 프리임 무려)도 있더라
편의점에서 산 생딸기우유
딸기과육이 많이 들어있어서 생딸기라떼 먹는 느낌
기간한정으로 팔던 메이지 초콜릿 우마무스메 콜라보
혹시나 하고 갔는데 보여서 냉큼 집어왔다
이건 별도 케이스고 뜯어보면 작은 피규어와 초콜릿 내용물은 따로 들어있음
딸기 폰데링...
기차가 요란한 디젤 엔진 소리를 내며 오르막을 올라간다
슬슬 눈 내린 흔적이 보이긴 하지만 아직은 맑음
유노히라
좀만 더 가면 유후인 도착인데 아직도 날씨가 괜찮음
흔히 원맨 열차라 하는, 차장이 따로 없이 기관사만 있는 기차의 경우
어떻게 타고 내리는지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유후인에 가까워오자 날씨가 급변하여 눈이 펄펄 내리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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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벳푸에서 저녁 - 이자카야 Tosaka (とさか)
일단 지옥 순례 마치고 숙소로 복귀
약간 작은 더블룸이어서 두 사람이 짐 풀고 어쩌고 하기엔 좀 좁긴 하다만 뭐 잠만 자고 나갈거니까...
건물 내에 대욕탕이 있기 때문에 실내에서 입을 수 있는 유카타도 있다
대욕탕 앞에 실내 흡연실이 있으므로 담배 피우는 사람들은 좀 편리할지도...
잠시 숙소에서 눈좀 붙이고 나가기 위해 일단 늦은 점?심 을 편의점에서 급히 사왔다
간단하게 요기만 한다는 느낌으로... 컵라면하고 음료수만
아까 퍼붓던 눈발은 좀 그쳤지만 유후인 방향은 여전히 흐려서 날씨가 어찌될지 몰루겟는 상황
앞에 큰 백화점이 있긴 한데 8시에 일찌감치 문닫는 곳이라 딱히 갈 생각은 없었다
좀 자다 일어나 저녁 뭐먹을지 고민하다 시간이 애매해졌는데
(벳푸 시내긴 하지만 몇몇 술집이나 비싼 야키니쿠집 빼고는 다들 일찍 닫아서...)
애인이 여기 가자고 하여 가보았다
이자카야긴 한데 뭐 요리만 잘 나오면 그걸로 좋지 않겠나 싶다
정식 이름은 식도락 토사카... 라는 것 같다
가게도 꽤 깔끔하고 모던하게 생겼다
들어가보니 8시 넘은 애매한 시간인데도 사람이 제법 있었음
거리에 사람 구경하기도 힘든 동네인데...
일단 생맥주부터 조지고 시작
오토오시는 이런 느낌... 버섯과 절임류
여기 사시미류와 해산물 추천이 많아서
그쪽 위주로 골라보았다
세토 내해에서 잡았다는 오이타 사이키의 굴
사시미 모듬
아귀간과 폰즈소스
오이타는 토리텐 이라는 것도 유명하대서 시켜봤는데
뭐 튀김이니까 맛있는 그런것이었다
막 바삭바삭한 그런 느낌은 또 아니고
카보스를 한 껏 짜낸 사와
레몬보다 이게 신 맛은 덜 한데 좀 산뜻한 느낌이 있다
아귀간...
굴이 맛있으니 굴튀김도 맛있다
꼬치도 투 피스 시키고
슬슬 종업원이 근처에서 서성이는게 느껴진다
카보스 사케
오이타현은 카보스 라는 새콤한 과일의 주산지인데
아주 벳푸, 오이타, 유후인 어딜 가든 카보스로 만든 무언가가 천지빼까리였다
애인은 신 거 별로 안 좋아하는데 이런 산뜻한 Sour taste 는 좋아하는 듯
닭목(세세리)...
이렇게 됫박에 받아먹는 사케는 이상하게 잘 안 취하는 듯
애인은 이자카야 가면 꼭 오이랑 미소를 시킨다는데
일본의 미소는 되게 달달해서 계속 먹게 된다
어묵 모듬
이건 쏘쏘... 국물있는게 필요해서 시킨 것
막판에 주량 끝까지 털려고 마신 키리시마 쇼츄
역시나 이런 손으로 쓴 메뉴판이 놓여 있어 당황했지만
영어 메뉴판이 다 있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 없다
우리나라 돈으로 16만원 정도 나온 것 같은데
먹은 술 (맥주2+사와2+카보스사케5+우메슈1+지자케1+쇼츄1) 에 비하면 그렇게 비싼 느낌은 또 안든다
Tosaka
個室居酒屋 食道楽とさか 別府
벳푸 토키와 백화점 맞은 편
18:00~24:00, 일요일 휴무
내일 먹을거리라든가 미리미리 오미야게 사러 근처 돈키호테에 감
날씨도 별로 안 춥고 은근 가까워서 금방 왔다
거리에 사람은 없고
빠칭코, 편의점, 화미레스 정도나 불이 들어온 동네
그리고 이런 곳에도 K-Food의 습격이... 근데 비비고 저 가격이면 우리나라랑 가격 비슷한 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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