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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은 박물관 두 곳 가는 거 말고는 딱히 Must-do가 없었던터라

어차피 시간이 늦어 어디 가지는 못하고 서귀포시내 근처 어딘가를 갈까 하다가

천지연폭포를 갔다

여기도 예전에 제주로 신혼여행오면 단골 관광코스였다는데

그래 그러시겠지...

겨울이라 그런가 새들이 많이 보였다

와 저런 게 있다니

가는 길도 꽤 재밌었다 이런 거 보면서 가니까

하도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곳이어서 그런가

길이 아주 잘 닦여 있었다

많은 관광 인파가 다녀서인지 길도 분리해서 운영한다

그나저나 뱀이 산다고?;;

겨울이라 수량이 많지는 않았는데

사람 한산해서 분위기 즐기기는 좋더라

겨울은 건조해서 늘 목이 아픈데 오히려 습도가 높으니 괜찮은 것 같고

그나저나 동지 가까울 때여서 정말 해가 일찍 진다 

?

역시 제주는 하르방이지

애인이 새들에게 과자 주는 걸 좋아해서 천지연폭포 입구에서 오리들에게 과자를 한참 주다가 숙소로 돌아왔다

오늘 저녁은 어디 따로 가서 먹지 않고 시장에서 사 먹기로 하여 숙소에 아예 차를 대고 시장에 왔다

시절이 시절인지라 장사하는 가게가 많지는 않았고

그래서 어딜 가든 기다리는 사람이 제법 있었다

큼지막하게 썬 흑돼지와 대파, 떡이 꽂힌 꼬치도 사고

그 돼지고기로 만든 초밥도 있었더라 신기해

닭강정과 함께 장사가 가장 잘되던 육전집

정말 쉴새없이 옷을 입혀 부치고 썰어낸다

근데 저게 땅콩이 든건가 그냥 땅콩모양으로 만든건가 아니면 땅콩을 넣고 땅콩모양으로 만든건가

아무튼 집에 한박스 택배로 부쳤다

참 세상 편리하다

바로 먹을 거 사들고 가기 전에 딱새우를 생으로 먹어보자 하여 와봤다

역시 한라산21로 쏘맥 제조 시작

애인은 한 입에 털어넣기 좋기 소주잔에 만들어주었다

아 이게 딱새우구나

늘 찌개나 비싼 라면에만 들어가 있어서 원래 이렇게 먹는건가 했는데

제주 정도 되니 이걸 생으로 먹는구나

정말 신선하고 고소하다 새우를 찌거나 구워먹으면 그런 감칠맛이 나오는데

생으로 먹으니 입안에서 퍼지는 느낌부터 다르더라

이제 들어가서 먹을 닭강정을 사러 왔다

근데 나중에 보니까 우리는 소짜 샀는데 계산을 대짜로 해서 몇천원 더 낸 셈이 됐다

나중에 취소하고 재결제할까 했는데 일정도 애매하고 귀찮아서 접었다 ㅠ 내 돈...

로컬 막걸리는 현지에서 먹어야 맛있다

이상하게 똑같이 병입하는 막걸리인데 산지에서 가까운데서 먹으면 그 맛이 확 차이남

아무튼 이렇게 2차도 먹고

선물가게에서 산 감귤과즐

약간 유과같은데 딱딱하지 않고 맛도 부담없어서 회사 가져가 뿌리기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