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블로그를 제 때 썼어야 했는데 여행 다녀온 지 한참 뒤에 쓰다보니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정보값을 가지고 블로그를 쓰는지 헷갈린다

수풍석 뮤지엄은 제주에서 꼭 가고 싶은 곳이어서 몇 달 전에 어렵게 예약을 한 곳이었다

먼 위치 + 하루 입장객 수 제한 + 사회적 거리두기 + 최소 두 달 전에 예약해야 갈까 말까한 컨디션으로 난이도가 상당했지만 해냈다

바로 앞에는 본태뮤지엄이 있었는데

여기 갈 시간은 아니어서... 참고로 본태 뮤지엄 앞 건물에 화장실이 있으니

수풍석 뮤지엄 주차장에서 화장실을 가고자 한다면 여기로 가면 된다

(수풍석 뮤지엄에는 화장실이 없음)

겨울비가 부슬부슬 내려서 우산을 쓸까말까 고민하던 차에 셔틀버스 도착

수풍석 뮤지엄은 비오토피아라는 어떤 주택단지? 내부에 있는데 이 곳이 private 한 곳이라 그런가

개인차량 출입이 안되고 자체 차량을 통한 투어만 가능하다

본태 뮤지엄도 있고 코 앞에 방주교회(안도 타다오가 지은 것으로 유명한)도 있으니 수풍석 뮤지엄에 간다면

시간 여유를 내어 가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았다

버스 입구에서 가이드 분의 예약확인 후 버스 승차

버스의 2/3 정도는 찼지 싶었다

첫번째 방문 장소는 석(石)

수풍석 뮤지엄을 대충 찾아보고 온 거긴 하지만

어떤 예술품을 전시하는 게 아닌, 건축물 자체가 예술품이 되는 흥미로운 구조였다

이렇게 꽃봉오리 모양으로 열린 하나의 창을 통해 빛이 들어오는데

계절과 날씨, 시간에 따라 빛의 각도와 광량, 색채가 바뀐다는 설명을 들었다만

날씨가 이래서야;;

이건 정말 모르겠다 뭐 누가 만들었는지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찾아보면 나오겠지만

다음은 바람(風)

근데 왜 뮤지엄이라고 하는걸까 박물관도 아니고 미술관에 가까운데

생각해보니 영어로 museum 이면 박물관이나 미술관이나 동일한 단어를 쓰나?

나무살이 촘촘하게 들어간 약간 헛간같이 생긴 곳이었는데

바람이 불 때마다 이 건물을 스쳐지나가는... 무언가가 있었다

바닥은 흔히 볼 수 있는 무근콘크리트 후 갈기로 마감을

건축물의 의미와 거기서 느낄 수 있는 심상에 집중하지 못하다보니

이런저런 풍경만 찍게 된다

근데 이러나저러나 비에 적당히 젖은 겨울 풍경 자체가 쓸쓸하면서도 향취를 느낄 수 있어서 좋더라

제주에 바람이 많다고 하던데 이 날은 딱히 그렇지 않아서 아쉬웠다

건축물을 지을 땐 저런 형태였다는데 시간이 지나며 건축소재가 바뀌어가는 모습도 하나의 예술이라고 느낄 수 있을 듯

저 막새? 도 무슨 뜻이 있댔는데 까먹었다

마지막 수(水) 뮤지엄

흥미로운 오브제가 많이 있더라

거대한 수조 위로 뻥 뚫려있는 천장이 시원한 느낌이다

이 수조 건너편에 가서 사진을 찍을 수도 있었다

듣기로는 저 건물 너머 야트막하게 보이는 산방산의 풍경을

이 뮤지엄을 지은 건축가가 정말 좋아해서

건물과 산방산이 조화를 이루게 만들었다고 한다

마치 건물이 산봉우리를 화분 속 꽃처럼 만드는 느낌이다

비오토피아 수풍석박물관

서귀포시청1청사 기준 차로 25분

(2022.09.12 까지 휴관)

공휴일 휴관

100% 예약제

[예약 홈페이지]

1부 14:00~15:00

2부 15:30~16:30

'돌아다님 > 202112 제주' 카테고리의 다른 글

13. 천지연폭포, 서귀포매일올레시장  (0) 2022.08.14
12. 포도 뮤지엄  (0) 2022.08.14
9. 서귀포맛집 - 최고집 연탄직화구이  (0) 2022.07.30
8. 아쿠아플라넷 제주  (0) 2022.07.30
7. 섭지코지  (0) 2022.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