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전주 한국집 (끝)

2020. 5. 26.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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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에서의 마지막 일정은 한국집이다

다소 이른 시간에 나온지라 ... 사람이 많지는 않았다

처음부터 주차장을 찍고 와서 골목길로 들어오느라 좀 고생했다

생각보다 다니는 차가 많더라고

이런 저런 간판을 보면 참 여기가 대단한 곳이라는 생각밖에 안들었다

미슐랭에도 소개되고, 전북과 전주, 한국을 대표한 한식집이며

비빔밥과 육회 뭐시기 어쩌고...

큰 도시 백화점에도 입점하였다

흔히 생각하는 것과 다르게 육회비빔밥이 첫번째 메뉴더라

탕, 찌개류와 단품메뉴

다른 손님은 단품메뉴 조합으로 시키더라

양이 엄청 많아서 그게 더 효율적인 것 같기도 했다

한국집정식

여러 메뉴가 나오는 대신 양이 적다는 점을 알려주고 있다

운전해야 하니까 술은 ㄴㄴ

여기 모주가 다른 집의 모주와 또 맛이 다르다고 하던데

전주 말고도

압구정 현대, 센트럴시티 강남, 롯데월드몰, 판교 현대에도 지점이 있다

창가에서는 이렇게 안뜰에 핀 꽃과 나무를 구경할 수 있다

9년 전 첫 발간된 미슐랭가이드 한국판에도 실린

아주아주아주 유명한 곳이다

무려 69년 역사를 자랑하는...

밑반찬과 황포묵회

메인메뉴 볼륨이 하도 크고 다양하다보니

밑반찬은 상대적으로 평범해 보이고, 손도 잘 안가던게 아쉽더라

동치미와 콩나물국

육회

다 먹지 말고

있다 비빔밥에 얹어 육회비빔밥처럼 먹기로 했다

불고기

양이 좀 적어보였지만

뭐 여기서 무한으로 즐길 것도 아니고

너무 이걸로 배채울 생각 않고 맛만 즐기는 거라면 이 정도도 괜찮다

한국집 정식 (2인 50,000원)

그릇들이 커서 가격 대비 좀 적지 않은가 싶었는데

밥하고 주 메뉴만 겨우 다 먹었다

나이 먹고 병들다보니 예전처럼 밥 추가해서 싹싹 반찬그릇 비우는 짓은 못하게 됐다

비빔밥

원래 비빔밥 하면 고추장 듬뿍 넣고 아주 짜고 매운

정통 한국식(?)으로 먹는데

생각보다 간이 세지 않아도 맛있어서

낯설면서도 좋았다

어디서는 비빔밥은 젓가락으로 비벼야 맛있다, 안 그럼 밥알이 다 뭉개져 안된다 뭐 그런 얘길 들은 것 같다만

그럼 그냥 볶아먹지 왜 비벼먹는대 내가 말하고서도 좀 이해가 안되는데

밥 먹다 잠깐 숨 돌리던 사이 창 밖으로 보이던 고양이

길고양이라 그런가 좀 꼬질꼬질하더라

육회얹어먹으면 육회비빔밥아니냐 개꿀이네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엄청난 시너지를 내는 건 아니어서 좀 실망했다

뭐 기대할 것도 없었지만

다 먹으면 후식으로 파인애플과 수정과를 준다

파인애플이 소화효소를 갖고 있어 그런 것 같은데... 낯선 풍경이긴 했다


여기야 워낙 유명한 집이라 뭐 소개하고 자시고가 있을까 싶다만

어쨌든 왔으면 제일 유명한 집에서 한 번 먹어봐야 하지 않겠나

콩나물국밥, 피순대, 가맥 같이 전주에서 한 번쯤 경험해볼만한 체험이라고 생각해도 괜찮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