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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거리가 멀긴 한데 소화도 시킬 겸 하여

숙소까지 걸어가기로 했다

원래 벽화마을도 갈까 했지만

생각보다 이 날 날이 더워서 포기하고 도망갔다

아주 인기있을만한 온갖 그림이 다 그려져있던게 인상적이었다

끙;;;

코레일 열차 래핑한거 그려놓고 999라고 하지 마십쇼;;;

다시 풍년제과 앞으로

저 버스 신기해보이는데 관광 스팟만 들르는 버스인가?

[전주관광시내버스 1000번]

날 더우니 시원한 거 먹고 가야지

1층은 빵집인데 여기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았고

아무래도 2층이 메인인 것 같았다

아무래도 불법 확장개조를 한 것 같은 창가 발코니 좌석

좌식으로 앉을 수 있는 곳도 있고

상당히 인테리어가 독특한 느낌이었다

각 테이블마다 컨셉이 모두 다른 것 같았다

뭐 점심과 저녁 사이 브레이크타임 언저리여서 사람은 별로 없었다

일단 얼음물 한 잔 마시고...

딸기빙수가 나왔다

연유도 같이 나왔는데 따로 부어먹을 수 있게 작은 컵에 담겨져 나왔다

위에는 파우더가 덮혀있고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눈꽃빙수가 나왔는데

특히 유기그릇이 특기할만 했다

이곳의 간판 메뉴라 할 만 했다...

뭐 서울이나 다른 동네에도 이런게 있지 않느냐 하면 할 말은 없는데

전주 여행 와서 막상 시원한 거 뭐 먹을지 생각해보면

떠오르는 게 없다

그렇다고 뭐 식혜를 마실거야 수정과를 마실거야...

나카무라 조리제과전문학교에서 교육을 받으셨나보다


숙소가서 쉬다가 해진 다음에 나왔다

한옥마을은 주차장도 한옥이다

전주가맥이 유명하다기에 수제맥주를 먹어봐야겠다 싶어

유명한 가게를 찾아갔다

맥주를 테이크아웃으로도 파는 모양

사실 이런 집이 그렇듯 사이드메뉴는 그렇게 많지는 않다

아직 저녁 생각이 없어 피자 한 판을 시켰고

이렇게 SNS 인증을 하면 샘플러를 받는대서

먹어보았다

오목대는 무난한 스타우트였는데 탄산이 그렇게 강하지 않았고

술이면 뭐든 좋아하는 내 입맛에는 경기전이 제일 맞았다 ㅋㅋ

기본 안주.

이 가게의 시그니처 메뉴라는 마르게리타 피자

피자가 피자지 무슨...(백종원 말투로)

한 잔으로 모자라 흑맥주를 또 시켰다

생각보다 가게가 아담했는데

매장이나 화장실이나 꽤 깔끔했다 그건 마음에 들었다

테이크아웃은 이렇게 파나 봄

전주빵맥 카페라고 해서 무슨 컨셉일까 궁금했는데 그냥 수제맥주집이었다


원래 근처 바베큐치킨집에 가려고 했는데

고로나때문에 장사가 안돼서인지 다들 일찍 문을 닫아버렸다

저건 대체 무슨 본부래

Gospel Udon;;;

술집들이 죄다 일찍 문을 닫아버려

꽤나 이른 시각에 길을 잃었다; 이대로 숙소로 쫓기듯 들어가 맥주 까먹기는 싫은데

근처 술집 찾다보니 괜찮은 곳이 나와 한 번 가보기로 한다

무려 최초의 야식집이라는 오원집

원래 여기 말고 다른 술집도 있었는데

여기 평이 더 좋아서

연탄불 돼지고기+김밥+상추쌈이라는

완전 저세상조합을 팔고 있더라

정말 태어나 처음 봤다;;;

근데 심지어 맛있어서 되게 분하지만 기분 좋았다(...)

역시 전북의 술집답게...

84년 개업이니까 나름 역사있는 곳이다

기본 세팅

오뎅국물도 한 대접 주고

기본 반찬은 모자라면 따로 퍼올 수 있다

전북에 왔으니 전북 술도 먹어야...

잔치국수와 김밥쌈을 시켜봤다

단품 가격이 싸서 부담도 없다

정말 상상도 못한 조합이었는데

맛있었다!

하나하나 따로 먹으면 약간 아쉬운 느낌인데

조합의 중요성이란 이런 것이다

저거 약간 억지로 짜맞춘 뜻 같은데 아무튼

아까 저렇게 시키면 8천+2천+3천 이니까 13,000원? (술값 빼고)

꽤 저렴하고 맛있는 구성이어서 참 만족스러웠다

기분좋게 술 한 잔 마시고 텅 빈 시장을 가로질러 숙소로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