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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마침 4월 16일이어서 분향소에 들를까... 했지만

약간 공식단체는 아니고 다른 무언가가 있는 듯 하여 물러섰다

왠 트럼프가 있어;

전주 카카오프렌즈스토어는 전동성당 바로 앞에 있음

유생 옷이 귀엽다

사실 이런 가게가 있는 줄도 몰랐다;

근데 생각보다 가격이 많이 비싸서 선뜻 이것저것 고르기는 어려웠다

경기전

코로나19 때문에 입장이 될까 싶었는데

실내(어진박물관)만 입장불가고

경기전 자체는 들어갈 수 있었다

그냥 산책하러 온 사람들도 있고

의상렌탈해서 셀카 찍으러온 사람들도 종종 있었다

확실히 평일인데다 코로나19 영향도 있어서

우려했던만큼 사람이 많지는 않았다

경기전이면 전주 이씨 왕실의 사당인 셈인데

봄볕이 꽤 따사로워 살짝 더운 기운도 느껴졌다

사실 그게 전주 이씨한테나 중요하지

사실 고궁같은 풍경을 기대했는데 약간 실망했다

공간에 비해 역사적 가치가 있는 건물이 많은 것도 아니고

경기전 자체는 (정유재란 때 소실됐지만)광해군 때 복구됐으니

수백년 된 곳이긴 하지만...

그냥 왕가의 사당(게임과는 달리 던전이나 무슨 보스가 있는 건 아니지만)느낌이다

어진박물관은 지상으로 들어가 지하로 나오는 독특한 구조로 보였는데

코로나19 때문에 문이 닫혀있었다

다만 경기전에서 전동성당을 바라보고 찍는 구도는

꽤 흥미로웠다

마치 시간여행을 잘못해서 러시아 성당과

조선시대가 매쉬업된 느낌이었다

어...

그래도 부속시설의 너른 마루에 앉아 쉴 수 있어

그건 좀 편했다

경내에 딱히 휴게시설이 있는게 아니어서...

전주 이씨 왕조의 시조인 이성계의 초상(레플리카)이 있었다

언뜻 보면 중국 느낌도 들고;

이 물건 아직도 쓰는건가?

아무튼 경기전을 이렇게 둘러보고 한옥마을쪽으로

관광객이 좀 있긴 했지만 뭐 평일이니까

참 한산했다

건물은 어찌저찌 한옥으로 통일했지만

간판형태나 업종들이 모두 제각각이라 참 흥미로웠다

밥도 먹었겠다 딱히 쇼핑에 흥미있는 것도 아니어서

이런저런 호객행위를 뒤로하고 빠르게 거리를 지나쳤다

치즈비빔밥이라니...

여기서 왼쪽으로 가면 전주천 나오고 하는데 한옥마을 바깥쪽으로 빙 둘러

차도 옆 인도로 가는지라 왔던 길을 돌아서 가기로 했다

이런 모습이 보여서 여긴가 했는데 여긴 둘레길 거쳐 벽화마을 가는 길이었다

날이 생각보다 좀 덥기도 하고 해서

산을 탈 생각은 없었다

자물쇠가 아니라 복주머니를 달고 있는

소원을 비는 나무

구름 한 점 없는 한옥마을거리는

이상할 정도로 임대 팻말이 붙어있는 가게가 많아

위화감이 상당했다

행락객의 발걸음이 끊긴 거리

음악소리도, 사람들의 말소리와 웃음소리도 들리지 않는 거리

봄은 왔으나 봄을 생각하지 않게 되었다

가끔 렌탈 바이크를 타고 돌아다니는 무리들이 보일 뿐

전주향교에 와보았다

처음엔 입장료 내고 들어가는 곳인 줄 알았는데

그냥 공개시설이더라고

입구의 2층에 올라갈 수 있는데

계단 경사가 가파른지라 올라가다 정강이를 제대로 찧어서 아주 아팠다

뭐 향교니까 딱히 특별한 시설이 있는게 아니라

그냥 학교 건물이다

언제부터 자랐는지 모를 고목과

공자겠지 뭐(...)

야외 교실도 있었나?

해방 후 전주 최초의 대학도 이곳에서 출발했다고

보통 Watch your head 라고 하는데 좀 희한하더라

시조짓기교실 등 이런저런 문화교실 같은 것도 하는 모양이다

고양시 마스코트가 그려져 있길래 뭔가 했는데

길고양이들 쉼터 같은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