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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잠깐 천안에 들렀다

학화호도과자는 처음 접해보는데

역시 맛 자체가 달랐다 원조를 무시할 순 없다

1시간 30분여를 달려 전주 라마다호텔 도착

특이한게 지하주차장도 있고 호텔앞 지상주차장도 꽤 넓다

당장 보이는대로 지상주차장에 댔는데 나중에 비오고 그래서 좀 지저분해졌다

여기가 그 KCC 이지스 선수단이 묵었다 코로나 확진자도 묵었다하여

KBL 리그 중단의 단초가 된 호텔이라는데

그때문인데 방역작업을 아주아주 빡세게 한 게 보였다

여기도 컨벤션 룸같은 곳이 있는 것 같더라고

객실은 3층부터 11층까지

실내로 들어오면 머그컵 2개 글래스 2개 전기주전자와 차 티백이 있고

스탠더드 더블은 이렇게 생겼다

딱 비즈니스 호텔보다야 넓은 정도

미니냉장고에는 생수 2병이 있고

에어컨이 있는데 이는 중앙냉/난방이라

객실에서 조정할 수 없는 부분이 많았다

뭐 그닥 필요할까 싶었지만 220V 코드 콘센트도 많지 않았다

침대 머리맡 바로옆에 없는 건 좀 그렇더라

침대 머리맡은 이런 느낌

창 밖은 딱 이정도라 그냥 전주 시내의 어중간한 변두리가 보일 뿐이었다

욕실 어메니티야 기대도 실망도 안 될 정도

특이한게 위생백과 샤워용 캡은 있는데 비누거품용 타월이 없었다

거울 청소가 안 돼 있었다...

드라이어는 저렇게 욕실에 백에 담겨있는 식

샤워 부스가 딱 1인 샤워하기 적당한 정도여서

여기가 Premium 토요코인인가 착각도 들었다

바디워시-컨디셔너-샴푸

디스펜서형으로만 있던 곳에 비해서는 이건 좋더라

잠깐 한 숨 돌리고 다시 목적지로

수요일이라 그런가 많은 가게가 일찌감치 문을 닫았더라

대전 성심당만큼은 아니지만 전주의 인지도 No.1인 풍년제과 앞

거기를 지나 옛촌막걸리에 갔는데 아니 잠깐

문을 왜 닫았지? 뭐 코로나19 때문에 식당에 무슨일이 일어나도 놀랍지 않았지만...

그래서 계획 제끼고 그냥 한옥마을 밤거리나 구경하기로

생각보다 괜찮았다 역시 관광객이 없어 좋은거였어

이대로 쭉 직진하면 수상한 탑이 보이는데

저기가 그 유명한 전동성당

하지만 신천지+코로나 영향으로 일찌감치

외부교인과 외부자의 출입을 엄금하고 있었다 

교회시설 통제하는 면은

카톨릭이 효율적이고 일사불란한 듯

입맛을 다시며 겉모습만 찍고 구경하고 나왔다

저녁은 먹어야 하니 일단 남부시장 방향으로

스타벅스가 이뻐보였지만 여기가 목적지가 아니니 제꼈다

남부시장

(다소 일부러 레트로한 분위기를 풍기기 위해 일부러 남긴 냄새가 나는 듯한) 만둣집 의자

좀 늦게 왔다 생각은 했는데 이 정도로 문 연 가게가 없을 줄이야

여기가 청년몰 입구같고

저 간판에 있던 가게들 아직도 살아있나?

그걸 확인할 수 있게 그 옆 전광판에 가게 이름들이 걸려있다

근데 1차 목적지는 청년몰이 아니니 일단 국밥집으로

청년층의 진입이 늘어나다보니 전반적인 실내 디자인들도 거기에 맞게 바뀐 듯했다

아주 쫀쫀하고 밀도 있어보이는 순대였으며

맛도 그런 느낌이었다

5분도 안되어 주문한 메뉴 모두 등장

모주라는 걸 이름만 들었지 어떤 맛이고 도수는 어느 정도인지도 몰라 살짝 걱정했지만

생각보다 도수도 낮고 맛도 달콤했다

몇 병이고 계속 시켜먹을 정도는 아니지만 

술에 약한 사람들도 부담없이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국물에 딱히 다대기나 들깨가루도 넣을 필요 없고

국밥 그 자체로도 참 훌륭한 완성품이었다

그 국물 색깔과 닮은 모주...

일행이 이렇게 먹는 것 같아 따라했는데 괜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