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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을 넘어오는데 순간 신호를 잘못봐서 ABS 소리가 들릴 정도로

급정거를 하였다. 너무 놀라서 멘탈이 만신창이가 됐고

한숨 돌릴겸 중간에 후포로 빠져나왔다.

후포해수욕장 자체는 뭐 12월 한겨울이니 사람 없는건 이해가 갔는데

무려 백년손님 성지(?)가 있는 동네였다

바로 앞에 엔제리너스가 있어서 커피 한 잔 타서 가려고 들어갔는데

정신차리고 보니 이런걸 사버렸다...

커피 한 잔 들고 사진도 좀 찍고

햇볕도 쐬고 겸사겸사 와봤는데

자꾸 커피가 흔들려 손을 모두 더럽히고 말았다

왜이리 많이 주는거냐 그 뜨거운 걸

흑흑 저 얼룩은 평생 안 지울건가

이런 컨셉 사진이나 좀 찍고 나왔다

뭐 딱히 볼 것도 없고 바다 분위기는 문무왕릉에서 많이 느낀 것 같고

날씨 따땃하고 좋았다 바람도 별로 안 불고 춥지도 않고

??? 그렇다고???

그나저나 군사작전구역 신고전화가 119라니 무슨 논리야

슬슬 밥탐이라 근처에서 뭐 먹을거 있나 찾아봤는데

어차피 해안가는 물회 종류 아니면 혼밥하기 힘들 것 같아

그냥 울진 맛집 쳐보니 재미있는 집이 나와서 가보기로 했다

후포에서 30km 정도 달리면 

이게대게라는

이름만 봐도 뭘 파는 지 알법한 집이 나온다

애매한 시간이었는데도 차가 좀 있었다

바로 게짜박이 라는 음식을 파는 곳이라는데

뭐 짜게(절인)게 뭐시기 아닐까 생각하고 왔다

몸이 아프니 깊이 사고하거나 찾아볼 생각을 못한다

확실히 컨셉있고 개성있는 요리라 그런지 매스컴도 좀 탄듯

손님이 많을까 걱정했는데 아주 한산했다

불행히 게짜박이는 2인분 이상 주문가능해서 그냥 돌솥비빔밥을 먹기로 했다

샤브샤브는 안 파는 것 같고

근데 나중에 보니까 비빔만두도 있었더라 그건 좀 아쉽네

음음 그렇군요~~~~

게 비린내를 소주로 씻으면 된다니

역시 좋은 술안주구나(?)

밑반찬

절임류가 많은게 특이했다 계란말이도 있고

동치미가 참 맛있어서 원래 동치미에 손 잘 안대는데

계속 떠먹었다

게살돌솥비빔밥

이런저런 고명이 많이 올라와 있었는데

딱 알밥의 맛이 나서 약간 실망하긴 했다

말은 이래도 싹싹 긁어먹었다 워낙 배가 고파서...

왕비천이라는 천변에 있는 가게여서

전망은 나쁘지 않았다

아까 못 사먹었던 게짜박이를 집에서 먹기 위해 

포장판매하는 걸 두 개 샀다

근데 생각보다 몇 명 못먹네?

앗! 뜨거

울진 영덕에 워낙 대게 파는 곳이 많아

좀 특이한 곳을 찾아봤는데... 게짜박이라니

듣도보도 못한 음식이라 기대가 된다

(그리고 이 글을 쓰는 지금까지도 안 열어봄. 이거 유통기한 14일이랬는데...)

포장은 이렇게 나온다

딱 한 병 씩... 전국택배 배송도 된다니 전화로 주문하면 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