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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 공항은 참 가까운 듯

이제 몸 상태 정상으로 돌아오니까 집에 가네

인생이란게 참 그렇네요 그러려니 해야겠죠 후후

셔틀버스는 꽤 자주 다니는 것 같다

쉴새없이 4개국어로 방송이 나온다

근데 어느 중국(일까 홍콩일까 대만일까)계 커플이

벨을 잘못 눌러 화물터미널도 서고 뭐 그런 해프닝이 있었다

이제 뜰 비행기도 올 비행기도 얼마 남지 않은 시각이라

참 한산하다

야 왜 한국어로만 저러냐 뭔가 기분 나쁘네

오늘의 마지막 비행기!!!

코드쉐어를 주렁주렁 달고 있다

H가 대한항공, J가 에바항공 카운터인데

대한항공 정말 사람 너무 없어서 신기할 정도였다 ㅋㅋㅋ

저 H 카운터 바로 앞에 저울이 있어

짐 다 때려넣고 (물론 술병은 조심조심)

후딱 캐리어 건네주었다

근데 면세구역 바로 들어가면 또 심심할까봐 

좀 밖에서 시간 죽이다 들어가기로 함

일본공항 국제선은 나리타 빼면 재밌지는 않더라

넉넉잡아 출발 30분전에만 탑승구에 가면 되니까

한숨 돌려야지 

출국수속하는 곳 위층 좌우로 이런 전망대가 있다

송영덱이라고 하나보다

약간 쌀쌀한 겨울철이라 오래있긴 좀 그랬지만

낮엔 떠나는 사람을 배웅하기 좋은 장소인 듯

천장도 뚫려있다

참 친절도 하셔라

근데 아직 비행기들이 뜨기까지 시간이 좀 남아있는 때여서

멀거니 활주로만 보다 내려왔다

이렇게 공항 4층엔 좌석 몇 개와 식당, 

화장실과 흡연실, 기도실, 그리고 콘센트가 있었다

어떤 서양인 거기서 열심히 눈물짠 충전질하더라

좀 갑작스럽지만 면세구역으로

아직 비행기(타이페이, 마닐라, 인천행 LCC 등등) 뜨기 전이라 사람이 무지 많았다

;;;

편의점 옆에 공항 라운지가 있는데

일본 라운지는 싸구나 생각할 수도 있지만

우리나라의 공항 라운지와 달리 무료로 먹을 수 있는 건 음료 정도고

모든 음식이 유료라고 한다

우리나라 신용카드 중에서도 일본공항라운지 무료입장이 가능한 것들이 있는데

이런 함정이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후쿠오카 공항 스타벅스에는

거의 일본 전국의 모든 시티 텀블러를 다 모아놨다

ㅋㅋㅋㅋㅋ 이러면 시내 스타벅스에서 그 부피 큰 걸 살 필요 없잖아 ㅋㅋㅋㅋ

잠깐 시간이 남아 다시 짐 정리 좀 하고

화장실도 다녀오고

잔돈 털기용 음료수 자판기 털기(...)를 하고 있었는데

옆에 어느 한국인 여자가 신발을 벗고 소파에 발 떡하니 올려놓고 폰을 하고 있었다

성별 나이 불문 공공장소에서 신발을 벗는 행위는

너무 교양없고 사람 정 떨어지는 짓이라고 생각한다

스벅 시티 텀블러 못지 않게 슬슬 모으고 있는 한정판 코카콜라

면세점에서 이것저것 성의없이 몇십만원어치 샀다(...)

으 이제 진짜 간다

창가가 생각보다 깨끗하진 않아서 사진이 잘 나오지 않더라

이번에도 역시나 기내식을 특별주문했다

저녁을 먹고 들어갈 거라 예상해서 저지방식을 시켰다

근데 Oh...

야 잠깐만...

정말 저게 다였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뭔가 빠졌나 의심도 됐는데

이건 저지방식이 아니라 무지방식이잖아 ㅋㅋㅋㅋ

근데 뭐 가는 시간 짧으니까

기내에서 영화도 안 보고 잠깐 사진 정리하고 폰으로 드라마 보다보니

벌써 인천

으악!!!!!!!!!!!!!!!!!!!!!!!!!!!!!!!!!!!!!!!

짐 나온 시각이 확실치 않아

여유있게 12시 막차 타자 했는데

서둘러 챙겨 반납할 것 반납하고 빠른 걸음으로 달려 11시 버스를 탈 수 있었다

이번엔 돈을 별로 안 챙겨가서 많이 못 샀다...

생각했는데 사실 가기 전 면세점/오기 전 면세점에서 카드로 몇십을 긁었다;;;

아 이거 제대로 안 읽고 걍 집어왔는데 입욕제더라

이걸 누구 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