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아라시야마

2019. 5. 3. 23:07
728x90

슬슬 피로가 누적이 되면서 기상시간도 늦었다

원래 스이타 맥주공장 투어를 가려다가 피곤해서 취소하려고 했는데 알고보니 어제였다

-_-;;; 날짜를 착각한 것이었다

너무 오래전에 예약해놔서 까먹고 있었는데...

우메다에 도착

'땀은 너를 위해 흐른다'

미즈키... 라고 써 있어서 누군가 했는데

카야시마 미즈키라고 하네요

https://devilsoul.tistory.com/4612

자세한 내용은 여기에서...

가와라마치행 한큐 전철을 타고

만원 전철을 타고 가는 내내 교토벤을 쓰는 두 남대생들이 시끄럽게 수다를 떨어서

아주 정신사나웠다

가츠라역 도착

왼쪽 계단을 따라 내려가서 맞은편 플랫폼으로 가면 아라시야마 행 열차를 탈 수 있다

표지판만 잘 따라가면 누구나 어렵지 않게 갈 수 있다

서둘러 나오려고 했지만 약간 애매한 오전 시간대에 나오는 바람에

관광객 인파에 밀려 이동할 수 밖에 없었다

때마침 4월 중순, 한창 소풍과 수학여행이 많은 금요일이라...

가츠라와 아라시야마만 왕복하는 한큐 전철

행선지도 그래서 고정되어 있는듯

내부는 2x1 크로스시트와 롱시트 혼합 구조였다

확실히 크로스시트가 편하긴 함

가미카츠라 역을 지나

술의 신을 모셨다는 마츠오타이샤

짧은 구간을 타고 아라시야마에 도착

아라시야마 선은 역명판이 전부 이런 느낌이어서 참 운치있었다

이런저런 전철과 기차를 타 봤지만

개인적으로 한큐 전철이 제일 마음에 든다

저 강렬한 컬러, 좀 구닥다리같은데 또 클래식한 폰트라든가

너무 어탓크같은 소리였다

역에 설치된 전등에는 아라시야마를 상징하는 단풍잎과 벚꽃이

인파만 잘 따라가면 되니까 잘 걸어다닐 수 있으면 길은 몰라도 아무래도 좋다

하도 유명한 곳이다 보니 4개국어 대응도 기본이고...

이런 당일치기 온천도 있지만

오전에는 손님이 없는 것 처럼 보였다

아 맞다 잊고 있었던 일본 학생들의 소풍!

맛있음

봄 분위기 느끼기엔 충분할 정도로 꽃이 아직 남아 있었다

날이 청명하진 않았지만 오히려 그래서 선선하고 괜찮았던 것 같다

다리를 다 건널때까지 절대 뒤를 돌아보면 안되는 도게쓰교

라는데 저 아줌마는 돌아봤죠?

워낙 인파에 떠밀려가는 느낌이어서 뒤를 돌아볼 겨를도 없었다

그리고 상점가 쪽은... 아이고 맙소사...

못보던 가게가 생겨서 가봤더니

핼로키티 샵이 있었다

한정판 젓가락을 팔고 있었다

약간 카피캣처럼 산리오에서 가게를 낸 것 같은데

왜 이런 생각을 했느냐면

<진짜>가 워낙 잘 나가기 때문이다

일정금액 이상 구매 시 한정판 코스터를 증정하는 행사를 하고 있었다

장사 엄청 잘 되는 모양인지 히로시마 미야지마에 2호점도 낸다고 

두 번째 방문인데 이번에도 카페는 못 들어갔다

다음엔 올 수 있을까?

그리고 이런 테이크아웃 메뉴도 나오고... 확실히 일본 사람들이 이런 캐릭터 장사를 잘 한다

치쿠린 입구 쪽은 정말 말도 안되게 사람이 많아

사진 찍을 생각도 못하고 후다닥 숲 가운데 신사로 향했다

원래 입구로 쭉 들어와 나오는 갈림길에서

왼편 대나무숲으로 가는 사람이 많은데

오른쪽 신사가 있는 쪽도 괜찮다고 해서 와 봤다

인력거 끄는 사람들도 행인이 워낙 많아서 약간 어떻게 가야할 지 당황하는 모습이었다

괜히 이런 것도 찍어보고

아까 갈림길에서 오른쪽 신사 방향으로 오면 좋은게 뭐냐하면

약간 이렇게 셀피 찍기 좋은 대나무 숲이 있음

배틀트립에서도 나왔었는데 중간중간에 그러라고 만든 공간도 있어서

각도 잘 잡으면 좋은 사진 건질 수 있다

난 그렇지 못했지만

여튼 저기 찍고 전투적으로 걸어 대나무 숲을 지나

가츠라가와로

슬슬 낮이 되고 보트 타는 사람도 많아졌다

보트 빌리는 곳은 여기

뭐 그렇다고 합니다

관광객들(뿐이겠지만)이 많이 타긴 하나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