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다소 보정을 하긴 했지만

정말 처음 유후인 역 내릴 때 느낌은 이런 인상이었다

약간 눈 뜨기 힘들 정도로 눈이 퍼붓는 중

유후인 역 대합실에 가보니

다음 열차 기다리는 사람이 바글바글했다

아마 후쿠오카 쪽 넘어가는 버스가 운행하지 않으면서 기차로 사람이 몰린게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내일 오전에 무슨 수를 써서라도 후쿠오카로 넘어가야 하는데 버스도 기차도 자리가 없으면 난처하므로

일단 기차표 예약을 해두었다

취소 수수료를 물더라도 못 가는 것보다야 나으니까...

근데 일단 유후인역 앞 코인로커가 만실이었고

인포 센터도 캐리어를 못 받는다고 붙여둔 상태여서 다소 위기였다

다행히 인포 센터 맞은 편에 사설 코인로커가 있어서 거기로 갔다

자리가 남아있기를 바라면서... 운영시간이 오후 7시까지지만 어차피 그 전에 캐리어 뺄거니까 ㄱㅊ

가격도 훨씬 저렴하다

한국 동전을 쓰지 말라는군요...

사실 보관료로 5000원(500엔)이면 비싼거 아닌가 싶지만

그거 아끼자고 끌고다닐 생각하면 그게 더 고달프다

여행 와서는 돈 쓸 곳에는 써야한다

눈은 좀처럼 그칠 기미를 안 보이고...

동전교환기도 있다

아무튼 무사히 캐리어 맡기고 유후인 앞 구경하러

슬슬 눈이 쌓이기 시작

분명 버스가 안 다닐 걸로 알았는데?

막상 버스 예약 사이트에서는 운행정보가 제대로 안 떠있어서...

유후인이 생각보다 안 넓어서 10분 정도 걸으니 유노츠보 거리에 다다랐다

미르히 여기도 푸딩으로 유명한 곳인데 다른 것도 구경하고 먹기로

아니 근데 일단 배도 고프고 추워서 뭔가 뜨끈한걸 먹자하니

마땅한 곳이 없어서 일단 보이는 라멘집에 들어갔다

점심느낌은 아니고 간단히 허기만 달래는 느낌이라

라멘 한 그릇씩만 먹기로

그냥 관광지 식당이라 생각했는데 그래도 가격이 완전 엉망진창은 아니었다

때마침 12시여서 사람이 꽤 많았다 좀 늦었으면 웨이팅을 할 뻔

이렇게 보니 약간 김치국수 같은 느낌도

유후인의 닭으로 육수를 냈다고 한다

하도 환율이 낮으니 뭘 먹어도 한국보다는 물가가 저렴한 느낌

따뜻하게 잘 먹었다

유후인에서 점심을 어떻게 해결할까 고민을 많이했는데

(유명한 집을 가자니 웨이팅+시간소요로 다른 구경을 많이 못하니까)

어찌저찌 이렇게 해결

사무라이 라멘

10:30~19:00

유후인에서 유노츠보 가는 큰 길가 왼편에 있음

생각보다 유후인에 밤 9시까지 영업하는 식당은 귀한 느낌

빈 속을 달래고 다시 구경 시작

하필 우산도 안 챙겨와서 대충 근성으로 이겨내기로

기념품점도 구경

아니 인기 우엉 과자를 ingi ueong gwaja 로 번역하면 어떡해...

아주 유명한 금상고로케

개당 200엔

줄이 좀 있었는데 바로바로 튀겨주는 고로케니까 금방 빠지겠지?

카레를 먹을까 크림을 먹을까 큰 고민을 했지만 마지막에 크림으로 결정

크기는 남자 손바닥만 함

아주 뜨끈뜨끈하다

가볍게 한 개 사먹기 좋은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