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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지옥 순례 마치고 숙소로 복귀

약간 작은 더블룸이어서 두 사람이 짐 풀고 어쩌고 하기엔 좀 좁긴 하다만 뭐 잠만 자고 나갈거니까...

건물 내에 대욕탕이 있기 때문에 실내에서 입을 수 있는 유카타도 있다

대욕탕 앞에 실내 흡연실이 있으므로 담배 피우는 사람들은 좀 편리할지도...

잠시 숙소에서 눈좀  붙이고 나가기 위해 일단 늦은 점?심 을 편의점에서 급히 사왔다

간단하게 요기만 한다는 느낌으로... 컵라면하고 음료수만

아까 퍼붓던 눈발은 좀 그쳤지만 유후인 방향은 여전히 흐려서 날씨가 어찌될지 몰루겟는 상황

앞에 큰 백화점이 있긴 한데 8시에 일찌감치 문닫는 곳이라 딱히 갈 생각은 없었다

좀 자다 일어나 저녁 뭐먹을지 고민하다 시간이 애매해졌는데

(벳푸 시내긴 하지만 몇몇 술집이나 비싼 야키니쿠집 빼고는 다들 일찍 닫아서...)

애인이 여기 가자고 하여 가보았다

이자카야긴 한데 뭐 요리만 잘 나오면 그걸로 좋지 않겠나 싶다

정식 이름은 식도락 토사카... 라는 것 같다

가게도 꽤 깔끔하고 모던하게 생겼다

들어가보니 8시 넘은 애매한 시간인데도 사람이 제법 있었음

거리에 사람 구경하기도 힘든 동네인데...

일단 생맥주부터 조지고 시작

오토오시는 이런 느낌... 버섯과 절임류

여기 사시미류와 해산물 추천이 많아서

그쪽 위주로 골라보았다

세토 내해에서 잡았다는 오이타 사이키의 굴

사시미 모듬

아귀간과 폰즈소스

오이타는 토리텐 이라는 것도 유명하대서 시켜봤는데

뭐 튀김이니까 맛있는 그런것이었다

막 바삭바삭한 그런 느낌은 또 아니고

카보스를 한 껏 짜낸 사와

레몬보다 이게 신 맛은 덜 한데 좀 산뜻한 느낌이 있다

아귀간...

굴이 맛있으니 굴튀김도 맛있다 

꼬치도 투 피스 시키고

슬슬 종업원이 근처에서 서성이는게 느껴진다

카보스 사케

오이타현은 카보스 라는 새콤한 과일의 주산지인데

아주 벳푸, 오이타, 유후인 어딜 가든 카보스로 만든 무언가가 천지빼까리였다

애인은 신 거 별로 안 좋아하는데 이런 산뜻한 Sour taste 는 좋아하는 듯

닭목(세세리)...

이렇게 됫박에 받아먹는 사케는 이상하게 잘 안 취하는 듯

애인은 이자카야 가면 꼭 오이랑 미소를 시킨다는데

일본의 미소는 되게 달달해서 계속 먹게 된다

어묵 모듬

이건 쏘쏘... 국물있는게 필요해서 시킨 것

막판에 주량 끝까지 털려고 마신 키리시마 쇼츄

역시나 이런 손으로 쓴 메뉴판이 놓여 있어 당황했지만

영어 메뉴판이 다 있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 없다

우리나라 돈으로 16만원 정도 나온 것 같은데

먹은 술 (맥주2+사와2+카보스사케5+우메슈1+지자케1+쇼츄1) 에 비하면 그렇게 비싼 느낌은 또 안든다

 

Tosaka
個室居酒屋 食道楽とさか 別府

벳푸 토키와 백화점 맞은 편

18:00~24:00, 일요일 휴무

내일 먹을거리라든가 미리미리 오미야게 사러 근처 돈키호테에 감

날씨도 별로 안 춥고 은근 가까워서 금방 왔다

거리에 사람은 없고

빠칭코, 편의점, 화미레스 정도나 불이 들어온 동네

그리고 이런 곳에도 K-Food의 습격이... 근데 비비고 저 가격이면 우리나라랑 가격 비슷한 거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