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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는 호텔 맞은편 토키와 백화점 옆 정류장에서 탈 수 있다

여기선 유후인 가는 관광버스은 유후린도 탈 수 있나보다

다음날 유후인 넘어갈 때 저걸 탈까 했는데

1) 캐리어도 크고 무거워 다른 손님들한테 폐가 될 것 같았고

2) 일단 눈이 이렇게 오면 도로사정이 말이 아닐 것 같아

포기하였다..

벳푸키타하마에서 칸나와까지 가는 버스는 여러개 있긴 한데

최단경로로 가는 버스가 따로 있으므로 노선과 시간표를 잘 봐두어야 한다

낮시간이라 그런가 어르신 승객이 많았고

버스 시간이 늦어질까 생각도 들었는데 전반적으로 큰 스케줄 문제없이 버스는 잘만 갔다

장애인 배려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피해본다는 것도 좀 호들갑 아닌가 싶고

이런저런 생각이 드는 와중에 하차

와 근데 눈 실화냐

버스가 심지어 지옥순례까지 안가는 노선버스여서

이렇게 10분여를 눈을 맞으면 걸어갔다

뭐 추운 날씨는 아니었는데... 그 카메라 고장날까봐 참

 

아무튼 우미지고쿠 도착

여기가 지옥순례 초입에 있기도 하고

볼거리가 제일 많다나

7개 지옥순례를 모두 볼 수 있는 입장권도 살수 있었는데

어차피 4개밖에 안보니까... 하고 각 지옥마다 개별 입장권을 샀다

근데 돌이켜보니 일일이 계산하는게 귀찮아서라도 그냥 저 공동관람권을 사도 괜찮지 않았나 생각도 들고

국가지정 명승 우미지고쿠 (바다지옥)

입구 들어가면 왼쪽에 작은 기념품점과 찻집같은 곳이 있다

뭐 개별 입장권을 사면 각자 이런 특색있는 입장권을 주니까

98도의 증기가 나오니 손대지 말라네요

날씨가 이래서 사람이 없을까 했는데 막상 들어가보니 좀 보이긴 하더라

입구 왼편 찻집에서 산 조그만 팥만쥬

새벽같이 나와 커피 한 잔 햄버거 하나 먹었던터라

이렇게 당 채워주는게 큰 도움이 된다

사람이 졸립고 배고프면 의지가 꺾임

참 신선한 경험이었다

일본에서 눈 맞으며 여행한 건 이번이 처음인듯

지옥 한가운데에 있는 기념품샵과 목욕탕

2층에서 목욕도 가능하다 타월과 세면도구만 들고 간다면...

타월을 챙겨가긴 했지만 우리 목적지는 여기가 아니었다

기념품샵에는 이런저런 온천 관련 굿즈 특히 입욕제가 아주 종류별로 다 있더라

조심하세요

오이타의 챠바코

차 스틱을 담배모양으로 만들었다고;;

진지하게 살까말까 고민했던 매일이 지옥입니다 티셔츠

아까 토요노쿠니 버스에서 본 오니 가 이 지옥순례의 캐릭터같은건가보다

기념품샵 뒤편에 가보니 이런게 있다

살살 유황 냄새가 난다

눈은 펄펄 나리고...

온천의 잔열을 이용한 온실도 있어서 들어가봤다

특이하게 단년생의 오니연꽃을 키운다고 한다

6~11월에 직경 180cm 까지 성장한다고..

그렇긴 한데 아직 12월이었어서 어느 정도 꽃을 감상할 수 있었다

허허 저기다 동전을;;

잘 보았으니

족욕이나 하러 가자

이럴 줄 알고 수건 두 장을 미리 가방에 챙겨왔지 후후

처음엔 살짝 뜨겁다 느낌도 들었는데

워낙 바깥 공기가 쌀쌀하다보니 금방 몸이 적응한다

발만 10분여 정도 담그고 있었는데 금새 몸이 녹아서 꽤 살만해졌다

새벽 4시에 나와 거의 잠도 못 자서 약간 지쳐있었는데 컨디션 많이 돌아옴

그럼 이제 다음 목적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