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벳푸 지옥 순례 1) 우미지고쿠 (바다지옥)
버스는 호텔 맞은편 토키와 백화점 옆 정류장에서 탈 수 있다
여기선 유후인 가는 관광버스은 유후린도 탈 수 있나보다
다음날 유후인 넘어갈 때 저걸 탈까 했는데
1) 캐리어도 크고 무거워 다른 손님들한테 폐가 될 것 같았고
2) 일단 눈이 이렇게 오면 도로사정이 말이 아닐 것 같아
포기하였다..
벳푸키타하마에서 칸나와까지 가는 버스는 여러개 있긴 한데
최단경로로 가는 버스가 따로 있으므로 노선과 시간표를 잘 봐두어야 한다
낮시간이라 그런가 어르신 승객이 많았고
버스 시간이 늦어질까 생각도 들었는데 전반적으로 큰 스케줄 문제없이 버스는 잘만 갔다
장애인 배려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피해본다는 것도 좀 호들갑 아닌가 싶고
이런저런 생각이 드는 와중에 하차
와 근데 눈 실화냐
버스가 심지어 지옥순례까지 안가는 노선버스여서
이렇게 10분여를 눈을 맞으면 걸어갔다
뭐 추운 날씨는 아니었는데... 그 카메라 고장날까봐 참
아무튼 우미지고쿠 도착
여기가 지옥순례 초입에 있기도 하고
볼거리가 제일 많다나
7개 지옥순례를 모두 볼 수 있는 입장권도 살수 있었는데
어차피 4개밖에 안보니까... 하고 각 지옥마다 개별 입장권을 샀다
근데 돌이켜보니 일일이 계산하는게 귀찮아서라도 그냥 저 공동관람권을 사도 괜찮지 않았나 생각도 들고
국가지정 명승 우미지고쿠 (바다지옥)
입구 들어가면 왼쪽에 작은 기념품점과 찻집같은 곳이 있다
뭐 개별 입장권을 사면 각자 이런 특색있는 입장권을 주니까
98도의 증기가 나오니 손대지 말라네요
날씨가 이래서 사람이 없을까 했는데 막상 들어가보니 좀 보이긴 하더라
입구 왼편 찻집에서 산 조그만 팥만쥬
새벽같이 나와 커피 한 잔 햄버거 하나 먹었던터라
이렇게 당 채워주는게 큰 도움이 된다
사람이 졸립고 배고프면 의지가 꺾임
참 신선한 경험이었다
일본에서 눈 맞으며 여행한 건 이번이 처음인듯
지옥 한가운데에 있는 기념품샵과 목욕탕
2층에서 목욕도 가능하다 타월과 세면도구만 들고 간다면...
타월을 챙겨가긴 했지만 우리 목적지는 여기가 아니었다
기념품샵에는 이런저런 온천 관련 굿즈 특히 입욕제가 아주 종류별로 다 있더라
조심하세요
오이타의 챠바코
차 스틱을 담배모양으로 만들었다고;;
진지하게 살까말까 고민했던 매일이 지옥입니다 티셔츠
아까 토요노쿠니 버스에서 본 오니 가 이 지옥순례의 캐릭터같은건가보다
기념품샵 뒤편에 가보니 이런게 있다
살살 유황 냄새가 난다
눈은 펄펄 나리고...
온천의 잔열을 이용한 온실도 있어서 들어가봤다
특이하게 단년생의 오니연꽃을 키운다고 한다
6~11월에 직경 180cm 까지 성장한다고..
그렇긴 한데 아직 12월이었어서 어느 정도 꽃을 감상할 수 있었다
허허 저기다 동전을;;
잘 보았으니
족욕이나 하러 가자
이럴 줄 알고 수건 두 장을 미리 가방에 챙겨왔지 후후
처음엔 살짝 뜨겁다 느낌도 들었는데
워낙 바깥 공기가 쌀쌀하다보니 금방 몸이 적응한다
발만 10분여 정도 담그고 있었는데 금새 몸이 녹아서 꽤 살만해졌다
새벽 4시에 나와 거의 잠도 못 자서 약간 지쳐있었는데 컨디션 많이 돌아옴
그럼 이제 다음 목적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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