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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고생했던거 치고는 꽤 개운한 느낌으로 기상

확실히 욕탕에 몸 담그고 여독을 푼 게 도움이 됐나보다

안타깝게도 유후인쪽은 여전히 기상이 좋지 않은듯...

체크아웃하고 호텔 건물에 있는 카메노이버스 사무실에 오늘과 내일 버스 운행일정을 물어보았는데

눈보다도 도로결빙으로 버스 운행이 어려울 것 같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러면서 이 사이트에서 도로 통제 상황을 알려주라며 인터넷 홈페이지를 알려주셨다

https://www.jartic.or.jp/ 라는 사이트를 통해 확인가능한데 일본어 사이트니까

적절히 활용하면 실시간 교통상황을 확인하기는 좋을듯

무서워...

아무튼 유후인까지 가는 버스는 노선버스가 있긴 한데

캐리어 들고 타기 좀 눈치 보여서

시간은 좀 걸려도 맘 편하게 오이타를 거쳐 기차를 타고 가기로 결정했다

벳푸역까지 걸어가는중

... 저 왼쪽 상담하라는 글씨체는 하도 일본 여기저기에서 봐서 저게 무슨 폰트인가 궁금해질정도 

벳푸역 도착

금요일이었는데 출퇴근 시간대를 좀 벗어난 시간이라 한산

벳푸역에 있는 걸로 유명한

아부라야 쿠마하치(油屋熊八, 1863~1935)의 동상

어제 다녀온 칸나와 온천을 지옥 순례라는 이름으로 관광 코스화한 사람이라고 한다

크리스마스를 앞둔 시간이라 산타 옷을...

역 앞에는 손을 담글 수 있는 작은 온천도 있다

다른 방문기에는 이런 대나무 가림막이 없었는데 최근에 생겼는가보다

애인은 살짝 손을 적시었다

아직 다음 기차가 오려면 시간이 좀 더 필요

벳푸는 오이타의 베드타운 느낌의 도시여서 오이타 행 기차는 꽤 자주 온다

유후인 관광열차도 벳푸 종착인 편이 있고, 하카타에서 미야자키까지 가는 기차도 일단 이 노선은 거쳐야 해서

꽤 바쁜 역임

벳푸의 온천수 용출량이 일본에서 가장 많다고 한다...

또 방문해주세요

잠깐 음료수 좀 뽑아먹고 IC카드 충전하고 숨 돌리는 중

LNG로 움직이는 오사카-벳푸 페리가 취항한다는군요...

하카타-미야자키를 오가는 니치린 시가이아

큐슈의 특급열차는 혼자 여행하면서 꽤 많이 탔다

이거 타고 가도 되긴 하는데 특급권은 따로 사야하고

어차피 유후인 가는 열차 시각은 똑같아서 

그냥 다음 일반열차를 타고 가기로 함

객차에 문짝이 2~3개 붙어있는거 빼고는 우리나라 전철과 별반 차이 없음

벳푸~오이타 구간은 이렇게 세토 내해를 병주하는 구간이 있어서 카메라를 들게 만든다

어제 눈이 그렇게 온게 거짓말처럼 느껴질 정도로 공기가 맑다

10여 분 달려 오이타역 도착

유후인까지는 모든 역에 정차하는 보통열차를 타고 천천히 올라가야 한다

오이타역의 마스코트인가보다

온천현 오이타라니

벳푸, 유후인, 유노히라 등등 크고작은 온천이 많으니 확실히 저렇게 말할만도

10:32 유후인행 열차를 탈건데

시간이 좀 남아서

기차에서 먹을 요깃거리를 사기로 함

오이타역에도 il forno del mignon (하카타역 중앙에 있는 크로와상 맛집)이 있어서

빵을 몇 개 집었다

IC카드 결재도 되더라

애인은 미스터 도넛에서 도넛을 삼

도?넛

유후인까지 타고 갈 디젤동차

생각보다 타고가는 사람이 많더라... 뒤쪽 크로스시트는 진작에 찼고

앞쪽 롱시트에 겨우 앉을 수 있었다

그래도 기차 안에 화장실(배리어 프리임 무려)도 있더라

편의점에서 산 생딸기우유

딸기과육이 많이 들어있어서 생딸기라떼 먹는 느낌

기간한정으로 팔던 메이지 초콜릿 우마무스메 콜라보

혹시나 하고 갔는데 보여서 냉큼 집어왔다

이건 별도 케이스고 뜯어보면 작은 피규어와 초콜릿 내용물은 따로 들어있음

딸기 폰데링...

기차가 요란한 디젤 엔진 소리를 내며 오르막을 올라간다

슬슬 눈 내린 흔적이 보이긴 하지만 아직은 맑음

유노히라

좀만 더 가면 유후인 도착인데 아직도 날씨가 괜찮음

흔히 원맨 열차라 하는, 차장이 따로 없이 기관사만 있는 기차의 경우

어떻게 타고 내리는지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유후인에 가까워오자 날씨가 급변하여 눈이 펄펄 내리기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