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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코마나이 도착

버스가 곧 출발할 것처럼 어딘가로 가려고 하길래 몇 시에 오느냐고 물어봤는데

시각표를 보라고만 하여 뭔가 대화를 하고 싶지 않아하는 듯해 어련히 오겠거니 하고 버스에서 내렸다

정류장 앞에 뭔가 쉼터같은 곳도 있는데 지금은 영업을 안하나보다

여름이 성수기니까 그때는 열지 않으려나?

여기도 사실 7-8월에 오면 라벤더가 만개하여 아주 신비한 풍경을 만들어내는데

라벤더도 눈도 없는 시기에 오면 좀 밍숭맹숭하다

이해를 돕기위한 초간단 이동경로...

여기서 보면 저 아타마 다이부츠 (머리 대불)가 그렇게 큰가 싶은데

아타마 다이부츠 만큼 이곳의 상징적인 건조물인 모아이상

눈 덮힌 산자락을 뒤로 한 거대한 불상도 나름 볼만하다

원래 불상 앞에 작은 연못이 있어 물이 흐르게 되어있는데

4월까지는 물이 얼 수 있어서 이걸 잠가놓는다고 한다

자발적으로 기부금을 받기도 하나보다

향을 피우는건가? 불교쪽 시설이다보니 이해가 안가는게 많다

향 한 가닥에 100엔인데 온갖 페이가 다 된다...

저 앞에 항아리같은 걸 치면 안되는건 줄 알았는데

안내문을 찬찬히 읽어보니 오히려 이걸 치는게 참배와서 불상 앞에 예를 표시하는 거라고 한다

저 큰 몽둥이로 옆둥을 치면 소리가 불상 옆 벽면을 타고 울린다

얼굴이 미묘하게 생겼다

불상 옆으로는 ... 이걸 뭐라 해야하지 향초를 피우고 남은 유리병들이 놓여 있다

한글도 적지 않다

에마는 근데 신사에서 많이 다는거 아니었나...? 뭔가 잘못 알고 있나

근데 일본어 - 영어 다음으로 중국어 번체자 - 태국어가 있는게 재미있다

여길 방문하는 관광객 비중을 넌지시 알려주는 듯함

에마를 영어로 저렇게 쓰는구나...

그림으로 에마의 용도, 비용 지불 방법 및 작성방법까지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다

저렇게 불상의 얼굴을 그린 사람들이 많아서 뭔가 귀여웠다

수염이 희한해

세상을, 중생을 자애롭게 내려다본다기 보다는 무한한 명상에 잠겨있는 느낌

불상 뒤로도 가볼 수 있다

주변으로도 크고 작은 불상들이 있는데

이 불상들은 무려 문화대혁명 때 끌려나와 참수당했는데

어찌저찌 몸통은 살아 일본까지 흘러들어온 듯 하다

아타마 다이부츠 주변에도 이런 불상들이 서 있고

33 모아이 상도 보러 갔다

비슷한듯 하면서도 미묘하게 다르게 생겼다 어떤 건 돌 자체가 다르고

모아이상 뒤편 주차장 끝에 저 나한? 아무튼 무서운 석상이 서있어서

가까이 가보니 급격한 다운힐이 있더라

대뜸 밑에 스케이트보드용 하프파이프가?;;

아직 겨울이 완전히 가시지는 않은 홋카이도였다

멀리서 볼수록 불상이 그렇게 큰 건 아닌데 참 신기한 구조다

모아이상 뒤쪽으로는 올라갈 수 있는 계단이 있다

타키노 레이엔이라는 곳이 묘지이다보니 일종의 안내센터 및 각종 시설들이 있는 건물도 있다

참배에 필요한 이런저런 것들을 팔고 있더라

향초부터 생화와 조화, 컵 술...

안도 타다오가 참 인상적인 건축가인데 최근 한 영부인과 엮여서 미묘한 느낌이다

무시무시한 사자조각...

한 켠에 무려 스톤헨지도 있다하여 여기도 가봤다

유독 뾰족한 구조물도 있는데

지하에 따로 유골을 안치할 수 있는 공간이라도 있나보다

 

여기에 헌화를 하는 것이라고...

버스정류장 근처 온실 (여기도 참배객용 꽃을 파는 곳이겠지?) 을 잠시 구경하다

버스를 타고 마코마나이로 돌아왔다

이제 밥먹으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