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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아웃 후 송영버스를 타고 오타루역으로

원래 오타루 역까지 갈 수 있는지 몰라 사전에 메일로 요청해보았는데

괜찮다고 하여 편하게 차를 타고 갈 수 있었다

짐도 내려주시고 인사까지 마친 뒤 오타루 역에 도착했다

일요일이라 그런가 사람이 많더라

일단 캐리어를 코인로커에 맡기러

오타루역 바라보고 왼편에 있음 

교통 IC 카드도 되고 현금도 됨

현금으로 맡길 시 영수증을 잘 챙겨놔야 한다

4월 7일부로 요금이 좀 오르나보다

여유공간이 많은 편이긴하다

역 정문에는 이런 종이 있고 칠 수도 있다

소리가 좀 크긴 하다...

역 바로 옆에 삼각시장이라는 곳이 있어 구경을 가보기로 했다

입점 점포가 많은 건 아닌데 구경거리가 좀 있다고 하여...

엄청 저렴하대요

입구에서 호객하는 분도 있었는데 그 분은 시장 입구 식당 분이셨던걸로...

이런데 와서 사진 찍고 지나갈 때마다 좀 미안한 기분도 든다

뭘 사가는 것도 아닌데 구경만 하고 지나가는 것 같아서

그렇다고 뭐 사진찍을 떄마다 뭘 살 수도 없지만...

연어 때깔이 아주 자극적이다

비주얼 깡패인 대게도 보이고...

중간중간에 실제로 맛있어서 사람들 많이 기다리는 식당도 몇 곳 있더라

하지만 우리 목적지는 여기가 아니라서 패스

잠깐 짬내서 둘러볼만한 것 같다 역에서 가깝고

오래된 도시여서 그런가 이런 오래된 건물들이 많이 보인다

식당에 들어가니 40분 정도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

앞에는 손소독제도 있고 체온측정기도 있다

약간 우리나라 작년 보는 느낌

사람들도 대체로 마스크를 쓰고 다닌다

되게 인상적이었던 건 영어 설명이 아주 친절하다는 것이었다

대부분 외국인 대응 식당들도 이정도까지 모든 전달사항을 영어로 쓰지는 않는데 신기

특히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안내가 자세해서 놀라웠다

잠깐 기다리다가 좌식 방으로 안내

따뜻한 차가 나온다

뭐였더라 무슨 미소였는데... 짭짤해서 무슨 밥반찬 같았다

그냥 소바만 먹기 좀 심심해서 계란말이도 하나 시켰다 맛은 안정적임

100년도 더 된 유서깊은 소바집인게 가게 곳곳에서 드러난다

내가 시킨 카키아게 세이로 소바

자루소바와 해산물튀김이 같이 나온다

찍어먹을 소스도 많다

양이 적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든든하고 면도 아주 탱글하다

튀김은 이런 소금에 찍어먹거나 디핑 소스(...)에 찍어먹고

다먹고 나면 면수를 따라먹을 수 있다

쇼유를 조금 타 먹으면 간도 맞는다

이것도 구수하고 맛있으니 꼭 먹어보도록...

홀은 이렇게 돼 있다

예전엔 전부 좌식으로 돼 있었을까?

쓰는 것 같지는 않지만 저런 화로도 있다 홋카이도 전통 가옥에서 많이 볼 수 있는...

근데 웨이팅 손님이 몇 명이든 40분 걸린다고 안내하는게 흥미로웠다

약간 심리적 마지노선이자 사람들의 기대치를 낮추는 효과도 있는 듯

30분은 짧아서 어지간하면 안 나갈테고, 그럼 웨이팅이 계속 늘어날테니

영업시간이 바뀌었다고 한다

어딜 가든 인력난때문에 브레이크타임도 생기고 영업시간도 짧아지는 것 같음

가게 맞은편엔 주차장이 있다 대략 7~8대 정도 주차 가능

다 먹고 나오니 점심 장사 종료를 알리는 안내판이 붙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