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고쿠라 - 만화박물관

2018. 10. 7. 23:00
728x90

다시 고쿠라에 도착! 사실 기타큐슈 시 고쿠라 구에서

관광객이 많이 갈 만한 곳이 몇 군데 없습니다

하지만 고쿠라에는 마츠모토 레이지(松本 零士)의 주 활동지이기 때문에

만화영화 박물관이 있습니다

(마츠모토 레이지는 후쿠오카 남쪽 구루메 출생이나, 

만화가로서의 진로를 정하고 활동을 시작한 곳이 이 곳 기타큐슈입니다

파블로 피카소가 스페인 말라가 출생이나 

실제 활동을 바르셀로나에서 한 것과 비슷하다고 봐야할까요?)

???

떄마침 오늘이 신카이 마코토 전시회 마지막 날이어서 이것도 같이 볼 수 있었습니다

초속 5센티미터와 언어의 정원을 감명깊게 봐서...

불행히도 신카이 마코토 전은 원화와 애니메이션 위주 전시여서인지 사진 촬영 금지였습니다

입장료는 만화영화박물관 포함 1200엔이었습니다

사실 뭐 대단한 전시를 기대한 건 아니었지만

미공개 원화나 제작 노트같은 게 그렇게까지 중요한게 아니었는데...

하고 조금 본전생각이 났습니다

그 돈이면 굿즈가 몇 개인데!

박물관 입구에는 캡틴 하록의 동상이...

(사실 고쿠라역 신칸센구찌에도 있습니다)

요즘 지자체들이 이런 자체 캐릭터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하지요?

이건 대체 뭔...

그리고 이 만화영화박물관이 있는 건물 아루아루시티(あるあるCity)는

기타큐슈 덕질의 총본산이기도 합니다(...)

기즈나 아이는 요즘 대세이지요

1년 전만 해도 이렇게까지 뜰 줄은 몰랐는데

유투브 스티커로 도배를 해놓은 모습이 언뜻 기괴하기까지합니다...

이제 신칸센구찌의 반대편으로 나와봤습니다

이번에는 고쿠라 성에 가볼 예정입니다

남쪽 출구에서 나와 1시 방향으로 계속 걸어가면

강이 나오고

천수각이 보이는데요

여기서 왼쪽으로 가면

??? 왜 쉴 휴(休)자가 보이는거지???

고쿠라 성 천수각 공사

공사기간 헤이세이 31년(2019년) 3월 31일까지

엘리베이터 공사로 인해 내년 4월까지 구경도 못한다는군요

이제 관광도 다 끝났습니다...

길을 따라 내려오면 야사카 신사가 있는데

설상가상 비가 오기 시작

일단 퇴각합시다

기타큐슈는 과거 공업도시로 흥하던 곳이었지만 환경오염이 어마어마해서

각고의 노력끝에 물고기가 살고 산책할 수 있는 도시로 돌아온 곳으로 유명하기도 합니다

근데 저는 체력이 앵꼬 직전이라...

고쿠라 성으로 가다가 수상쩍은 곳이 있어 와 봤는데요

아이스크림과 커피/음료를 파는 아주 작은 점포네요

거의 담배가게 수준으로 작은 가게에 남녀 두 분이 일하는 곳이었습니다

원래 오리지널 아이스크림을 시킬까 했지만 

아포가또 아이스크림이 테이크아웃? 하고 혹하여

650엔짜리를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막 사진을 찍고 있는데

일하시는 여성분이 막 물어보시네요

옷에 자전거가 그려져있는데 자전거 타는 걸 좋아하느냐, 많이 타느냐

그래서 엉터리 일본어 막 써가면서 헛소리를...

특이하게 수요일 휴무고

12:30 - 17:30 만 영업하네요

주변 상점가는 사실 그렇게 젊은 사람 취향이라고는 생각이 들지 않는

약간 낡은 옷가게나 식당들인데

특이한 가게가 들어왔구나, 싶었습니다

엽서도 있어서 가져가도 괜찮냐고 하니 OK 하셔서

가져왔습니다

아포가또를 몇 번 먹어보긴 했지만

보통 아이스크림 맛이 그렇게 진하지 않아서

그냥 아이스크림 라떼같은 느낌이 났는데

정말 좋은 우유를 써서 아이스크림을 만드는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냥 소프트 아이스크림만 드셔도 괜찮을 것 같아요

[Dotto milk Stand]

위치 : https://tabelog.com/en/fukuoka/A4004/A400401/40048743/

괜히 생전 안가본 이런데도 가보고

일본 여행 올 때마다 무인양품/유니클로/도큐핸즈 같은 곳은

꼭 둘러보게 됩니다 우리나라보다 싸고 좋은게 많아서

그러다 허기를 이기지 못하고 일단 밥을 먹었는데

뭐 고쿠라에서 더이상 볼 것도 없고 돈도 거의 떨어져서

예정보다 일찍 숙소로 돌아갑니다

ㅜㅜ 뭔가 아쉬움이 남지만

때마침 좌석도 크로스시트라 앉기도 애매해서 서서가는 저기고...

그래도 많이 가는건 아니니까 걱정은 안됩니다

계획은 구사미(朽網駅)에서 내려

토요코인 기타큐슈공항 바로 앞에 내리는 것입니다

고쿠라 역에서 출발하는 논스톱 버스도 있지만

그건 공항 직행이라 좀 걸어가야 해서...

구사미역 도착

근데 여기 근처 편의점에서 뭘 사가려고 했는데

정말 아무것도 없네요

어쩔수 없이 버스를 그냥 탑니다 ㅋㅋㅋㅋ

어쨌든 공항엔 24시간 편의점이 있으니 술은 거기서 사도 되겠지... 하면서

월요일 오후 그런 인적 드문 역에서

공항가는 버스를 탄 사람은 두 사람 뿐이었고

아무튼 도착하였습니다

정말 공항이 가깝긴 하네요


'돌아다님 > 201809 Kyushu' 카테고리의 다른 글

15. 결산  (0) 2018.10.07
14. 토요코인 기타큐슈공항 - 귀국  (0) 2018.10.07
12. 칸몬대교-모지코  (0) 2018.10.06
11. 시모노세키-가라토시장  (0) 2018.10.05
10. 시모노세키  (0) 2018.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