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스스키노 우미자쿠라 + 말디니

저녁 먹고 다시 술 마시러 나옴

금요일 밤이라 어딜 가든 사람이 바글바글하다

오늘은 갈 곳이 딱히 정해져있지 않아서 이리저리 방황하다
스스키노 근처에 어떤 술집에 가볼까 하여 우연히 들어가보았다

딱 봐도 관광객이 갈 만한 집은 아닌 듯 했고
직원도 혹시 예약했냐 물어보더니 잠시 머뭇거리더니 다찌석으로 안내했다
일단 노미호다이 집인 것 같고
영어 메뉴판은 기대하기 힘들어보였다

요리는 이렇게 블랙보드에 큼직하니 쓰여있었다
뭘 시킬지 몰라서 리뷰를 뒤져가며 겨우겨우 이것저것 시켰다

그래도 '토리아에즈 나마 후타츠' 열 글자는 말할 수 있었기에 맥주는 마실 수 있다

절대 위를 보지 말아주세요

역시 봤군요 (쑻)
야.........

일단 회 모리아와세 하나 시키고 전복버터구이로 스타트

일단 술 종류가 상당히 다양한게 마음에 든다 퀄리티도 나쁘지 않아 보이고
맥주는 후다닥 마시고 애인은 화이트와인, 나는 소다와리로


사시미를 시키면 이런 사케가 좋다며 큰 병 하나를 들고 오길래 한 잔 달라고 하였다

포슬포슬 계란말이

가리비구이

버터감자
슬슬 여기가 좀 심상치 않은 집이라는걸 느끼기 시작

크림고로케

너무 맛있어서 하나 더 시켜먹었다

화장실에 이 가게를 방문한 유명인사(왼쪽부터 저스틴 비버, 마이클 잭슨, 레이디 가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인이 있다

망고 하이볼? 이었는데 아주 달고 맛있다
슬슬 노미호다이 시간이 끝나가는데 아직 못 먹은 술이 많아
시간 연장을 감행

마지막 잔은 사케 록으로

는 한 잔 더 먹었다

찰랑찰랑

여기 하이볼도 맛있고
사와도 농축액이 아닌 생과일을 써서 노미호다이 답지 않은 퀄리티였ㄷ

스스키노 우미자쿠라
생맥주도 삿포로클래식이었던듯
다음에 또 오고 싶은 가게였다

어제 뭔가 먹다 만 느낌인 채로 나와서 아쉬움이 남았던 말디니 재방문
역시나 어제와 메뉴판이 좀 달라진 느낌
안주는 꽤 많이 먹어서 간단한거만 시키기로 했다

좀 먹고 있노라니 어제 우리를 가게로 이끌었던 일본 남자가 혼자 왔드라

로제 와인...

화이트 와인...
우리나라에서도 이탈리아 와인을 안 파는 건 아니겠지만
이렇게 가볍게 즐길만한 와인은 여기서 처음 먹어보는 듯

거봉과 샤인머스캣

레드와인으로 마무리
사실 메뉴판 읽을 줄 몰라 어떻게 주문하고 먹었는지도 모르겠다만
참 인상적인 가게였고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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