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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말디니 라는 이탈리안 타치노미 집에 가보았다

애인이 모 블로거의 글을 보고 호기심이 동해 가자 하여 가보았는데

건물 모퉁이의 작은 선술집이었다

막상 가보니 일본인들 6~7명 정도가 술을 마시고 있었고 내부 공간이 미묘하게 좁아

기다려야 하나 망설이는데

우리 뒤에 있는 일본인 커플이 '혹시 한국분이시냐' 고 한국어로 물어보길래

(아 이건 좋은 징조다 생각을 하며) 그렇다 하니 같이 들어가자고 하여

좀 불편하지만 입장할 수 있었다

정말 잘 봐줘야 2평은 될까 싶은 주방에서 사장님이 간단한 이탈리안 요리를 내고 있었고

술은 와인과 맥주가 메인이었다

약간 분위기에 적응 못해서 얼떨떨한 상황에서 옆 사람이 먹는 맥주 (모레티 리모네) 를 마셔보았는데

아주 상큼하고 청량했다.

우리와 같이 입장한 일본인 커플은 각각 영어(남), 한국어(여) 를 할 줄 알아서

간단하게 대화도 할 수 있었다. 참 흥미로운 경험이었다. (생각해보니 이런 타치노미 자체를 처음 와봄)

막 취하도록 이것저것 많이 먹을 집은 아니지만 원래 선술집이 가볍게 마시며 대화를 많이 하는 곳인가 싶기도 하고

그래서 다른 테이블에서는 분명 생면부지인 사람들끼리 왁자지껄하게 놀고 있었다

(실내 흡연도 되는듯)

분명 재미있는 곳이지만 뭔가 더 먹기 힘든 분위기였어서 내일을 기약하고 오늘은 좀 빨리 나왔다

오늘 또 갈 곳도 있기도 하고...

영업시간이 좀 짧아 발걸음을 재촉해 간 모로하쿠

홋카이도 지자케 바인데 한국인들에게도 인지도가 높은 곳이라고 한다

아주 상세한 한국어 안내도 친절하게 나와있었다

라스트오더와 클로징 시간이 있긴 한데 너무 걱정하지 말고 천천히 즐기시라는 배려도 우리를 안심케 했다

안내문을 보니 신용카드도 사용가능한듯?

도대체 무슨 센스냐;

이렇게 간판 지자케들의 소개들이 나와 있었고

안주류도 은근 종류가 꽤 많음

아 저거 'Nama-Chocolate' 라고 불리는 일본 가나슈

라는 뜻이구나 ㅋㅋㅋㅋ 사진 편집하다 뒤늦게 이해함

바에서 먹는게 아니기 떄문에 이렇게 한 잔 한 잔 시킬 때마다 병을 가져다주심

미치자쿠라

이거 아주 물건이었다

스파클링인데 여태 사케 먹으면서 한 번도 못 느껴본 향이...

오토오시로 나온 과자와 생선, 까나페

치즈...였나?

니세코와 아까 봤던 수상한 디자인의 사케도 시킴

시간이 별로 없으니 막 두잔씩 시켜서 마셨다 스피드런!!!

음식 특성상 약간 시간이 걸렸지만 나온 치즈 그라탕도

내용물이 푸짐하니 아주 든든했다 아 너무 좋아 

쿠시로산 고시키 노 쿠모

여기서 끝낼 게 아니기 때문에 일단 이정도까지... (얼추 클로징 시간도 됐고)

나갈 때도 친절하게 사장님 부부가 같이 나와 인사해주셔서 아주 좋았다

다음에도 삿포로 오면 또 올 듯 

6층에 있읍니다

바는 대충 이런 분위기

술 종류가 상당히 많으니 (홋카이도 지자케 뿐 아니라 다른 일본 사케도 많았음)

아예 리미트 풀고 가보는것도 좋을 듯

이제 3?차 술마시러 또 이동중

약간 스스키노에서 한 두 블럭 벗어난 곳이라

좀 꼬롬한 가게들이 많이 보이는 와중에

대도? 다이도? 라고 읽어야 하는 가게가 있었다

오픈은 18시 (오후 6시) 인데 클로즈 시간이 애매모호한게 수상한 곳임을 직감할 수 있었다 

너무나 당연히 일영중한 4개국어 안내판이 있음

술 가격은 무난무난 

대신 안주류는 23시까지만 주문 가능함

먹거리는 충분히 먹고 왔어서 간단하게 하나씩만 시키기로 

이런저런 포스터도 붙어있고 만화책도 있다

여기도 여느 일본 아저씨들 가는 술집처럼

테이블보다 바쪽이 붐비고 담배 연기 자욱함 

마침 미국 FRB의 금리인하 소식이 들려오고 

내가 시킨 타마고야끼 

헤이세이도 아니고 쇼와 덴노 부부 사진이 있는건 대체;;;

아래의 아프로머리의 수상한 아저씨는 사티야 사이바바 라는 종교지도자인데

일본이야 워낙 이런저런 종교 스펙트럼이 넓은 나라니까...

홋카이도 하면 옥수수가 정말 맛있다

술집 콘버터조차 예외는 아니었고

나중에 애인은 스위트콘 통조림을 사오기까지 했다 

원래 니기리메시에서 뭐 좀 사갈까 했는데 배불러서 패스 

여기도 24시간 장사하고 밥 뿐만 아니라 간단한 반찬류? 같은것도 판다

숙소 들어가기전에 해장용 스프카레 먹기로 하여 늦게까지 하는 스프카레 집을 미리 찾았고

이곳으로 들어왔다 

사무실 건물 같은 곳에 창문도 없는 곳이라 되게 수상하지만

뭐 이상한 곳은 아니겠지

막 많이 먹을 생각은 아니었고 딱 해장국용으로 스프카레를 시켰다

아주 무난한 구성

향신료가 아주 쎄지도 않고 토핑이 엄청 맛있는 것도 아니지만

해장용으로 이만한게 없다

CHUTTA! 라는 곳으로

새벽 2시 반까지 영업함

화장실은 가게 밖에 있는데 남자용은 3층 여자용은 2층에 있어서 다소 헷갈림

평소엔 사무실 건물이라 밤에는 좀 어둑어둑하다

바로옆엔 스낵바도 있는듯

호텔 앞 전철역 입구인데 누가 이런걸 탔었나보다; 

술을 많이 먹기도 했지만 이것저것 섞어먹어서 술깨는 약을 먹고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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