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짐 정리 마치고 저녁 먹으러

호텔 프런트 구조가 좀 특이한데 체크인 카운터 옆에 바가 있음

9월 당시 한국과 일본 모두 30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로 고생하는 중이었는데

삿포로는 저녁에 바람도 많이 불고 아주 다니기 좋았다

스스키노까지 걸어가서 전철 타고 조금만 이동

삿포로 도심의 스프카레집은 대부분 20시-21시에 영업을 마치는데

이곳은 꽤 늦게까지 영업을 해서 좋다

근데 그래서일까 웨이팅이 좀 있었다

피칸테 맞은 편에는 파키스탄 음식점...과 파키스탄인 공동체 같은게 있는듯

계산대 앞에는 이런저런 페이도 된다는 스티커를 본 것 같은데 확인할 방도가 없으니 모르겠고

(당장 사진 위쪽만 해도 이온카드 어쩌구가 써있는데)

아무튼 현금만 받는다고 한다

저렇게 진공포장된 메뉴도 있다고 하는데 (가격은 900엔인듯)

닭고기가 검역에서 통과가 되나? 좀 확인이 없어서 패스했다

보니 일본 국내 택배 배송은 가능한 듯

이곳의 메뉴판은 좀 네이밍이 해괴해서 관광객을 당황케 하는데

여느 스프카레집이 그렇듯

1. 기본 베이스 (매운맛 / 순한맛) > 2. 메인 재료 (치킨, 램, 규스지, 야채, 흑돈 등등) > 3. 매운맛 > 4. 토핑 순이다

물론 이렇게 영어메뉴도 있으니 그걸 달라고 하면 간단하다

홋카이도산 버섯 토핑이 다양하게 보이는데

나는 피칸테 스페셜을 시켰다 또 괜히 이런거 먹어봐야 좋지

내가 마지막 문 닫고 들어온듯...

근데 다른 테이블도 텅 빈 곳이 몇군데 보이는게 심상치 않다

주문이 한꺼번에 밀려서 나오는데 꽤 시간이 걸릴듯

일단 생맥주를 한 잔 때리고 보는데

배도 고프고 20분, 30분 시간이 갈 수록 굶주림을 참기 힘들다 

꽤 많은 시간이 흐른 뒤 나온 피칸테 스페셜 스프카레와 밥 곱빼기

일단 국물부터 한 모금 먹는데 배도 고픈데다 자극적인 향신료의 조합이 온몸으로 스며드는 느낌이다

감탄할 수 밖에 없는 맛이다

기본 구성은 치킨베이스 같은데 위에 버섯이 이것저것 잔뜩 올라가 있다 

특히 겉만 살짝 태운듯한 야채들이 어느 것하나 거를 수가 없다

와 이거지

그 오랜 기다림이 전혀 후회되지 않는 맛이었다 

피칸테 꼭 가세여 여러분...

근데 PICANTE를 피칸테라고 읽는거냐 피칸티라고 읽는거냐

딱히 2차로 술을 어디서 먹을지 안 정해놓은 상황에서

(몇몇 후보는 찾아보았지만 한 곳은 주소를 찾아 가도 도저히 못 찾겠는 곳이었고

한 곳은 예약제였다)

에멜무지 돌아다니는 중

저기는 스미레 라는 라멘집인데 늦게까지 장사하는 곳이라 그런가 저렇게 장사진을...

어차피 소화도 시킬겸 산책중

뭐 여차하면 토리키조쿠라도 갈 생각을

케이크 또는 푸딩 캔, 까눌레를 자판기로 파는 곳

매우매우 신기한데 매우매우 비싸고 효율이 없어보인다

결국 선택한 건 타누키코지 앞 이소마루 수산

너무 대로변에 있고 전국 체인이라 별로 안 가고 싶었는데

일단 뭘 먹긴 해야해서 들어갔다

메뉴판을 뒤적거리다 보니 직원이 '이 큐알코드로 주문하시라'며 왼쪽 딱판을 주고 간다

영어 기능도 있고 각 테이블별 주문 및 정산도 웹페이지로 모두 되니

키오스크도 필요 없고 번역기 대고 끙끙 댈 필요도 없다

메뉴 하나하나 가격이 비싼 건 아니라

이것저것 시켜볼 심산

오토오시

테이블 가운데의 버너로 구워먹으면 된다

나는 시라스를 시켰다

저거 바게뜨빵이랑 먹으면 조합 괜찮은 듯

그냥 무난한 프랜차이즈의 맛이다만

어차피 맛집 탐방도 아니고 먹고 취하는 용도로는 나쁘지 않다

일본은 정말 양배추를 사랑하는 듯

우리나라보다 사와, 하이볼이 저렴하고 얼음도 적게 들어가서 그나마 술 먹는 느낌이 좀 든다

애인이 시킨 홋피

술이랑 섞어먹는 아주 낮은 도수의 보리맛 음료? 라는데

아직도 정체를 모르겠다

일본 술집 추억의 메뉴같은 것인가 보다

실내에 흡연실도 있는데

아주 강렬한 라이터가 있다

참고로 이 가게 화장실이 제일 시원하고 쾌적하더라(...)

술도 좀 먹고 해서 동전세기 귀찮아

그냥 트레블체크 카드로 결제했다

부끄러운 도라에몽 디자인...

아무튼 첫날 뭔가 밥은 맛있게 먹었는데

좀 어설프게 술 먹은 느낌으로 마무리

아직 시간은 많으니 내일 분발하자...!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