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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돌아다니면서 바람은 많이 불었지 쌀쌀하다는 느낌은 안들었는데

점점 눈발이 거세져서 손이 곱기 시작하더라

금요일이라 그런가 사람이 제법 많았고

테이블도 겨우 잡았다

사실 이런게 도심에 있어도 비싸다는 생각이 들겠지만

여긴 관광지아닌가

다들 한 층 덜한 죄책감으로 저런 비싼 음식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것

선물용으로 이것저것 팔고 있어서 기억나는 사람들을 위해 이것저것 집었다

조각케이크랑 바움쿠헨을 골랐고

애인은 우도땅콩 오프레도를, 나는 영귤티를 시키었다

우도 땅콩 유명하긴 한데 생산량이 적어서일까 어디서나 많이 먹을 수 있는 느낌은 아니었다

서귀포 숙소에 놔두고 온 물건이 있어서 들렀다 제주시로 가려고 보니

갑자기 눈보라가 치기 시작했다

사진처럼 1131번 도로를 타고 넘어가려 했지만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고 눈이 쌓이기 시작하며 도저히 산을 넘을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는 걸 깨달은 건 산악 도로 중턱이었다

ㅅㅂ... 똥줄 바짝바짝 태우며 산길을 엉금엉금 내려와

눈이 쌓이지 않을 해변도로를 따라 성산까지 갔다 3시간을 걸려 겨우 제주시내로 들어올 수 있었다

스노우체인이 있었다한들 그걸 잘 장착해 산길을 사고 안내고 넘어갈 수 있었을까 의심은 되지만

겨울철은 참 이걸 조심해야한다

우여곡절끝에 숙소 도착

원래 근처 말고기정식집을 가려고 했지만 10시 가까운 시각에 도착하고 나니

어지간한 시내의 맛집은 이미 문닫은지 오래여서 근처에서 대충 먹기로 했다

숙소 잡을 때 복귀 전날에는 꼭 욕조가 있는 방을 잡는다

한번은 욕조에 푹 담그고 피로를 풀면 확실히 도움이 되더라

신라스테이... 주차하기도 빡센 곳이었다 지하주차장이 있었는데 주차슬롯엔 자리가 없어

연결통로에 겨우 댈 수 있었다

근처 양꼬치 집에 갔다 바로 앞이 좀 후줄근한 유흥가여서 딱히 밥 먹을 곳도 없고 해서

근데 좀 많이 먹긴 했다 ㅎㅎ;

볶음밥도 시키고

온면도 먹고

이것저것 시키니 서비스도 많이 받았다

북파동지회 달력이 너무 인상적이었다

연화양꼬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