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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받은지 얼마 안됐는데 주말에

운전연습도 할 겸 원래 미술관이나 박물관 가는 걸 좋아하는데

재미있는 곳이 청주에 있다고 해서 가볍게 다녀올만하다고 판단,

이런 곳에 와봤다

주차장 상당히 넓음

정산기가 층마다 있어서

요금이 얼마인지 찾아보려고 했는데

기계도 고장이었고 시간당 요금이 붙어있는 곳도 없어

이게 뭔가 했지만 사실 요금이 무료였죠?

주차장에서 나오자마자 반겨주는 거대한 굴뚝

과거 담배공장이었던 건물에서

이 굴뚝만 남긴 것이라고 한다

근데 일단 여기는 정문이 아님

과천의 본관은 어렸을 때 어떤 이유에서인지

어머니와 자주 갔었고

(어렸을 땐 서울랜드는 안 가고 

맨날 서울대공원이나 국립현대미술관만 가서

좀 그랬었다)

서울관도 가보고(한번이지만) 했는데

청주관은 또 전시형태가 흥미롭대서 와보았다

이 날 미세먼지 매우나쁨이었는데 사람들 많이들 나와있더라

전시관이 아닌 수장고를 전시실로 개조한 느낌

우산보관함도 있고

입장료는 없지만 관람권 자체는 발급받아야 한다

1층 전시실부터 확실히 여느 미술관과는 느낌이 다름

처음엔 이게 대체 뭔가 싶은 생각도 들었다

이거 그 뭐냐 창고형 마트에서 쓰는 랙인데...

곳곳에 보존용 제습기가 배치되어 있어 열심히 일하고 있더라

오픈 수장고다 보니 배치된 직원도 많았다

조각작품도 마찬가지

이거 파레트랙 생각나네

으어어

전시관 관람매너를 고양이로 설명하고 있었다 호오

안내데스크 뒤쪽으로 가면 물품보관함도 있음

백팩 정도가 딱 맞는 크기

사용방법은 매우 간단하고

대신 내가 어느 칸에 넣었는지는 좀 기억을 해야한다

최상층에는 젊은 화가들의 기획전시가 있었는데

뭔가 어둠달 골짜기 느낌의 서울 야경도 보고

여러모로 눈을 확 잡아끄는 작품들이 많았다

...정말 인상적인...

건물 디자인은 과거 공장의 회색조

(저 층계의 7080스러운 재질이라든가, 스테인리스 난간이라든가)를 유지하면서도

공구리 노출로 깔끔한 모습이었다

아래층에서는 미술은행 소장품 전시

오... 오우...

딱 봐도 흥미롭지만 곱씹을만한 가치가 있는 현대미술작품은 참 재미있는 것 같다

음 음 음

아주 좋은 일을 하고 계시네요

... 생각보다 수장고가 엄청 방대하거나 전시실이 많은 건 아니어서

1시간 정도 천천히 돌아보니 모두 볼 수 있었다

미술관 정문에도 이런게 설치되어 있던데

Peptobismol 은... 제산제라고 하더라

Wh...what????

푸드트럭같은 것도 있고

아이들은 뛰어놀고 저런 에어쿠션 위에서 뒹구는 사람들도 제법 많았다

깔끔하게 잘 꾸민 도시 속 문화공간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근데 일단 배가 고파서

미술관 바로 앞 분식집에 왔다

김밥을 시키고

떡볶이도 먹고

돈까스도 먹었다

맛은 그저 그랬다

두번 다시 갈 곳은 아니었다

청주나 근처에 산다면 나들이삼아 가면 좋을 곳이라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