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첨성대, 월성

2019. 12. 28.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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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성지구나 구 경주시청 공영주차장도 있긴 하지만

여기 차를 대고 몇 시간 돌아다닐거라 그러면 주차비가 좀 나올 것 같아서

한옥마을 앞 주차장에 차를 대고 나왔다

여기는 일단 요금을 받는 것 같진 않더라

근데 또 바로 앞 노상주차장은 수금하는 분이 있고 그럼 뭔가 제도가 희한함

여기도 뭣도 없는 땅에서 대뜸 뭐가 발견됐나보다

겨울이라 좀 쓸쓸했지만 날이 춥지 않아 돌아다니기는 좋았다

약간 건조하긴 하더라

월성쪽에도 있던 한옥 컨셉 스타벅스

낮 시간되니까 차가 많긴 하더라

뭔가 거친데 배려가 느껴졌다

여길 고등학교 때 안 오고 이제사...

맞는 말이긴 한데 Big Bell 이라니 참 느낌이...

상당히 기괴한 모양의 버스가 서 있어 저건 또 뭔 컨셉이냐 했는데

음~~~~ 그렇다는군요

모든 것이 이해되었다

딱히 관광객이 많은 시즌은 아니라 한산한 편이었다

외국 단체 관광객도 좀 있었지만 대부분 가족 단위로 나들이 나온 한국인들이었음

일몰 후에는 야간 조명도 켜주나보다

음~~ 그렇군요

미묘하게 기운 것 같은데 기분탓이겠지

아니 근데 화장실에서까지 이럴 필요 있는가;;

오른쪽 길로 빠지면 반월성과 계림으로 올라갈 수 있다

근데 반월성으로 바로 올라가는 길은 또 발굴현장이라

빙 둘러가야한다

여기가 계림이구나

과거 역사서에서 계림이 경주의 이명처럼 쓰였던게 기억난다

하도 자전거나 스쿠터 렌탈이 많다보니

이런게 관광지 곳곳에 서 있었다

딱 봐도 수백년 이상 된 고목들이

가득 메우고 있었다

이게 그 조선시대에 세워진 무슨 비석이랬는데

계림의 유래(김알지가 깨고 태어난 알이 발견됐다는...)가 적혀있다고 했는데

나뭇잎이 거의 다 떨어지고 앙상한 가지만 남았지만

수풀이 우거지는 여름엔 참 신비로운 느낌도 들지 않을까 싶었다

내물왕릉이랬나...

아무튼 신라 수백년 역사 중 왕이 몇십 명인데

아직도 왕릉이 제대로 확인안된 왕이 꽤 되지 않을까?

계림은... 딱 산책하기 좋은 곳이었다

근데 아직 볼게 많이 남아있으니 시간 낭비는 이쯤하고

뭐야 길인줄 알았는데 막다른길이잖아

반대편으로 나오니 월성 발굴현장이 나왔다

그런데

뒤쪽으로 아까 봤던 비단벌레인지 방아깨비버스인지 뭔지가 지나갔다

저 전동스쿠터 통행금지 바가 내려져 있는 곳으로 버스가 지나가며

월성 주변 관광안내를 해주는 것이었다

생각보다 사람들도 많이 타 있던 것 같던데

오 현장 해설도 해주나보다

근데 내가 온 시각이 좀 애매하기도 하고

뭐 따로 듣고 싶은 생각은 없어서 패스했다

사실 월성이야말로 석탈해 때부터 성읍으로 지어지기 시작해

2천년 가까운 역사를 자랑하는 곳인데

아직 여기가 뭐하던 곳이고 어떻게 생긴 곳인지조차

알 수 없으니 좀 안타까웠다

여기서 정기해설 안내를 받는 것 같았고

발굴조사 현장 내부도 시간 맞춰 가면 볼 수 있나보더라

과거에 얼음창고로 쓰던 석빙고도 안에 있는데

문화재청에서 조사 중이라며 문은 닫혀 있었다

근데 뭐랑 얘기하는거냐 너

요렇게 발굴조사현장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도 있다

아직 아무것도 없는 곳이지만 여기가 어떤 곳인지, 어떤 모습이었는지

어느 정도의 설명은 달려있었다

아무튼 천년왕국 신라의 도성이었다는데

이렇게 아무것도 없을 줄은 몰랐다

반대편으로 나오니 이런 곳도 있었고

무료관람이라고는 하는데

다음 일정이 어떨지 몰라 일단 지나쳤다

이런 발굴현장 벽에도 이런 저런 정보가 참 많이 있었다

이렇게 붙어있는 글이나 사진 다 보면서 가면 한참 걸리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뭐...뭐랑 사진을 찍으라고?;;

여기도 평범한 밭같은데 발굴현장인지 해서 뭐가 막 쳐져있고

정말 경주시 자체가 거대한 발굴현장같다

억새밭이 좀만 더 우거졌으면 괜찮은 포토스팟이었을텐데

이제 대릉원 쪽으로

돌담길을 따라 걸어가는 중

What?;;;;;

돌담길 오른편으로는 정말 허름한 건물들 몇 채가 다인데

특히 무속인들의 집이 많이 보였다

천년수도니까 왕의 기운, 신령한 기운이 많이 모여있다 생각할지도...

보도에는 이런 타일문양이 죽 늘어서있었고

유명한 왕 말고 신라 말기 좀 허접한(...) 왕들로

누가 있었나 볼 수 있다

왜?;;;; 왜 갑자기 프로스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