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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시 돌아갈 시간

루모이 시의 상징은 청어...도 아니고 청어알(니신)이어서

이게 마스코트다

카즈모쨩(...)

후카가와로 돌아가는 열차도 아까 타고 왔던 열차와 동일하다

타고 온 열차의 뒤쪽 열차는 이미 출발했고

남은 열차가 지금 출발하는 것

여기서 한 숨 자도록 한다(...)

1시간 여를 달려 다시 후카가와에 도착

막 자다 누가 깨워서 일어나지는 않고

스스로의 힘으로 잘 일어났다

이제 다시 삿포로로 돌아가야 한다

이를 위해 특급 카무이를 탄다

특급 카무이에는 그린석이 따로 없고

일반 지정석 개념의 U-시트만이 있다

물론 그렇기 때문에 좌석 예약을 할 때

그 부분도 감안을 했다

열차가 옵니다

슈퍼 카무이용 전동차 도착

HL-1004 라고 선두부 운전석에 적혀있다

유-시트

흔히 신치토세공항-삿포로 노선에서 볼 수 있다

(500엔 내고 매표소에서 구입하면 IC카드 찍고 들어가서 앉을 수 있음)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입장권 꽂이가 있다

삿포로 이북 구간이어서 그런지

아사히카와 운전소 소속 차장에게서 도장을 받았다

도장도 특급 동차 모양이다

뭐... 대충 이시카리 강을 지나

삿포로로 향하는 중

아사히카와와 삿포로 사이 구간은

선로로 잘 뚫려있고 하여

한 시간 전후로 주파할 수 있다

삿포로 도착

맞은편에 오타루 행 구간쾌속 이시카리 라이너가 보인다

삿포로에서 할 일은 캐리어 찾고 

저녁용 식사거리 사는 것 밖에 없는데

실은 하고 싶던 것이 있었다

조잔케이 온천으로 가는 캇파라이너 버스

이것도 삿포로에서 탈 수 있다

신치토세 공항 홈페이지에 한글로도 시간표가 나와있다

그 맞은 편에

(마이리얼트립인지 와그인지 클룩인지에서 식사코스를 예약받고 있는)

카니혼케 본점 건물도 있고

그 뒤쪽에 크로스 호텔이라는 곳이 있는데

거기 맞은 편에 유키지루시 파라(Parlor) 라는 곳이 있다

유키지루시 유업이야 뭐

온갖 경영 관련 글에도 나오지만

기업 차원 이슈 발생 시의 부적절한 반응으로

큰 손실을 자초한 곳이지만

아직도 일본 국내 굴지의 유제품사업 기업이다

...물론 중간에 식중독 사태, 거짓말 등으로

소비자의 신뢰를 잃고 파산했다

회생한 곳이지만...

삿포로에는 그 유키지루시의 카페인 Parlor 가 있다!

생각보다 사람도 많았다!

테이블은 반 정도 차 있었는데 그냥 속 편하게

일자형 테이블에 앉았

는데 사실 그냥 테이블에 앉았어도 괜찮았던 것 같다

괜히 혼자 아싸처럼 구석으로 간 것 같다 느낌이 안좋다

하도 메뉴가 많아서 좀 고민했는데

역시 수량한정 기간한정에 혹한다

아마 저게 아니었으면 첫 페이지 좌측 상단 메뉴 또는

유바리메론파르페 이런 것을 시켰을지도 모르겠다

이건 3-4인용 초대형 파르페같고... 

가격이 아이스크림 주제에 14200엔이나 한다!

내가 시킨 것은 수량한정 메뉴인

사토호로 딸기 파르페였다

사토호로라는, 삿포로에서만 팔리는

특수한 품종의 딸기가 있나보다

가격은 상당했는데

(1430엔이면 국밥이...)

켜켜이 쌓여있는 단 맛이

충실하여 비싼 가격은 아무래도 좋게 되었다

사실 유키지루시 Parlor 에 오면

과거 히로히토 덴노 부부가 방문했을 때 먹었다는

커피 세트(스노우 로얄 앤드 콜드브루 커피 세트)를

먹는 사람도 제법 보였던 것 같은데

아니 굳이 왜 저걸?

하는 생각도 들어서

고르지 않았던 것 같다

생각해보면 일본인들은 많이 먹는데

나는 일부러 고르지 않았던 것은

대부분 저런 이유에서 였던 것 같다

스노 브랜드 팔러 삿포로 플래그샵

10:00-21:00 오픈 (연중무휴)

신용카드, IC카드 모두 받을 것이다

슬슬 해가 지기 시작한다

언제 봐도 신기한 일본의 

맨홀을 비껴가는 시각장애인 유도 보도블록

오오도리 공원을 사이에 두고

메이지생명빌딩(온도계가 있는 건물) 맞은편에

오오도리 빗세라는 건물이 있다

여기 평이 좋은 카페가 있대서

여기서 좀 시간을 때우다 북으로 이동하려고 한다

1층에도 입점한 점포의 소개를 볼 수 있다

토쿠미츠 커피

테이크아웃도 되고, 여름특별 선물세트도 파나보다

다른 리뷰에서 나왔던 것처럼

외국인 대응도 잘 되는 곳이었다

영어 메뉴를 부탁하자 종업원은

이내 준비된 메뉴판을 가져다 주었다

어딜 가든 가장 크고 잘 쓰여있는 메뉴를 시키면

최소한 손해는 안 보겠지 하는 생각에

삿포로 빗세 커피와

옆에 특별 행사중인 듯한 디아망 카카오 쿠키를 시켰다

삿포로 역에서 스스키노로 내려오는 

바로 그 길목이 내려다 보인다

탁 트여있는 시야는 아니지만...

이내 메뉴가 준비되어 나왔다

날이 더웠지만 뭐 에어컨도 잘 나오니

뜨거운 커피도 먹어볼만하다 생각했다

입맛이 싸구려여서 세밀한 맛을 알지 못하지만

참 거부감없이 잘 넘어가는 맛이었다

왜 미생에서도 나오지만

좋은 회의에서 주전부리나 음료가 

참석자에게 신경쓰이는 대상이 되어서는 안되듯

여기도 커피가 훌륭한 

(그리고 절대 눈에 띄지 않는)

조연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았다

커피를 음미하기 위해 가는 카페도 있지만

커피가 무난하게 손님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무언가로만 작용하는

카페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 물론 카카오 쿠키도 맛있었고...

근데 302엔 주고 5알 사먹는건 좀 뭐랄까 그냥 그랬다.

기분 좋케 한 숨 돌리고

다시 삿포로 역으로

10:00-20:00 연중무휴

본점은 삿포로 북쪽 이시카리 시 하나카와에,

또다른 분점은 삿포로 지하철 마루야마코엔 역 앞에 있나보다

바리스타트는 테이크아웃하기 좋은 곳이라면

여기는 자리에 앉아 커피 한 잔 때리기 좋은 곳 같다

다시 먼 길을 가야 한다

아니 오늘 하루종일 왔던 길보다

훨씬 먼 길을 가야 한다

해질녘 삿포로역에 와보니

야구 시간이어서인지

전광판에서 이런걸 틀어주고 있었다

이제 다시 기차를 탈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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