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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홋카이도 대학도 돌아보고 하니 정신이 하나 없다만

대충 한 블럭정도 가면 뭔가 오모시로이한 곳이 있대서 가봄

롯카테이가 원래 오비히로에 본점이 있다는데

몇년 전 삿포로에 또 지점을 차렸대서 와봤다

저번엔 안 와본 곳이라...

뭔가 복잡한 벌집 모양 장식도 있고

(이 장식 아래 개 동상도 있고)

여기 들어가면 기념품 샵도 있고

2층엔 카페도 있다는데

나는 일단 기념품 샵만 들렀다

근데 찾아보니 카페에도 들를만한 곳이 있대서 좀 후회했다

...아니 정말로 2층에는 당일만 팔고 영업시간 이후에는 폐기하는 물건도 있다고 하니

조금 후회가 되는 공간도 있다 한다. 한 번 가보시라...

여튼 주변 사람들에게 선물 줄 것 쇼핑도 마치고

아카렌가 앞 대로변도 탁 트여 있어 사진찍기 좋았다

근데 구름이 많아서 썩 찍기는 좋지 않았다

사람살려...

작년에 왔을 때는 시간 늦어서 마냥 지나쳤는데

참 적절한 시간이었다

촬영 스팟을 추천까지 해주는 참 친절한 여행지였다

삿포로 시계탑은 홋카이도 개척초기 시간을 알려주는 랜드마크였겠지만

지금이야 철 지난 관광지에 지나지 않았다

시계탑 입장료는 싼 편이었다

내가 한국어로 된 가이드를 뽑아왔었나?

1층에는 생각보다 좀 일본스러운?

(홋카이도 개척 당시 전국에 유행했던 인형이라든가)

좀 일본인에게 친근한 물건들이 많이 있어서 2층으로 서둘러 올라왔다

2층에도 스탬프라든가, 상업 시설 기념 스탬프도 있었다

2층에 약간 뭐랄까

홋카이도 개척 초기의 공회당같은 장소가 있었는데

그 강당 비슷한 공간 앞에

클라크 선생 비슷한 동상과 

사진 찍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다

뭔가 번역이 이상하지만

접촉이 있을 수 있으니 파손되지 않게 조심하라는 얘기겠지?

잠재적 대머리여서 조심스레 머리를 쓰담으며 셀카를 찍었다

대머리는 치료될 수 있다!

...사실 내부에 관광객이 많지는 않았다

가이드 따라 온 일본 어르신들과 따로 놀러온 개인 관광객 몇 명 뿐...

이 돌이 NHK에 출연했다는 군요 축하해줍시다...

아니 별로 알고 싶지 않은데...

약간 이런 식으로 한글로 번역된 글을 계속 출력해서

틈틈이 채워넣는 것일까?

시계탑의 비밀이고 뭐고 생리현상때문에 빠져나왔다

1층 후문 쪽으로 나오면 이런 자동문이 있고 

아예 별도의 건물에 화장실이 마련되어있다

시계탑을 빠져나오니 바로 앞이 오오도리 공원이다

사진찍기 좋은 곳이죠?

오오도리 역이 얼마나 넓은지 새삼 깨달으며

잠깐 할 일이 있어가

삿포로에도 쥐뿔만큼이지만 저런 곳이 있지요?

불쌍...

아무튼 볼 일을 다 마쳤다

부끄럽지만 후회는 없다

그리고 가급적 이런 부끄러운 일은 도쿄에서 마무리하도록 하자

숙소는 삿포로 역 기준 서쪽 출구로 나와 JR Inn 앞에서 북쪽으로 걸어오면 있다

별도의 건물 통채로 쓰는게 아니라 좀 혼동되긴 하다

실내는 제법 세련된 곳이다만

체크인 시간이 지나 대충 안내를 받고 내 방으로 향한다

까다롭게 확인하는 것도 없고 여느 일본 비즈니스 호텔과 비슷하다

서비스데스크 한 켠에는 세면용 어메니티가 놓여있다

입구 왼편에는 이런 손님을 위한 주먹밥도 있고...

나쁜 곳은 아닌 것 같다

대신 레지던스 호텔이라는 이름처럼 특정 층만 호텔로 사용하는 것 같았다

내가 묵은 방은 4 층에 있었다

그래도 4층에 도착하니 좀 호텔같은 느낌도 났다

또 어떤 면에서는 아파트먼트를 개조해 호텔로 만든 느낌도 나고 그랬다

입구 들어서자 마자 마주친게 이런 싱크대와 도마, 전기 주전가였다

재작년에 도쿄 이나리초에서 봤던 마이스테이스 숙소의 어메니티 시설과 비슷한 느낌이었다

그래도 생수 두 병이 있었고(모두 홋카이도산 생수였다)

...생각보다 숙소가 넓었다!

비록 이런저런 일정과 피로때문에 적극적으로 쓰진 못했지만

다른 비즈니스호텔 싱글룸에 비해

기타 공간이 넓어서 마음에 들었다

오래된 호텔 특유의 냄새가 나지도 않고, 리넨에도

새것 느낌이 나서 기분이 좋았다

침대는 딱 더블 사이즈만큼이긴 했지만 이 정도면 부족하지 않았다

뭐 화장실과 욕실이 일본 아파트먼트 특유의 분리된 구조긴 했지만... 

쓰기에는 부족하지 않았다

티슈, 와이파이, 헤어드라이어, 칫솔 및 치약 등 필요한 어메니티는 다 갖추고 있어서

숙소로 나쁘지 않다 생각이 들었다

[Residence Hotel Stripe Sappo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