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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에 이메일로 셔틀버스 시간을 예약했는데

버스는 우리가 예약한 시간보다 10분 먼저 와 있었다

저거 맞나 해서 갔더니 맞아서 후다닥 감; 우리도 10분 미리 와서 다행이었지

친절한 기사님이 손님 맞는지 확인하고 캐리어를 트렁크에 실어주셨다

(오타루칫코역 남측 광장 택시 승강장입니다) 

오존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는군요... 

승합차를 타고 15분 정도 이동한다

로비는 어차피 있단 많이 구경할거고 짐도 많아서 사진은 패스하고 바로 방으로 안내받았다

그나저나 방에 이 등 뭐니 이거;; 일본 료칸이잖아 

우리가 묵은 방은 양화식? 방이라 하여 복층구조이다

1층 거실엔 이렇게 책상다리 의자와 테이블, 냉장고와 전기포트가 있고

세면대와 화장실, 욕실이 있다

2층은 이렇게 아늑한 구조

좀 덥고 건조한 편이었지만 자는데는 문제가 없었고

이불이 아주 푹신해서 정신없이 잘 수 있었다

료칸 내에서는 이런 나무 슬리퍼를 신고 다닐 수 있다

이거 말고 쪼리같이 생긴 슬리퍼도 있는데 취향껏 신으면 될듯

(참고로 송영버스 예약할 때 투숙인원, 성별도 얘기해주면 슬리퍼도 그에 맞춰 깔아준다 한다) 

기본적인 어메니티와 저런 소독용 손세정제가 놓여있는게 애프터 코로나 시대임을 알려주고 있었고 

오타루 소재 화장품으로 이뤄진 어메니티

가져간 게 있어서 따로 쓰진 않았다

(무료로 사용가능하고 가져가도 된다) 

사실 개별 욕실도 많이 쓸 것 같아서

고라쿠엔보다 여길 선택한 것도 있는데

대욕탕이 너무 잘 돼 있어서 여긴 딱 한 번 썼다

여기도 있을 건 다 있다

돌로 만들어진 욕조라 기대면 서늘한 기운이 나와 기분이 좋았다 

화장실도 깔끔하고... 대신 비데가 전부 일본어로 되어있으니 그건 좀 적응해야 

실내등을 모두 껐을 때 자연채광이 이렇게 된다

정원? 이라고 하긴 뭐하고 담배피울 수 있는 곳 같은데

창문을 열 수 있었다

아사리카와의 깨끗한 공기를 쐬니 참 시원하더라

료칸이라면 으레 있는 만쥬와 (이것도 오타루 토산품이라나)

저 자개로 된 통이 참 예뻤다

일본어와 영어로 된 이런저런 안내사항이 테이블 위에 있었고

실내 배치도도 저렇게 있다

객실과 밥 먹는 공간이 분리돼 있고

밥 먹는 공간은 철저히 개별 공간으로 나뉘어 있어 상당히 프라이빗한 느낌이었다 

等觀 (등관) 은 체계화된 경지에 이른다는 불교용어... 인 것 같다

이렇게 영어로 서비스만족도 용지도 있어서 체크아웃할 때 작성해두었다 

바늘통도 있고 

방이 흡연실인지라 이런 인센스를 피우는 접시? 도 있었다

상당히 작은 오브제 하나하나에 신경쓴 흔적이 느껴져 흥미로웠다 

2층 침실 옆에는 이런 고풍스러운 탁자와 의자, 팔걸이까지 있더라

분명 료칸인데 예술적으로 지어진 건축물같은 느낌도 든다

실내에서는 짧은 소매의 유카타와 데님 소재같은 겉옷을 입고 다닌다

이 날 아사리카와의 밤 온도가 영하였는데 실내는 그렇게 춥다는 느낌이 안들었다 

침실 외에 이런 다다미방이 또 있는데

다리미판도 있고

아마 추가 인원이 묵으면 여기에도 이불이 깔리나보다 

복층이라 계단 오르내리는게 좀 불편하지만 전반적으로 숙소 컨디션은 아주 만족스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