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교동 중화복춘 골드

2019. 3. 23.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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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사람의 인맥, 남는 예산 등등

어찌저찌 해서 팀 회식으로 중화복준 골드를 오는 호사를 누렸다

메뉴판부터 아주 강렬하다

무슨 액자 프레임을 메뉴판으로 쓰고 있다니

블로그 등에서 중화복춘 골드를 찾아보니

메뉴 하나하나가 비싸보이지만 따지고 보면

양도 제법 되고 맛에 대한 만족도도 높아 그렇게 비싼게 아니라는 말이 많이 보였다

식기나 테이블은 많이 사용된 흔적이 선연했지만

분명 잘 관리되고 있는 듯 했다 이 빠진 것도 없고

연남동의 중화복춘 공원과 동교동의 중화복춘 골드는

유료회원으로 가입할수도 있어 요리 할인을 받을 수 있나보다

워낙 생소한 요리가 많긴 했는데

얼추 빨간색으로 표시된 메뉴를 시키면 후회는 안한다고들 하더라

이건 먼저 와 있었던 일행이 시킨 목화솜 크림새우

치즈사랑 장난 아니어서 좀 부러웠지만 우리가 먹은 깐쇼새우도 훌륭했다

술은 여러가지가 있었는데

일행이 특별히 추천한 공부노주를 먹었다

도곡동에도 있구나

도곡동의 중화복춘 마켓은

SSG 마켓 플레이스(일종의 최상급 푸드코트 같은)에 입점한 곳이라고 한다

밑반찬으로 명이나물무침과 짜사이가 나왔다

시제품 말고 직접 만들었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보이차

계속 갖다주고 느끼한 음식 다음 입가심에 좋다

비도 오고 날도 추워서 따뜻한 차가 참 좋았다

예약한 테이블은 회전식이라

가운데 요리를 올려놓고 돌려서 덜어 먹을 수 있는 식이다

짜사이주제에 꽤 맛있었다

ISO 6400으로 올려서 나온게 이 정도

실내는 분위기 있게 적당히 어두웠다

첫 메뉴인 양장피

볶음야채와 해물이 있고 피단과 갖은 야채, 송화단, 고기, 해산물 등이 있다

사진찍는 분들을 많이 상대해서인지 서빙하시는 분도

사진찍을 시간을 여유있게 주셨다

요리가 나오면 요리에 대한 설명이 나오고

필요한 경우 손님이 보는 앞에서 보기 좋게 손질을 해준다

동파육의 경우 썰어준다든가, 양장피의 경우 잘 버무려준다든가...

그리고 공부노주가 나왔다

향이 매우매우 훌륭해서 정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대짜 500ml 한 병에 4.9니까 살벌하지만

이런 떄가 아니면 언제 먹겠어

목화솜 깐쇼새우

새우가 꽤 커서 준비된 가위로 잘라 먹어야 했다

한김 식혀서 나오는건지 지나친 뜨거움이 느껴지지 않아 마음에 들었다

어향가지

개인적으로 가지무침을 너무 싫어해 가지 자체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데

이건 먹을만 했다

다른 사람들은 다들 이게 제일 맛있다며 호평 일색이었고...

사이다를 시키면 매실, 블루베리를 선택할 수 있는데

이렇게 나온다

술 못 드시는 분들에게는 분위기 맞추기도 좋고

성의없이 맥주 글라스에 칠성사이다 캔 딸랑 주는 것보다

돈 더 주고 이렇게 먹는게 훨씬 낫겠다 생각했다

메뉴는 나름 먹는 속도에 맞춰 나오는 느낌이었지만

아무래도 시킨게 많다보니 입이나 손도 부지런히 움직여야 했다

어향가지...

소스가 저래서 매워보이지만

이 날 모든 요리를 먹으며 그런 참기 힘들 정도의 매운 맛은 경험하지 못했다

다음은 연잎에 싸인 동파육

요리를 가져온 직원이 직접 연잎을 열고 설명할 준비를 한다

이 역시 김이 모락모락나는 걸 보면 바로 먹기 힘들 것 같았지만

생각보다 술술 잘 넘어갔다

온도 조절이 잘 된 듯

이렇게 직원이 먹기 좋게 썰어서 대접한다

(뭐 저래도 좀 덩어리가 크긴 하지만)

약간 이 날 코스의 마무리같았던 전가복. 무려 대륙본토식에 예약 필수라는데...

이쯤되니까 배불러서 뭐 먹기가 힘들 정도였다

홍합, 전복, 버섯, 사자두완자 등 맛있는게 정말 많았는데

약간 배불러서 맛이 반감된 느낌이었다

혹시 모자랄까봐 시킨 사자두완자

이 요리는 특히

버섯향이 아주 강렬해서 깜짝 놀랐다

이때 이미 공부노주 계속 들이켜 약간 죽기 직전이었는데

버섯 한입 넣고 향에 번쩍 정신이 들 정도였다

역시 사람이 돈을 써야한다

영업시간

매일 12:00 - 23:00

(브레이크타임 15:00 - 17:00)

주차장은 매장 앞 5대 가능하고 만차일 시 근처 공영주차장을 알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