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매미성
정말 여기 오기 전까지 매미성이 정말 성이었는지 언제 지은 곳인지 알 수 없었다
거제도 명소를 찾아보니 나온것이었다
거제도 맛집을 치니 바람의핫도그가 많이 나오는데
이렇게 된 메카니즘이
1. 현장에서 누가 장사를 시작
2. 그게 좀 팔리기 시작
3. 팔린다고 홍보 시작
4. SNS. 언론 통해 확산
5. '오 저기가 명소구나'
6. 여행지 어디든 손해보기 싫어하는 검증된 맛집만 찾는 한국인 성향에서 그런 집만 찾아 감
7. 연쇄효과로 그런 집만 장사가 잘 돼서 가게가 곳곳으로 확장됨
뭔 이런건가 싶었다
전혀 거제도와 포인트 접점이 없는데 왜 사세가 늘어난거야 진짜
아무튼 매미성은 저 표지판에서 골목따라 쭉 내려가면 되는데
중간에 무슨 아이스크림 가게가 있어서 들어가보았다 은근 5월말이라 날도 더웠고
인테리어에 좀 신경을 썼더만
나름 세일즈포인트였던듯
디자인은 무슨 상수동 솜사탕가게처럼 해놓았는데
상하목장 어쩌구를 쓰긴 한 것 같더라
크림도 부드럽고 꽤 먹을만했음
관광지에서 먹는 간식이래도 저정도면 용납할만하다
종교떄문에 이런거 잘 안 믿기는 하는데
그래도 한 번 따라가보았다
캡슐깨는 코너에 토르 망치가 있는게 재미있더라
매미성이야 하도 많은 사람이 간 곳이다만
참 외지사람들이 보기엔 신기하고 좋은 곳이었다
사람이 사는 작은 섬이 코 앞에 있을 뿐더러
이런 (누가 봐도 사람이 최근에 지은 것 같은, 남한산성이나 북한산성과는 전혀 다른 느낌의)
어떤 석재구조물이 있다보니...
그저 이 구조물 주변의 모든 것이 재미있었다
이런 자갈을 매미성 어귀에 대충 3~4단으로 쌓아둔 것도
너무 대충이고 너무 이대로의 스트럭쳐같아 재미있더라
그리고 이 모든 게 현대 대한민국의 특정 개인에 의해 축조된 것이라는 것을 방증하는 흔적도...
말시키지 맙시다
다른 곳 스케줄이 있으니 서둘러 ㅌㅌ
관광업 관점에서 봐도 이런 개인건축물이 끼치는 효과가 이렇게까지 커졌다니
참 신기하긴 했다
21세기 태풍 매미에 큰 피해를 입고 그걸 막고자 벽돌로 성을 쌓기 시작해 어느덧 20년을 넘었는데
그게 관광지가 되어 주변에 관광객용 시설과 식당들이 생긴거니까
매미성 앞 주차장은 정말 넓게 준비되어있고
화장실도 있으니 시설 자체는 참 깔끔하다
안 갔지만 무슨 수영장 캠핑장도 생기고
편의점도 있으니 편의시설 자체는 다 있으니까 시간되면 잠깐 들르면 꽤 괜찮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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