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갯배, 아바이마을, 속초수협
잠깐 걸으니 금새 갯배 타는 곳에 도착
여기에는 청년시장이 있다
사실 뭐 그걸 알고 온 건 아니다만...
아무튼 과거 속초수협(지금은 청초호 맞은편으로 이사한)에서 쓰던 기계들의 구조를 그대로 살려
요즘 유행하는 인더스트리얼한 분위기의 푸드코트로 만든 건 인상적이었다
출입구 바닥에도 이런 파이프가 그대로 남아있을 정도
그 바로 옆엔 갯배 타는 곳이 있었다
실은 같이 간 애인이 '이거 직접 끌어야 하는거다' 라고 해서
진짜 중노동하는건가 바짝 긴장했었는데
물론 그런건 아니었다
꽤 섬세한 요금표...
따로 배차간격이 있는 건 아니고 손님이 차면 바로바로 출발한다
사실 승객이 끄는 게 맞는 것 같은데
아무튼 나는 안 끌었다 따로 끄는 분들이 있었다고!
무척 가까운 거리긴 하지만 어쨌든 수상교통수단이니
안전하게 타야겠습니다
이거 안 타면 이 물을 건너기 위해
꽤 먼 거리를 빙 둘러 가야하기 때문에
실제로 인근에 사는 이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교통수단이었을 것이다
지금은 다소 관광수단 비슷한 느낌이지만...
시간으로 5분이나 걸렸을까
금새 건너편에 도착
꽤나 디테일한 갯배의 역사였다...
선착장 한 켠에는 이런 가을동화 뭐시기도 있었고
와 이게 도대체 몇 년 전 드라마여
두 사람의 머리와 어깨는 이미 수 많은 사람들의 손이 지나가 반들반들하다
여기는 아바이마을인데
뭐 워낙 순대나 바닷가하면 생각나는 요리들(회, 생선구이, 게)이 많다만
먼저 밥을 먹고와서...ㅈㅅ...
갯배를 영어로 뭐라할까 잠깐 생각해봤는데 Gaet-Bae 군요
아바이마을에서 오히려 인상적이었던건 그 옆 해변이었다
해수욕장 시설이 있는 건 아니었지만
오히려 그렇다보니 (돈 안내도 좋아) 사람도 많고
방파제 속에 숨겨진 백사장이라 물이 깊거나 파도가 높지 않았다
이렇게 바다를 지척에 두고 있지만
또 고개를 돌려 육지 쪽을 보면 산이 보여서
여러모로 눈이 호강하는 곳이다
여기를 거닐었던 기억이 더 좋게 남았다
고양이다!!!!!!!!!!!!!!!!!!!!!!!!!!!!!!!!!!!!!!!!
여기서 뭘 타기엔 애매한 위치의 장소로 또 이동
도보로 이동할 수 있는 경로가 잘 갖춰져 있어
가는데는 문제가 없다
하도 차들이 쌩쌩 달려 문제지
원래 속초항 오징어난전에서
오징어 한 사라 때리려 했는데
오징어 난전이라는게 오징어가 잡혀야 일단 열리는거고
또 낮 이후로는 일찍 닫을 수도 있다는 건 와서 알았다
불행히도 우리가 여행하던 동안에는 오징어 난전은 열리지 않았다
마냥 정박해있던 신 니혼카이 호
신 니혼카이는 원래 오타루(홋카이도)~마이즈루(교토) 를 오가던 페리였는데
몇년 전 한국으로 넘어와 마냥 정박중인 듯 하다
원래 속초-러시아-마이즈루를 오가는 페리가 될 예정이었는데
도무지 채산성이 안나오는 가보다...
큰길가에 대뜸 이런게 널려있다니 나름 속초다운 비범한 풍경이다
다시 설악대교를 건너는 중
저런 것도 몇 억씩 한다니 보트의 세계는 정말 부담스럽다
설악대교를 건너면 보이는 속초시수협 청호활어센터
대단히 큰 규모는 아니다만 여기도 회센터가 있어서
횟감을 고르고 상차림비만 내면 방금 잡은 회를 먹을 수 있다
큰 고민 안하고 바로 보이는 가게에서 횟감 해달라 해서
(대충 무슨 세트 무슨 세트 해서 몇만원 어치로 구성해놓은게 있다)
횟감을 뜰채로 끌어올리는데 역시 우럭이 힘이 쎄다;
반면 얌전히 죽음을 기다리는 애들도 있고
횟감 대충 골라서 뒷편의 식당으로 왔다
규모가 꽤 큰 편
고양이다!!!!!!!
이내 손질된 회가 대령한다
천사채나 데코용 야채 이런건 없고 오로지 회만 존재하는 담백한 구성
쏘맥을 미리 준비해두었다
이후로 미친듯이 먹고 숙소로 들어가 잠들었다
09:00~20:30 영업하고
주차장은 엄청 넓으니 그 걱정은 안해도 되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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