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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의 여독과 과음으로 만신창이인 상태로 토요코인의 아침밥을 먹었다

흑흑... 그래도 미트볼은 맛있었다

미소시루도 엄청 찐하고 해장되는 느낌이었는데 엎지르는 바람에 바지를 갈아입어야 했다

이렇게 늦어버린 바람에 미도스지 선 출근길 인파를 정통으로 맞았다

기왕 쓰루패스 쓰기로 했으니 이것저건 타보자

요도야바시에서 케이한 타고 후시미이나리로

탄바바시에서 준급/보통 열차로 환승해야 하는데

약간 급행 열차와 개념환승이 가능하게 다이어가 짜여져 있는지

손쉽게 환승할 수 있었다

아무튼 이곳도 참 인기있고 사람많은 곳이다

정말... 정말 사람이 많다

이로하스 생수...인데

이거랑 과일맛이랑 가격차가 20엔밖에 안나서

뭔가 손해보는 느낌이 들어 사먹기 꺼려진다

도착 이제보니 저 앞 사람 바지가 아주 자극적이네

오전 시간대인데 꽤나 사람이 많다

뭐 오사카를 숙소로 하고 교토 인근 명소 여행을 한다면

1)교토/가와라마치에서 내려 버스를 타고 기요미즈데라 or 후시미이나리로 가거나

2) 한큐/JR 타고 아라시야마/사가아라시야마 에서 내려 그쪽 구경을 하거나

이게 대부분일테니 사람이 많은게 놀라운 건 아니다

??????

관계자 외 출입 금지란 뜻이겠지...

일본 신토의 신인 이나리신(稲荷神)은 곡식의 신이다. 여우와 관계가 깊으며, 때로는 여우 그 자체와 동일시되는 일도 많다.

...고 나무위키는 말한다.

에마의 기본 디자인도 여우 모양이다

종종 이런 귀여운 그림도 발견할 수 있다

후시미이나리타이샤 하면 역시 이 수많은 도리이(센본도리이 라고 하는)가 유명한데

사람이 워낙 많다보니 흔히 영화나 사진 등으로 접하는 그런

수많은 도리이가 저 길 끝까지 늘어서 있고 물론 사람은 1도 없는

그런 모습은 적어도 일과시간엔 찍기 힘들다

아주 일찍 오거나 아주 늦게 와야 가능할 듯

그래도 어느정도 올라가면 사람들이 그나마 줄어들기 때문에

사진찍기도 용이해진다

(사람이 없다는 건 아님)

도리이는 봉납 가능하며, 크기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제일 비싼 건 130만 엔이 넘는 수준

떼껄룩

근처 경치 못지 않게 고양이를 찍는 사람도 많았다(...)

흔히 여우라고들 하지만

후시미이나리 신사에서 모시는 이나리 신의 사자가 여우(자칼의 로컬라이즈드 버전이라는 얘기도)여서

엄밀히 따지면 여우신을 모시는 건 아니라고...

그래서 이런 조각상도 여우보다는 약간 여우과 비슷한 코요테나 자칼 느낌이 난다

오늘 일정이 바쁘므로 이정도만 보고 다시 케이한 전철역으로

여기서 기요미즈데라를 가려면 그대로 이 전차를 타고

기요미즈고죠에서 내려 버스를 타거나 걸어가면 된다

이쯤되니 슬슬 허기져서 정말 보이는 아무 식당에 들어갔다

훈제청어우동이라는 것이 있어서 시켜봤는데

정말 매우 실망스러운 것이 나왔다

뭐 아무것도 없고 딱 저거 한 그릇 나오는데 세금별도 1000엔

ㅋㅋㅋㅋ

참을수가 없었다...

분노를 가라앉히기 위해 기요미즈데라로 올라가는 길의 수제맥주집을 들렀다

교토 수제 IPA!

하나마치 맥주!

4월 중순인데 20도를 넘나드는 기온이라

생각보다 더웠다

옆자리 양인들은 이미 거나하게 취해있었다

이미 조선의 소주로 퇴화된 미각이지만 이런 애매하게 더운 날의 맥주는

체온을 1도 이상 낮추는 느낌이다

다시 찾은 청수사

...뭐하냐...

뭐 여기도 별 감흥은 없고

일단 그 유명한 사진 포인트가 내후년까지 공사중이기 때문에

그냥 이런 곳이구나, 하고 말았다

그래도 여기 올라온 사람들은 다들 이런저런 사진찍고 신나보였다

일단 교토에서 가장 유명한 장소 중 하나니까...

여기만큼 일본스럽고 교토스러운 곳이 있을까 싶기도 하고

한국 사람들이 오사카 많이 온다고 하지만

정말 국적을 특정하기 힘들정도로 온갖 사람들을 다 구경할 수 있었다

특히 아시아계가 많아보이긴 했지만...

개의 해였으므로 에마도 이런 귀여운 개 그림 위주였다

슬슬 관광객 수가 절정으로 치닫기 시작했으니 서둘러 내려가야 한다

기요미즈데라에서 니넨자카로 내려가는 거리는 늘 붐비는 것 같다


뭐 구경같은 걸 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날도 미묘하게 후텁지근해서 다들 저런 혼란스러운 복장을 취하고 있었다

누구는 반팔 티셔츠, 누구는 패딩점퍼...

이런 시원한 말차를 팔길래 한 병 샀는데

그냥 녹차였다

그냥 오이오챠를 사먹는게 낫겠다 싶었다...

뭐 관광지니까 이런 돈낭비도 가능한거겠지

아무튼 중간 기착지 도착

다다미 방이 있는 걸로 유명한 스타벅스 니넨자카 점

일본 내에는 독특한 컨셉이 있는 스타벅스가 몇 군데 있다

스타벅스 교토 산조 오오하시 라든가

스타벅스 도야마 간스이 공원 이라든가

2층은 보나마나 사람이 가득 차 있을거라 짐작하고

두번 볼 것도 없이 1층에 앉았다

여기도 시원하고 괜찮다

혹시나 해서 2층에 와봤지만 다들 더위에 지쳐 널부러져 있었다

컨디먼트 바도 저런 목조 가구를 사용해서 독특한 인상을 주었다

창 밖도 옆집(가정집은 아니겠지만...)과 눈높이가 맞아

카페보다는 찻집에 온 듯한 느낌을 받았다

올해 시즌 음료는 딸기 프라푸치노였다

또 이런 한정판은 먹어줘야지

도시락 와이파이 빌리면 이때까지만 해도 잔여 용량과 누적 사용량, 일별 사용량 같은 걸 볼 수 있었는데

(사실 50기가니까 정말 토렌트같은 걸 돌리지 않는이상 다 쓰지도 못한다)

요즘 와이파이 에그는 뭔가 설정이 바뀌었는지 볼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