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후쿠오카 시립 박물관
TNC 회관 빌딩에서 나와 후쿠오카 타워가 아닌 박물관 쪽으로 간다
슬슬 소학교 애들이 학교하는 시간대인듯
후쿠오카 타워부터 이런 사자에상 거리 팻말이 서 있다
좀 이상하지만 서문으로 들어왔다
박물관에서 얼마나 있을지 몰라 약간 시간이 모자라지 않을까 생각했다
알고보니 후쿠오카 타워가 올해 2월에 리뉴얼을 마치고 오픈했다나
박물관 구조가 호화로운듯 미묘하게 성의없는 공공시설같이 생겼다...
천장만 보면 콘서트홀 같기도 하고 큰 스포츠센터같기도 하다
입장권은 2층 왼쪽 매표소에서 파는데
후쿠오카 시내 여러 교통패스(나의 경우 지하철 2일권)를 제시하면
입장료에서 50엔을 깎아준다
여기도 시 미술관처럼 전시실 두 군데를 한 티켓으로 보는 방식
들어가자마자 어두운 조명 가운데
작은 도장이 하나 보이는데
이 도장은 과거 (아마도)
후한의 왕이 당시 왜국의 왕에게 하사한 도장이라고
후쿠오카 시 박물관은 이렇게 QR코드를 읽으면
한국어로 음성 해설을 들을 수 있었고
여러 리뷰에서도 이 점을 높이 사고 있었다
저 기둥 앞에 서면 자동으로 조명이 켜지며
관련 설명이 음성으로 나오던 것도 인상적이었다
고대 동아시아의 지도인데 이상하게 친숙한 이름들이 막 보인다
신안침몰선 인양지점을 후쿠오카에서 확인할 줄은 몰랐다
고대 중국-한반도의 연락항구 정도였던 하카타와 후쿠오카는
16세기-17세기 무렵부터 본격적인 도시와 영지로 발전하게 된다
그리고 익히 알려져 있지만 한국 사람들은 정확히 이해 못하는
기온 야마카사 축제에 대해서도 꽤 소상히 나와있다
후쿠오카 기념품샵에서 자주 볼 수 있지만 이상하게 그 근원을 찾을 수 없었던
니와카(にわか)라는 가면과 풍자극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고
가까이 있는 터치스크린으로 니와카 극을 시연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이거 150엔 치고는 새로 알 수 있는 것들이 많아서 기분좋았다
그리고 세심하게 표현된 마네킹을 통해
후쿠오카 서민들의 일상과 풍습 등을 소개하는 곳이 있었다
아아... 볼기짝이... 저거 아직도 실제로 한다면서요?;;;
관람 순서가 좀 서순이긴 했지만 한 가족(또는 한 가장)의 생애를 통해
후쿠오카라는 도시가 2차대전 후 어떻게 복구되어 발전하고, 그 풍습을 이어나갔는지를 보여주는 스토리 구성은
꽤 흥미로웠다. 우리나라 역사박물관도 벤치마킹하면 나쁘지 않을듯?
이나오 카즈히사를 앞세워 극적인 우승을 차지한
니시테츠 라이온즈의 유니폼(...의 레플리카)도 걸려있었고
그 팀의 역사도 들을 수 있었다
이런 미니어처와 마네킹들이 익살스러운 모습으로 곳곳에 놓여있어
지루한 역사와 물건 나열 이상의 흥미를 주었다
좌측 전시관은 이런 후쿠오카라는 지방의 역사를 소개하고 있었고
중앙의 전시관은 후쿠오카의 고고학적 가치가 있는,
다소 지루해보이는 유물들이 있었다
바구미 허물을 어떻게 발견했을까 정말
갑자기 존댓말을?... 번역자체는 맞는데
옛적에 이런 파라솔이 달린 보트를 타고 뱃놀이를 즐겼다는데
왜 이런 것도 같이 깔아둔걸까
귀엽기야 한데
있다 후쿠오카 타워도 시간 맞춰 가야해서 좀 서둘러 나왔다
어차피 문 닫을 시간이긴 하지만
생각보다 나쁘지 않은 곳이었다. 설명도 충실하고...
후쿠오카 타워로 가는 길가에 있던 돌 중 딱 하나 이것만 대리석이었다
후쿠오카 시의 새, 유리카모메
타워 남쪽으로 뻗은 너른 길에서 찍으면 사진이 잘 나온다
마치 삿포로 지역방송에서 날씨 정보를 아카렌가에서 하듯
후쿠오카에서는 여기서 하는 것 같다
그럼 작년에 못갔던 후쿠오카 타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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