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L Endurance Peak 개봉기

2019. 7. 14.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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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탕한 음주생활의 여파(...)로 또 블루투스 이어폰을 잃어버려 

무려 다섯번째로 블루투스 이어폰을 사게 되었다

(Beats by Dr.Dre → Sudio Vasa Bla → Britz BE-M9 → Xiaomi Airdots 청춘 Ver)

이번에 구입할 때는

1. 가격은 적당할 것(10만원 이하)

2. 싱크가 쉽게 끊기지 않을 것(이전 샤오미 에어닷과 달리!)

3. 격렬한 운동 시에도 귀에서 안 빠질 것

이 세 가지를 염두에 두고 물건을 찾아보았고

그 결과 구입한 것이 JBL 인듀어런스 픽이었다

네이버쇼핑 기준 최저가는 84,000 정도였는데 평소 옥션에서 모아놨던 거 이것저것 감아 8만원에 샀다 

JBL! 하만! 

뭐 삼성 갤럭시 버즈도 하만카돈 기술이 적용돼서 '나름' 괜찮네 어떻네 얘길 들었는데

뭐 폰도 A 시리즈 쓰는데 굳이 그런걸 쓸 필요가 있나 싶어서... 

이어폰, 케이스, 충전케이블, 이어캡 S/M/L, 설명서 등이 들어있고

방수가 된다.

다.

출시 당시 기사도 그렇고 피트니스/액티비티 이런 쪽을 타겟 시장으로 잡은듯

[관련기사 : 'JBL 인듀어런스 피크'로 진정한 무선의 자유로움을 느끼다]

특히 이어 훅이 있어 안 빠진다는 점을 강조한 걸 보면 더더욱 그런 느낌이 든다 

...이거 1월 말 출시된 상품인데 초도수량인가보다

박스 내부는 이렇고 

보관케이스가 있고 

박스 내용물은 이렇다

특히 수십개 국어로 구성된 설명서와 품질 보증 관련 문구가 인상적이었다 

우선 첫 인상은 케이스가 좀 크지 않나? 하는 것이었다

까만색에 고급스런 느낌이 드는 케이스 자체가 마음에 안 드는건 아니다만, 

일단 이어폰 본체도 큰 편이고

귀가 큰 편인 나에게 꼭 맞으니까 귀가 작은 사람에겐 좀 크게 느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이즈는 이정도 

아마 착용 시 귀가 꽉 차는 느낌일 것이다 

특히 케이스가 커서 어디서 쉽게 잃어버리진 않을 것 같다(...)

가로 너비만 여느 스마트폰 크기의 절반을 넘길 정도니까 

케이스 보관 시엔 이렇게 불이 들어오고 

한장짜리 간편 가이드에는 음악 재생, 통화, 음량 조절 방법이 있다

근데 생각보다 컨트롤이 뜻대로 되지 않아서 좀 답답했다

저걸 언제 1번은 재생/일시정지, 2번은 다음곡, 3번은 이전곡인데

통화할 땐 받기/끊기/수신거부... 뭐 이렇게 알까 싶기도 하고.

터치감도가 그렇게 내 뜻대로 잘 될까 걱정도 되고 그렇다 

기사에도 나와있듯 저 이어훅을 제끼면 전원이 켜지며 자동으로 페어링 모드로 전환된다

물론 이어폰이 젖었을 때 충전하지 말라 하는데

운동을 하다보면 이 이어폰의 구조상 이어훅을 따라 땀이 흘러 귓바퀴 쪽으로 고인다

그래서 땀을 흘린 뒤에는 꼭 이어훅과 접촉부를 잘 닦아줘야 한다

당연한 소리라고 할 수 있겠지만, 이렇게 신체 접촉 부분이 많은 부품의 특성 상

어쩔 수 없는 단점인가, 싶기도 하다

케이스가 튼튼하다는 건

단점도 장점도 되는 것 같다

외부 충격에 강하고 잘 손상되지 않지만

그냥 호주머니에 넣고 다니기엔 부담스럽고 은근 무거워

잘못 떨구면 다칠수도 있지 않을까? 

...슬슬 충전잭도 C케이블로 나오면 좋을텐데 언제까지 5핀으로 나올지 지켜보겠다 

구형 폰을 쓰지 않는 이상 어딜가든 케이블 두 개를 챙겨가야 하는건 은근 불편하다 

반대편에는 스트랩용 구멍도 있다

확실히 이어팟이나 여타 블루투스 이어셋처럼 Urban Style 이 아니라 

뭔가 Outdoor Activity / Fitness 를 위해 디자인된 제품이라는 느낌이다 

워낙 막귀여서 음질의 큰 차이는 잘 모르겠지만 

이전에 쓰던 Xiaomi Airdot 보다는 커버되는 음대역도 넓고

특히 사운드가 튀어서 귀에 크나큰 고통을 주던(...) 문제점이 없어 좋다

다만 불규칙적으로 페어링이 끊어지거나 장기간 안 쓰면 멋대로 전원이 내려가

꼭 껐다 켜야 하는 문제가 있었다


안드로이드 폰 사용중이기도 하고 워낙 귀 모양이 특이해서

에어팟은 쓰기 힘들고(몇번 시도해봤는데 자꾸 귀에서 빠져서 도저히 쓸 수 없었다) 

B&O 나 보스는 비싸고 

그렇다고 QCY 같은걸 쓰는 건 좀 그렇고

적당한 가격대에 안정감 있는 물건을 찾다보니 인듀어런스 픽을 샀는데

사실... 나쁘진 않다. 아쉬워도 뭐 돈 안 쓴 댓가지...

착용감, 안정성, 음질, 내구성, 가격에 있어서는 합리적이지만

컴팩트함, UX, 제품관리 측면에서는 좀 그렇지 않나...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