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준비

2018. 5. 14.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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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모시고 떠나는 첫 여행

첫카이도

첫 4박 5일

일단 티켓하고 숙소는 잡음

JR 홋카이도 패스 끊을까 하다가 기차 많이 타는게 좋은게 아니어서 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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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복귀 (끝)

2018. 5. 14.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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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신창이가 된 몸을 이끌고 어쨌든 갑니다

집에는 가야하잖아...

어쨌든 갈 때는 편한 걸 타야지요

난카이 본선 같은건 젊은이들이 타는 겁니다

간사이공항 2층에는 오사카 식당가를 100MB 정도로 압축한 식당가가 있는데

약간 푸드코트같이 되어 있습니다

일종의 반찬가게? 같은 곳이 있어 이렇게 계란말이 하나를 농가먹을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세관에서 액체류 반입규정 어겨서 전부 압수당하는 초보자나 하는 실수를 저지르고

멘붕이 온 와중에 면세점에서 산 까까를 화장실에 놔두고 왔네요

정말 쓰레기같은 여행입니다

그리고 연착 ^^7

탑승장 내 편의점도 미어터지는 와중에 그나마 무가당 홍차는 맛있네요

가자...............

비가 오네요 그와중에

ㅅㅂ.....................................................................

전리품입니다.....................................................

어쩄든 인형을 보니 기분이 풀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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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동선은 실로 끔찍하다

흑우가 요기있었네

오늘은 오사카를 대충 야매로 둘러볼 것이다

일단 츄오선 메트로를 타고 모리노미야 역으로

오사카 성에 왔다

그동안의 날씨가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맑은 날씨

17년에 왔을 떄와도 확연히 차이 난다

오사카를 비롯한 칸사이 지방이 한국인에게 참 좋은 여행지이긴 하지만

(항공편 많고 숙소 많고 먹거리 많고 한국인 대상 서비스 잘 돼있고)

기본적으로 많이 걸어야 하기 때문에 장거리를 움직이는게 힘든 분들에게는

좀 무리가 아닐까 생각한다

내가 힘들어서 이러는게 아니라

뭐 아무튼

다시 추오선을 타고 가려는데 대뜸 킨테츠 차량이 들어와 있다

한신 전철로 갈아타는 뻘짓도 하고

교세라 돔... 에 왔는데

오늘은 이동일이어서 경기가 없다

안되는 집의 여행이란 이런 것이다

해장도 할겸 뭔가 국물 찐한걸 찾다가

근처에 괜찮은 곳이 있대서 다시 전철을 탔다

나가호리츠루미료쿠치 선 종점인 다이쇼 역

갔는데 실내가 만석이라 돌아서는데

사장님이 나오셔서는 잠깐 기다리라고 하더니 메뉴판을 주고 갔다

아니 메뉴에 한글은 커녕 영어조차 없는 걸 보고

'이건 진짜다...' 라는 생각을 했다

어디서 본 교훈처럼 메뉴판 왼쪽 상단 메뉴를 골랐다

정말 관광객이 전혀 올 곳이 아닌 그냥 동네이다

이 동네에는 오키나와 출신 사람들이 많이 이주해 와서 오키나와 요리가 많다

는 사실을 나중에 구글에서 알게 됐다


라멘을 많이 먹어본 건 아니지만 첫 국물을 한 숫가락 넘기는 순간


진짜의 기운이 바로 느껴졌다

정말 濃厚 라고 써 있는 말에 걸맞은 국물 깊이였다

전날 사케를 그렇게 들이부었는데 해장 직빵이었다

... 찍어보니 망했나보다

타베로그 점수는 3.5+ 였는데 구글 리뷰는 호불호가 많이 갈린다

기분좋게 밥 먹고 텐노지로 서둘러 가기 위해 JR역에 들어오자마자

라멘집에 짐을 놔두고 왔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역무원에게 어찌저찌 설명해 나갔다 왔는데 들어오면서

티켓을 새로 끊어야 한다는 얘기를 듣지 못해서

텐노지에 도착했을 땐 표 없이 그냥 승차한 상황이 되었다

살짝 당황했는데 일본어를 할 줄 아는 일행이 대충 상황을 설명해서

타이쇼-텐노지만큼의 운임만 내고 나올 수 있었다

여행와서 이렇게 당황했던 적은 처음인 듯

일본에 오면 꼭 백화점 식품관에 들른다

사실 무슨 물건이 좋고 나쁜지를 아는 건 아니지만 신기하니까

이런 풀빵도 팔길래 하나 먹어볼까 했는데

기다리는 사람이 제법 있어서 줄을 서야 했다

개당 90엔이었는데 꽤 맛있고 달지도 않아서 잘 먹었다

마지막 날에 쇼핑을 몰아서 하면 나중에는 꼭 손이 모자라서

숙소에 한번 들러 드랍을 하고 다시 나와야 한다

그래서 이 이후로는 여행하는 틈틈이 장을 보곤 한다

숙소에 짐을 버리고 우메다로

공중정원을 갈 건 아니고 일행이 꼭 가고 싶은데가 있다고 해서 왔다

JR오사카역 뒤쪽으로는 2011년에 오고 처음인듯

스카이빌딩 지하에 있는 타키미코지라는 식당가인데

키지라는 유명한 오코노미야키 집이었다

우리는 가까스로 카운터 좌석에 앉을 수 있었고

도착한 지 10분도 안돼 웨이팅이 생길 정도로 손님들이 들이닥쳤다

모단야끼, 야끼소바 등이 추천 메뉴로 나와있어 그걸 시켰다

맛있었다!

뭐 오사카 시내에 오코노미야키 집도 많고

여느 한국 맛집만큼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유명한 집

(츠루하시의 오모니, 도톤보리의 치보 같은)도 많다만

키지가 간이 좀 세서 마음에 들었다

대신 그런만큼 맥주보다는 레몬사와같이 짠 맛을 씻어낼 수 있는 음료가 더 궁합에 맞는 것 같다

어쨌든 맛은 좋았다 일행도 대단히 만족한 눈치였다


예의 덕질도 빠뜨리지 않고

잠깐 우메다에서 쇼핑도 하고 이것저것 물건 구경도 하다가

다시 구경할 게 있어서 텐노지쪽으로 돌아가는데

금요일 퇴근 시간 지옥철을 맛보고

오! 츠텐가쿠! 신세카이!

는 시간이 늦어서 파장 분위기였다

그냥 이런데가 있다, 하고 구경만 하고 빨리 움직여야 했다

덴덴타운을 지나

뭐 시간이 늦으니 그냥 다들 집가기 바쁜 분위기라

덴덴타운에서 난바로 가는 길목에 있던 드퀘 콜라보 로손

교무스빠 ~일반고객대환영~

일본답지 않게 저렴한 물건을 많이 파는 곳이다

우리나라 식자재마트(진짜 도매용 마트 말고, 슈퍼마켓같은 형태의)같은 개념

정말 도때기 시장같이 박스 커팅만 해서 진열하고 유통기한 임박상품이나

B급 브랜드 상품이 즐비한 곳이었다

흔히 생각하는 일본 편의점이나 슈퍼와는 또 다른 느낌

이제 이번 여행의 마지막 정찬을 즐기러

고민을 거듭하다 스시집에 들어왔다

간코즈시 난바본점


...근데 막장 이렇게 놓고 보니 이걸 뭐라고 읽어야 하는지

어떻게 시켜야 하는지 알 수가 없었다

영어 메뉴도 안주더라고...

가까스로 알아본게 쥬도로와 우나기여서 그걸 단품으로 시켜먹어 봤다

저거 1p에 400엔이었는데

정말 눈물날 정도로 맛있었다

...근데 돌이켜보면 한참 걷기도 했고 배도 고파서

아무 회전스시집에 가도 맛있었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

혹시나 양이 모자랄까 정식도 시켰는데

확실히 퀄이 좋지는 않아서 만족감이 덜 했다

이제 마지막으로 도톤보리로

근데 인파의 규모가 심상치 않다

날씨좋은 4월의 금요일 밤이니

관광객 뿐만 아니라 오사카 사람들도 다 여기서 놀러 나온 것이었다

오늘의 마지막 목표는 카니도라쿠에서 게다리구이를 먹는 것이었는데

정말 거의 모든 식당과 술집에 웨이팅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너무 늦어버린 자의 최후죠?

아무튼 오사카하면 가장 유명한 이 곳을 여행 가장 마지막에 오다니 참 아이러니하다

LED로 교체된 글리코

자 이제 돌아갑시다...

하지만 뭔가 미련이 남아 괜히 여기저기 들쑤시고 다녀보지만

돈도 다 떨어지고 살 것도 얼추 다 산 지라

그래도 마지막으로 지갑을 쥐어짜서

물건보다 사람이 더 많은 것 같았던 돈키호테 도톤보리 점에서

마지막 쇼핑을 하고 진짜 숙소로

근처 씨유... 아니 화미마에서 이것저것 주전부리를 사서 먹고

이거 너무 예토전생 아니냐?...

...실로 엄청난 여행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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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넨자카를 빠져나와 다음 행선지로

가기 전에 일단 밥을 먹기로 한다

아까 스타벅스에서 이리저리 찾아본 곳 중

히사고, 라는 오야코동이 유명한 집이 탐색되길래 와봤는데

거짓말같이 임시휴업이...

위치는 니넨자카에서 야사카신사 가는 중간에 있음

어디서 먹을지 플랜B가 없는 상황에서 일단 콜라로 마음을 달래고

교토 한정판!

은각사 도착인데

막상 와보니 딱히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안든다

원래 여기 근처 오멘이라는 우동집이 유명해서 가려고 했는데 여기도 휴업이고...

은각사 바로 옆은 철학자의 길인데

뭔가 이것보다는 꽃잎이 더 많을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우리가 오기 바로 전 주에 비가 많이 와서

꽃이 거의 다 져버렸다

여행 망했어...

급한대로 은각사 바로 앞 엄청 비싼 밥집에 왔다

정말 비싼 걸 막 시켰다

츠케모노도 나오고

나름 전통있는 가게인 것 같았다

브레이크 타임 전이라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았지만 그래서 차라리 다행이었지

뭐 이런 집은 덴뿌라도 잘하겠지! 싶어 시켰는데 그저 그랬다 비싸기만 하고

내가 시킨 건 우나기 정식

소박했지만 맛은 후회없었다

일행이 시킨건 우나기쥬

일행이 이걸 참 먹고 싶어했는데 만족한 눈치여서 다행이었다

디저트까지 맛있게 먹었다

하쿠스이엔, 일인당 3000-4000엔 생각하면 괜찮을 듯

밥 맛있게 먹고 기운을 차린다음 니조성으로

사실 갈 곳 엄청 많은데 전부 스킵함ㅜ

(금각사, 은각사, 헤이안진구, 오쇼, 블루보틀 전부 제낌)

수학여행 온 학생들이 제법 보였다

하긴 교토는 일본 사람들에게도 그런 위치지

근데 이렇게 늑장부리며 갈 시간이 없다 4시까지 개장이라

헠 헠 빨리 빨리

뭔가 시간이 엄청 안 남아서 후딱 둘러봤는데

정말 10분만에 내전을 다 보고 나올 수 있었다

사실상 유사패키지...

오후의 교토 햇볕이 은근 더웠다

그래도 관람시간 거의 끝나서 사람 별로 없는 후원은

꽤 괜찮았다

못 볼거라 생각했던 벚꽃 구경도 많이 할 수 있었고...

의외로 교토에서 가장 좋았던 기억이었다

오늘의 마지막 목적지로 가기 위해 지하철 탑승

엄청나게 비싸지만 쓰루패스니까 탄다 진짜

오...오우...

교토 지하철 토자이선

니조죠마에에서 우즈마사텐진가와까지 가서

란덴으로 갈아탄다

순식간에 도착

이 거리를 버스로 이동할 생각만 해도 아주 끔찍하다

교토 시내 이동때문이라도 쓰루패스를 포기할 수 없는 이유

전차가 왔으니 가자

노면전차를 안 타본 건 아니지만 참 탈 때마다 새삼스럽긴 하다

놀이동산 온 것 같은 기분도 들고

란덴(케이후쿠 전철)

한국어 안내표기도 잘 되어있다

텐진가와에서 탈 때는 만원이었는데 아라시야마에 도착할 때 즈음이 되니

꽤 한산해졌다

저렇게 원맨이라고 써 있는 열차(비단 노면전차 말고 JR이든 버스든)는

선탑승 후계산이어서 역에 정차하고 기관사가 나올 때

돈을 내거나 패스를 보여주면 된다고 한다

(IC Card는 터치하는 식이며 굳이 이코카, 피타파가 아니어도 흔히 전국 호환 카드는 다 된다고 보면 된다. 스이카, 하야카켄, 키타카 등등)

아라시야마 역은 역무원이 있는 역이라 전차에서 내린 다음 요금을 내거나 패스 제시를 하면 된다

순식간에 도착

아라시야마 역은 터미널 역이라 이쪽은 막혀있다

역에서 2분 정도 걸어가면 바로 큰 길가에서 마주칠 수 있는 리락쿠마 다방

아라시야마 리락쿠마 다방도 생긴지 얼마 안됐는데 호응이 제법 좋아

2호점이 히로시마의 미야지마에 생긴다고 한다

약간 고풍스런 관광지를 타겟으로 해서 컨셉 스토어를 만드는 느낌

1층은 기념품 샵, 2층은 카페가 있는데

오늘 일정이 바쁘므로 카페는 들어가지 못하고 오미야게만 이것저것...

아라시야마도 교토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관광지라 늦은 시간인데도 사람이 꽤 많았다

아라시야마 역 앞에서는 500엔

리락쿠마 다방에서는 450엔

그 다음 가게에서는 300엔

그 다음 가게에서는 250엔

... 말차 아이스크림을 드실거면 꼭 치쿠린 입구에서 사 먹읍시다

그리고 이쯤되니 정말 체력이 안돼서 더이상 걸을 수 없었다

원래 저 다리를 건너 한큐 아라시야마 역에서 교토로 돌아가려 했지만

정말 그럴 힘도 없었다

깨알같이 두부 도넛도 먹어주고... 느끼하지 않고 좋았다

카츠라가와 옆에는 % 라는 유명한 카페가 있는데 간발의 차로 문을 닫아 먹을 수 없었다

힙스터 놈들...

원래는 한큐 전철이나 버스를 타고 교토역으로 돌아가려 했는데

그 버스타는 시간도 힘들어서 조금 발품과 돈을 들여 JR을 타기로 했다

사가아라시야마에서는 쾌속 타면 12분임

...근데 생각해보면 그냥 버스타는거나 JR역까지 걸어가는거나 체력소모는 비슷했는데

하는 생각도 든다

240엔이나 깨졌지만 뭐 빨리 가니까

그리고 퇴근길 인파+교토로 돌아가는 관광객 폭탄에 메챠쿠챠 당해버렸다

교토에 도착

보통 사람들이 교토 여행을 여기서 많이 시작하는데 우리는 마지막에 왔다

트위터에서 교토역 앞에 있는 에비스 맥주 바를 꼭 가보라 해서 왔다

말차 생맥주

...이거 그냥 생맥주에 말차가루 탄 것 같은데...

막 눈이 번쩍 뜨이고 그런 맛은 아니고

그냥 초록색 맥주다

허전해서 안주로 시킨 참치 타다끼도 좀 그랬다

저게 700엔이다 700엔 ㅋㅋㅋㅋㅋ

그렇다고 이런 데서 밥을 시키기는 뭐해서 입맛을 다시며 이것만 먹기로 했다

만 뭔가 허전해서 또 한 잔 기어이 마시고 일어섰다

트위터 맛집을 믿지 말라 인간들이여

이렇게 먹고 4,000엔 조금 안되게 나옴


쓰루패스로 최대한 빨리 돌아가려면 어쨌든 한큐를 타야한다

이럴 때는 쓰루패스가 있어서 다행이라고 해야하나...

지하철 카라스마선을 타고 딱 한 정거장가서 카라스마역에서 한큐를

타도 되지만 굳이 그러지 않고 가와라마치까지 가서 쾌속급행을 탔다

왜냐면

가장 빠른 열차라서 카라스마만 와도 이미 만석이라 ㅋㅋㅋ

오늘만 벌써 이렇게 걸어제꼈으니 30대 직장인의 체력으로는 이미 한계다

가다가 아와지에서 내려 사카이스지선 직통열차를 타고 숙소로 갔다

오사카센바 쪽은 메트로 무조건 타야돼서 앞으로는 안올것이다...


원래 좀 밥을 먹고 들어오려고 했는데

피로와 땀에 찌들어서 그냥 숙소 앞 아무 가게나 들어가서 한잔 저기하기로 했다

일본어 가능자가 있으니 겁 먹을 게 없다

타베로그 평점이 약간 애매했지만(3.25였나) 도저히 어디 멀리 갈 엄두가 안나서...

가게에 들어가서 자리를 잡으니 주인장이 와서 뭔가 심각한 표정으로

9시 반까지만 영업하는데 괜찮냐고 했다

처음엔 영업안한다고 하는 줄 알아서 아 이게 말로만 듣던 혐한인가 했는데

그냥 시간 별로 안남았는데 다이죠부냐고 묻는거였다

호기롭게 비싼 사케를 한 잔씩 시켰다

따로 잔술이나 팩술이 아닌 진짜 냉장고에서 사장이 병을 꺼내와 직접 따라주었다

맛은 매우 매우 훌륭했다

좀 이름이라도 적어왔어야 했는데

이런 집의 문제는 메뉴가 전부 한자 또는 흘려쓴 글씨로 쓰여있어

대충 통밥으로 읽어서 주문할 수 없다는 점이다

그래서 해결사인 오스스메 5개로 쇼부쳤다

사장님이 꼬치구이를 직접 구워서 하나하나 어느 부위인지 설명도 해주고 뭐랑 찍어먹어라 얘기도 주었다

고기 품질도 냉동 후 해동한게 아니라 냉장육이어서 식감이 참 좋았다

말투와는 다르게 친절한 분인 것 같았다

시간이 좀 타이트해서 오래 있지는 못 했는데

레스토랑이 아닌 쇼쿠도에 온 느낌이었다

사케 한 잔씩 먹고 하이볼 한 잔 먹고 했는데 인당 2,500엔 정도 나왔으니 가격도 나쁘지 않았다


물론 한국인들은 이 정도 술로 만족할 사람들이 아니니 2차를 사왔다

언제봐도 근본없는 일본 편의점 안주 구성

갑자기 분위기 제로 건담하며 2일차 여행을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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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의 여독과 과음으로 만신창이인 상태로 토요코인의 아침밥을 먹었다

흑흑... 그래도 미트볼은 맛있었다

미소시루도 엄청 찐하고 해장되는 느낌이었는데 엎지르는 바람에 바지를 갈아입어야 했다

이렇게 늦어버린 바람에 미도스지 선 출근길 인파를 정통으로 맞았다

기왕 쓰루패스 쓰기로 했으니 이것저건 타보자

요도야바시에서 케이한 타고 후시미이나리로

탄바바시에서 준급/보통 열차로 환승해야 하는데

약간 급행 열차와 개념환승이 가능하게 다이어가 짜여져 있는지

손쉽게 환승할 수 있었다

아무튼 이곳도 참 인기있고 사람많은 곳이다

정말... 정말 사람이 많다

이로하스 생수...인데

이거랑 과일맛이랑 가격차가 20엔밖에 안나서

뭔가 손해보는 느낌이 들어 사먹기 꺼려진다

도착 이제보니 저 앞 사람 바지가 아주 자극적이네

오전 시간대인데 꽤나 사람이 많다

뭐 오사카를 숙소로 하고 교토 인근 명소 여행을 한다면

1)교토/가와라마치에서 내려 버스를 타고 기요미즈데라 or 후시미이나리로 가거나

2) 한큐/JR 타고 아라시야마/사가아라시야마 에서 내려 그쪽 구경을 하거나

이게 대부분일테니 사람이 많은게 놀라운 건 아니다

??????

관계자 외 출입 금지란 뜻이겠지...

일본 신토의 신인 이나리신(稲荷神)은 곡식의 신이다. 여우와 관계가 깊으며, 때로는 여우 그 자체와 동일시되는 일도 많다.

...고 나무위키는 말한다.

에마의 기본 디자인도 여우 모양이다

종종 이런 귀여운 그림도 발견할 수 있다

후시미이나리타이샤 하면 역시 이 수많은 도리이(센본도리이 라고 하는)가 유명한데

사람이 워낙 많다보니 흔히 영화나 사진 등으로 접하는 그런

수많은 도리이가 저 길 끝까지 늘어서 있고 물론 사람은 1도 없는

그런 모습은 적어도 일과시간엔 찍기 힘들다

아주 일찍 오거나 아주 늦게 와야 가능할 듯

그래도 어느정도 올라가면 사람들이 그나마 줄어들기 때문에

사진찍기도 용이해진다

(사람이 없다는 건 아님)

도리이는 봉납 가능하며, 크기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제일 비싼 건 130만 엔이 넘는 수준

떼껄룩

근처 경치 못지 않게 고양이를 찍는 사람도 많았다(...)

흔히 여우라고들 하지만

후시미이나리 신사에서 모시는 이나리 신의 사자가 여우(자칼의 로컬라이즈드 버전이라는 얘기도)여서

엄밀히 따지면 여우신을 모시는 건 아니라고...

그래서 이런 조각상도 여우보다는 약간 여우과 비슷한 코요테나 자칼 느낌이 난다

오늘 일정이 바쁘므로 이정도만 보고 다시 케이한 전철역으로

여기서 기요미즈데라를 가려면 그대로 이 전차를 타고

기요미즈고죠에서 내려 버스를 타거나 걸어가면 된다

이쯤되니 슬슬 허기져서 정말 보이는 아무 식당에 들어갔다

훈제청어우동이라는 것이 있어서 시켜봤는데

정말 매우 실망스러운 것이 나왔다

뭐 아무것도 없고 딱 저거 한 그릇 나오는데 세금별도 1000엔

ㅋㅋㅋㅋ

참을수가 없었다...

분노를 가라앉히기 위해 기요미즈데라로 올라가는 길의 수제맥주집을 들렀다

교토 수제 IPA!

하나마치 맥주!

4월 중순인데 20도를 넘나드는 기온이라

생각보다 더웠다

옆자리 양인들은 이미 거나하게 취해있었다

이미 조선의 소주로 퇴화된 미각이지만 이런 애매하게 더운 날의 맥주는

체온을 1도 이상 낮추는 느낌이다

다시 찾은 청수사

...뭐하냐...

뭐 여기도 별 감흥은 없고

일단 그 유명한 사진 포인트가 내후년까지 공사중이기 때문에

그냥 이런 곳이구나, 하고 말았다

그래도 여기 올라온 사람들은 다들 이런저런 사진찍고 신나보였다

일단 교토에서 가장 유명한 장소 중 하나니까...

여기만큼 일본스럽고 교토스러운 곳이 있을까 싶기도 하고

한국 사람들이 오사카 많이 온다고 하지만

정말 국적을 특정하기 힘들정도로 온갖 사람들을 다 구경할 수 있었다

특히 아시아계가 많아보이긴 했지만...

개의 해였으므로 에마도 이런 귀여운 개 그림 위주였다

슬슬 관광객 수가 절정으로 치닫기 시작했으니 서둘러 내려가야 한다

기요미즈데라에서 니넨자카로 내려가는 거리는 늘 붐비는 것 같다


뭐 구경같은 걸 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날도 미묘하게 후텁지근해서 다들 저런 혼란스러운 복장을 취하고 있었다

누구는 반팔 티셔츠, 누구는 패딩점퍼...

이런 시원한 말차를 팔길래 한 병 샀는데

그냥 녹차였다

그냥 오이오챠를 사먹는게 낫겠다 싶었다...

뭐 관광지니까 이런 돈낭비도 가능한거겠지

아무튼 중간 기착지 도착

다다미 방이 있는 걸로 유명한 스타벅스 니넨자카 점

일본 내에는 독특한 컨셉이 있는 스타벅스가 몇 군데 있다

스타벅스 교토 산조 오오하시 라든가

스타벅스 도야마 간스이 공원 이라든가

2층은 보나마나 사람이 가득 차 있을거라 짐작하고

두번 볼 것도 없이 1층에 앉았다

여기도 시원하고 괜찮다

혹시나 해서 2층에 와봤지만 다들 더위에 지쳐 널부러져 있었다

컨디먼트 바도 저런 목조 가구를 사용해서 독특한 인상을 주었다

창 밖도 옆집(가정집은 아니겠지만...)과 눈높이가 맞아

카페보다는 찻집에 온 듯한 느낌을 받았다

올해 시즌 음료는 딸기 프라푸치노였다

또 이런 한정판은 먹어줘야지

도시락 와이파이 빌리면 이때까지만 해도 잔여 용량과 누적 사용량, 일별 사용량 같은 걸 볼 수 있었는데

(사실 50기가니까 정말 토렌트같은 걸 돌리지 않는이상 다 쓰지도 못한다)

요즘 와이파이 에그는 뭔가 설정이 바뀌었는지 볼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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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에서 출발

택시를 타도 상대적으로 돈 부담이 적어서 좋다

순식간에 도착

체크인을 기다리는 승객 줄이 너무 길어서

이거 언제 기다리지 했는데

일행이 여권을 타고 온 택시에 두고 내리는 대참사가 발생해

대기시간을 아주 알차게 쓸 수 있었다

OH...

김포공항 국제선 터미널의 최대 단점은 식당이 없다는 것이다

거의 마지막에 체크인했는데

몸 컨디션 물어보더니 중간 비상구쪽 좌석을 주었다

안 팔렸나 보다

어차피 오사카까지 가는 내내 등 제낄 일도 없는데 다리라도 펼 수 있어서 다행이다 싶었다

아무튼 김포공항 안에는 정말 먹을게 없기 떄문에...

(뭐 시덥잖은 카페에서 근본없는 가격으로 샌드위치 파는 데 사람들 왕창 줄 서 있음)

이런 걸 만원 주고 사먹거나 할 수 밖에 없었다

라운지를 가자

ㄱㄱ해

제주항공은 처음이다

비상 시 대피활동에 도움이 될 만한 체구 건장한 남성들만 골라 자리를 주는 것 같았다.

(올 때도 그랬으니까)

타본 경험과 사람들 얘기를 종합해보면

국산 LCC 중에 좌석이 그나마 편한건 에어서울, 진에어 정도인 것 같다

티웨이항공과 제주항공은 아무리 선의로 해석하려 해도...

사람이 3시간 이상 탈 좌석 배치는 아닌 것 같다


제주항공 737-800 은 앞 좌석과의 간격이 심각하게 좁은데

비상구는 그나마 살만하다. 고속버스보다 좀더 넓은 정도?

어차피 등받이 제낄 새도 없이 도착하는데 등받이 고정 저런거 아무 의미없는 것이다.

통로측에 앉아서 사진은 없다

오사카의 끔찍한 입국심사 시간때문에 좀 서둘렀지만

확실히 지문과 홍채인식을 도입한 뒤로 입국심사가 빨라지긴 했다

무려 12분 컷!

일단 오자마자 이로하스를 하나 깐다

어차피 생수하고 20엔밖에 차이 안나니까 복숭아맛으로...

수요일 오전인데 가는 사람 오는 사람 모두 많다

공항과 전철역 사이 통로에는 이렇게 지붕과 미스트 분사기가 있는데

지독하게 습하고 더운 여름에는 나름 도움이 될 것이다

분명 여행 오기전에 라피트는 텅텅 비었는데 난카이 쾌속은 미어터져서

열차 두 대는 보내야 앉아갈 수 있다는 글을 본 것 같은데

이게 어떻게 된거임 ㅡㅡ 심지어 난카이 쾌속은 개 텅텅비었음 진짜 빡침

난 쓰루패스를 왜 사고 라피트를 또 산 것일까

대만 관광 뭐시기 랩핑이 되어있었던 라피트

쾌속열차와 라피트 도착시간 5분 밖에 차이 안나는데 이럴 땐 참 짜증난다

숙소가 사카이스지선 연선에 있어서 텐가차야에서 먼저 내려

지하철로 환승, 간사이 쓰루패스 사용을 시작한다

토요코인 오사카센바

47이라는 숫자에서 알 수 있듯 생긴지 좀 된 건물이다

오사카센바2도 있는데 전반적으로 (깨끗하긴 했지만) 낡아서 찜찜하긴 했다

아무튼 캐리어를 맡기고 바로 고베로 ㄱㄱ 시간 없음

우메다에 왔다

간사이 쓰루패스를 쓰니까 따로 IC카드를 충전할 필요도, 티켓을 살 필요도 없이

비싼 오사카메트로, 사철 다 탈 수 있어서 편하긴 하다

일행이 꼭 먹고 싶다고 하여 점심은 고베규로 하기로 했다

여러 선택이 있긴 했지만 처음 일본에 오는 사람에게는

식상하고 뻔한 선택이 가장 좋을 거라 생각했다

스테키란도에는 꽤 웨이팅이 있었지만

원체 회전도 빨리 되고 큰 식당인지라 금새 안내받아 들어갔다

앞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일본 밖에서 오신 분들 같았다

(명찰을 보니까)

런치 가격이 1,080 엔부터 시작이라 저렴하긴 하지만

우리는 3,180엔 짜리 제일 비싼 걸 시켰다

어차피 돈은 충분하니까

오...오우... 간만에 보는 때깔에 정신 못차리겠다

근데 생각해보니 양은 똑같지만 가격은 3배 차이가 난다

맛이야... 어차피 소고기 스테이크니까... (혀가 저렴함)

... 직접 구워준다는 것 외에는 사실 이 돈을 들여야 할 이유를 모르겠다

고베에도 오사카에도 스테이크 집은 많다

입맛을 다시며 포트라이너를 타러

포트라이너는 보통 고베공항(한국 사람들은 거의 탈 일 없는)이나

동물원을 갈 때 타게 되는데

우리가 간 곳은 UCC 커피 박물관이다

커피가 만들어지는 과정이 여러 기계와 사진, 이미지 등등으로

상대적으로 좁은 건물 안에 세심하게 배치되어 있었다

입장료도 비싸지 않고 쓰루패스 제시하면 깨알 할인도 된다

정해진 시간에 가면 저렇게 테이스팅 쿠폰을 주는데

가보면 이렇게 품종별 시음을 할 수 있다

막입이긴 하지만 확실히 커피 품종마다 맛이 확연히 갈려서 흥미로운 경험이었다

분명 좋은 곳이긴 한데 꼭 가라, 정도는 아닌 것 같다.

일단 쓰루패스 아니면 교통비도 비싼 편이고 다른 관광지랑 연계된게 아니라...

포트 아일랜드 구경이나 할까, 했는데

빗방울이 떨어지고 바람이 세게 부는 인공섬을 돌아다니는 건

그리 현명한 생각은 아닌것 같아 일단 산노미야로 돌아가기로 했다

고베에서 시티 루프 버스는 잘 타면

다른 교통편 필요없이 거의 모든 유명 관광지가 커버될 정도로 루트가 좋다

(JR, 사철, 지하철이 관광 코스 짜기 좋은 것도 아니고...)

1일권을 살 때 기사님이 '시간이 이런데 다이죠부냐' 물어봤는데

버스가 5시 넘으면 사실상 끊긴다는 사실을 몰랐다

이미 기타노이진칸 쪽에 내렸을 때는 남은 버스가 몇 대 안 남은 상황이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_-

그래도 여긴 꼭 와야 할 것 같아서 스타벅스로 끌고 왔다

여긴 어느 시간대에 와도 사람이 넘친다

스벅 MD 좋은게 있을까 싶어 찾아봤지만 그닥 끌리는게 없다

딱히 요즘은 국가, 도시, 스팟 전용 디자인이 많은 것 같지도 않은 듯

크림... 뭐시기 한 잔 후딱 때리고 다음 장소로

샤오미 셀카봉이 보이는데 꽤 요긴하게 써먹었다

리모트 컨트롤 기능도 양호하고

몇년 전 처음 일본 여행할 땐 이 계단을 올라가 고베 시내를 내려다봤는데

꽤 경치가 좋았던 기억이 난다

루프 버스 노선이 관광 스팟을 모두 통과하긴 하는데 빙빙 돌기 때문에

(신코베 역도 빙 둘러 가질 않나...)

빠르다고 볼 수는 없다

그래도 뭐 걷지 않으려면 타는 수 밖에 없다

전철이 흔히 고베 와서 들르는 장소를 모두 커버하지 못하니까...

난킨마치가 딱히 관광명소는 아니지만

이거 하나는 먹어보고자 왔다

작년에 궁금해 하기만 하고 지나쳤던 로쇼우기

여기도 영업시간(10:00 ~ 18:30, 월요일 휴무)이

좀 타이트하기 때문에 잘 맞춰온 듯 했다

별다른 별도 테이블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공용 테이블에

이렇게 젓가락과 소스만 놓여있다

종류는 고기만두 하나뿐이고 개당 90엔이니까 좀 비싸다는 생각도 들겠지만

주방에서 수 명의 사람들이 쉴새없이 만두를 빚고 있을 정도로 붐비는 곳이었다

후다닥 만두를 주문하고 계산하고 받아서 씹어 삼키고 바로 나가는 식이었다

만두피가 유별날 건 없지만 만두소가 상당히 풍부한 맛을 냈다

가격도 싸니까(1개당 90엔) 가는길에 요기할 겸 사먹는 것도 좋지 싶다

난킨마치에서 여기 빼고 다른 가게는 거의 손님이 없음 ㅋ_ㅋ

버스 패스 본전뽑으려면 여기서 버스를 타야하는데 막차는 이미 끊겼다

그래서 전철을 타기로 함

한신 모토마치 역

여기서 쾌속열차를 타면 히메지도 갈 수 있지만

이번 여행 코스에 히메지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

한 정거장 가면 도착하는 하버랜드

물론 여기도 전철역과 거리가 좀 된다

고베 하버랜드엔 앙팡맨 박물관이 있다

그리고 나도 나만의 덕질을 즐기고...

4월 한정 이스터버니 리락쿠마

이거 전시중이라고 해서 왔는데 이건 안 파는 것이었다

ㅠㅠ

아무튼 뭔가에 홀렸다가 돈을 내고 물건을 조금 받은 뒤 벗어날 수 있었다

모자이크 상점가

날씨가 썩 좋지는 않았지만 사람이 제법 많았다

왼쪽에 있는 프란츠에 들어갔다

모자이크에 있는 샵에서는 요런 밀크 푸딩을 파는데 참 맛있었다

포장도 되지만 기본적으로 냉장제품이라 들고 가기는 어렵다고...

한 2-3일 정도는 보관 가능하게 보냉 포장은 된다고 하니

사다 먹는 건 괜찮을 듯 했다

Frantz는 고베의 유명한 초콜릿 가게인데(아까 탔던 루프 버스에도 광고가 있었고)

오미야게 용으로도 많이들 사가는 것 같았다

고베의 관광객 좀 있다 싶은 동네엔 샵이 있었다

조금 시간 낭비를 하긴 했지만 고베 반나절 당일치기치고는 많이 본 듯

이제 돌아가자

JR 오사카 역 지하에는 에키 마르쉐 라는 식당가가 있는데

열심히 타베로그를 뒤지다

1) 3.5+ 면서

2) 손님이 너무 많지도 않고

3) 예약제가 아니며

4) 지금 당장 가도 웨이팅이 없을

가게를 찾다보니 여기까지 왔다

일행이 일본어를 곧잘 읽고 말하고 들을 줄 알아 다행이었다

오 나 이런거 처음봐

기왕 먹을거 제일 비싼거 먹자! 해서 풀 세트에 튀김까지 추가했다

무려 오챠즈케...

는 텐동을 태어나 처음 먹어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충 다른 자리의 일본인들 먹는 걸 컨닝하면서 먹었다

저 나무솥의 밥과 튀김을 덜어내고

거기에 소스를 끼얹어 먹든가, 찻물과 같이 먹든가 하는 듯

튀김을 참 좋아하지만 그럼에도 이 곳의 텐동은 훌륭했다

일본인들 평도 가게는 작지만 맛은 훌륭하다, 재방문 의사 있다가 대다수였고...

먹는 방법이 낯설긴 하지만 후회없는 선택이었다

(지금 다시 타베로그를 찾아보니 없어진 듯...)

아이고 죽겠다 이제 숙소로 가자

오늘도 모찌모찌

찰떡아이스보다는 확실히 맛있다는 얘길 듣고 샀는데

정말 찰떡을 넘어 무슨 슬라임을 삼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부드러웠다

구슬 모양 아이스크림인데 아주 싸고 단 맛이 났다

22,000 걸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실로 대단한 첫날이었다























0.준비

2018. 5. 9.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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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만 세번째

대신 김포발

일본어 가능자 동행

분 단위로 여행 계획 짜서 출발한 첫 여행

항공권 - 제주항공 GMP-KIX 왕복 198,000원

숙박비 - 토요코인 트윈 3박 27만원(인당 13.5만원)

교통패스 - 간사이 쓰루패스 3일권 52,000원

라피트 왕복권 13,000원(원래 2,000엔 인데 국내구입+카드할인+적립포인트 할인으로 편도가에 구입)

환전금액 75,000엔

총 비용 1,115,000 원

이었는데 3,000엔 남기고 면세점에서 카드까지 긁음 ㅋㅋㅋ 끼니마다 4,000엔은 쓴듯

공지용

2018. 5. 9.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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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블로그에 올라오는 글의 우선 순위]

1. 해외 여행

2. 국내 여행(및 야구장 방문)

3. 읽고 듣고 본 모든 것들에 대한 짧은 생각

   3-1) 읽은 것 : 책, 신문 기사, 잡지, 블로그, 소셜 미디어, 광고 전단 등 글자로 이루어진 모든 것

   3-2) 들은 것 : 음악, 방송, 광고, 소음 등 소리로 이루어진 모든 것

   3-3) 본 것    : 영화, 드라마, 다큐멘터리, 만화, CF, 사진 등 시각적 요소로 이루어진 모든 것

4. 기타 잡 생각

   4-1) 아마 신변잡기나 주변 이야기를 신상을 공개하지 않는 선에서 넋두리처럼 쓰겠지

   4-2) 슬슬 걱정되는 내 커리어 얘기와 일하면서 줏어듣는 흥미로운 이야기(주의 : 흥미없을 수도 있음) 

   4-3) 정말 이건 같이 봐야겠다 싶어서 가져오는 외부의 시청각 자료들


이상입니다.

감사합니다.

7.나리타공항-귀국 (끝)

2018. 5. 9.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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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꽤 많이 환전해 왔다 생각했는데???

토요일 아침 나리타 공항을 가려고 스카이라이너를 타는 멍청이는 없다

그냥 액세스 특급 탑시다 여러분

NEX는... 어 화이팅하시고...

시간 맞춰 왔다 생각했는데 역시 한국인들 성질 급한 건 알아줘야 한다 완전 빨리 와 있음 -_- 아직 체크인 시간도 아닌데



お気をつけて!

NRT가 그나마 KIX보다 나은 건 사람이 먹을 수 있는 걸 판다는 점이다


근데 그게 왜 맥모닝이지 -_- 그냥 24시간 버거를 팔라고 버러지들아


??? : 우리는 답을 찾을 것이다


약간 시간이 애매하게 남아서 터미널 끝까지 가봤다가 다시 돌아가는 중

이때만 해도 내년에도 일본 와야지! 하는 생각은 없었는데

이듬해 4번이나 일본에 가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을 것이다

안녕안녕

근데 몸이 너무 피곤해서 어떻게 귀국했는지 잘 기억이 안난다

한반도 상공으로 진입

여행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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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으로도 알 수 있듯 아주 엉망진창인 (사실상) 여행의 마지막 날이었다..............

침대에 매달려 빌빌거리다가 겨우 기어나올 수 있었다

오늘은 일단 우에노에 왔다

사실 우에노에 볼게 제법 있긴 하지만

이미 여기까지 걸어왔을뿐인데 너무 지쳐서 스벅에서 쉬었다 간다

사람이 많다

초점 잘못 잡아서 지구 종말의 순간처럼 찍힘

이거 찍는데 옆자리에 한국 남자애들과 일본 여자애들(대학생인듯)이 있었다

근데 한국 남자애들 자꾸 여자애들 조용히 있는데 시덥잖은 소리하면서 귀찮게 굴고

(일본어를 1도 모르지만 결코 중요하거나 좋은 얘긴 아니고

뭔가 껄렁하게 던지는 소리 같았다.

여자애들도 그냥 듣는둥 마는둥 하는 눈치였고) 지들끼리 놀러갈까 어쩔까 하고 있었다

뭔가 그 태도가 복학왕 만화에서 나오는 남자애들의 그것을 떠올리게 해서 상당히 기분이 안 좋았다

이날 따라 구름이 좀 많이 꼈지만 비는 오지 않았다

도쿄 국립 박물관에 왔다

어느 동네에 가든 공놀이 경기장 & 박물관 or 미술관은 꼭 가는 성격이다

금요일이어서 관광객이 좀 있었다

도쿄도 관광객 많은 동네일텐데 하긴 그동안 한산하긴 했지

박물관 곳곳에 무료 코인로커도 있고 한글 안내문도 많아서 혼자 둘러보는 데 문제는 없었다

전시관이 상당히 많았지만 헤이세이관과 본관만 보고 나왔다

오늘도 나름 일정이 바빠서

전시물은 일본 상고부터 근대사 정도? 가 있었다

특설전시로 이런걸 하고 있었다

이런 다국어 번역을 보면 자국어와 외국어의 내용 또는 분량이 미묘하게 차이가 나는 것 같다

나만 그런가?

건물이 몇 개 더 있었는데 물집이 잔뜩 잡힌 발로는 더 돌아다니기는 힘들었다

다음 행선지까지 지하철 2번 환승+JR타면 190엔에 갈수 있지만

도무지 메트로까지 갈 엄두가 안나서 그냥 JR치트키를 썼다...

다행히 열차가 한방에 와서 별 고민없이 쭉쭉 갈 수 있었다

JR 개빠름...(도쿄 와서 처음 JR 타봄)

미타카

여기는 뭐가 유명하냐면

지브리 박물관이 있다

그런데 왜 매표소가 없지??? 하는데

알고보니 지브리 박물관은 사전에 티켓을 예매하고 입장해야 하는 곳이었습니다

왕복 780엔 쌩돈으로 JR타고 오는 주제에 이런 것도 알아 보지 않았다니

이런 똥멍청이도 다시 없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걍 건물 구경하고 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옆의 이노카시라 공원이 산책하기 좋다는 얘길 들었고 해서

(또 그날 날이 꽤 흐렸는데 놀러온 사람도 많았고)

가볼까 했는데 왕복 1시간도 못 걸을 정도로 힘들어서 그냥 돌아옴

발만 멀쩡했어도 기분 좋게 한 바퀴 돌고 왔을텐데 좀 아쉬웠다

발 관리 하나 제대로 안했다가 여행 일정 전체가 틀어져버린 느낌이었다

신주쿠로 돌아오자 약간 자포자기하는 마음이 돼서

그냥 암데나 가서 겁내 비싼거 먹자! 하는 생각을 품게 됐다

진짜 아무데나 들어갔다

뭐 메이지 시대에 지은 것 같은 목조 건물이 있길래

가봤더니 우나기동을 파는 곳이었음

그냥 장어덮밥이랑 뭔 차이가 있나 했는데

확실히 움X리 장어소스 같은 거 겉에 쳐발쳐발한 장어하고는 깊이가 많이 달랐다

사진 찍으면 안된다는 문구는 밥 다 먹고 나오면서 봤다(...)

다 먹고 나서 뒤늦게 가게를 검색해보니

무려 190X년에 생긴 곳으로 평은 그냥 오래된 집, 이라는 정도였다

(어렸을 적 부모님과 함께 왔던 집, 근데 맛도 그대로다, 건물이 허름하다 등...)

아무튼 내가 맛있게 먹었으니 맛집이다 ㅇㅇ 원래 그런거임

新宿 小ばやし

가격은 좀 쎘다. 우나기쥬가 3,500엔부터 시작. 나는 4,500엔짜리를 먹었다.

누구 선물(그 에스더버니) 부탁받은게 있어서 WEGO 매장을 찾아다니는데

신주쿠는 내 예상보다도 복잡했고 그 백화점들도 마찬가지여서 꽤나 고생을 했다

신주쿠에서 뭘 딱히 할 계획을 짜지 않았기 때문에 정말 생각없이 쏘다녔다

누구 공연 영상인가 하고 유심히 봤더니 Dir En Grey 뭐 이렇게 쓰는거 맞나 아무튼 걔네였음

언제적 밴드야 저게

중고딩때 아얄씨 죽돌이할 때 J-ROCK 좋아하는 사람들이 쟤네랑 각트랑 뭐 이런 그룹 많이 들었었는데

쟤넨 아직도 열심이네 그 사람들은 뭐 하고 살려나 그때 이미 20대였는데... 하는 별의별 생각을 하다가

장어덮밥이 미묘하게 양이 적어서 이 골목에서

요기나 할까 했는데 뭐 마땅히 마음가는 곳이 없어서 그냥 지나쳤다

근데 이 시간부터 술마시는 건 대체 무슨...

마지막 희망인 하라주쿠로 돌아옴

하라주쿠 WEGO 매장 들어가자마자 보여서 빡침 -_- 종류 많아서 더 빡침 -_-

아무튼 남 사줄 거 다 샀으니 이제 뭘 하냐면

뭐긴 뭐야 곰 가게지

또 뭔가에 홀린 듯 고갈된 체력을 쥐어짜 쇼핑을 하고

금요일 저녁의 하라주쿠에서 운전을 한다는 건 무슨 의미일까

라고 서울 시민이 말해봐야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이케부쿠로에 왔는데 이제 살 것도 볼 것도 없고 이미 해도 져버려서 목적이 없음

자판기로 라멘이랑 맥주 시켰는데 맥주를 안 줘서

구글 번역기로 맥주 시켰는데 안 준다고 알바에게 보여주니까

상급 직원한테 뭐라뭐라 오래 얘기하더니 마지못해 주는 것처럼 주더라

돈 내고 당연히 받을 것인데 묘하게 짜증났다 -_-

백화점도 가봤지만 딱히 볼 것도 없고 해서 저녁만 먹고 퇴각

숙소 근처는 해 지면 가게들이 죄다 문 닫아서 무섭게 조용했다

마그도랑 카페 편의점 빼면 식당도 조용하기 그지 없음

와 이거 파네 ㅋㅋㅋ

마지막 날은 화미마의 기획 수제 맥주 4종과 디저트로 마무리

하겐다즈 한정판 호지차라뗴

생크림케이크

마라탄탄멘 PB인데 꽤 알찼다

3일 내내 너무 하드코어하게 돌아다녀서

(06시 50분 기상 20시 복귀. 식사와 전철 빼고 앉는 시간 없음)

이쯤 되니까 피로가 머리 끝까지 쌓인 느낌이었다

이게 여행이야 행군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