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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까지도 오이타를 갈까 말까 고민하다 잠들었는데

잠자리가 바뀌어서인지 새벽에 대뜸 일어났다가 다시 잠이 오지 않아

일단 짐을 챙겨나옵니다

어차피 레일패스로 어디든 갈 수 있으니까

산요신칸센은... 언젠가는 탈 일이 있겠지요?

참 일찍부터 다니네요

고쿠라 역에는 미도리노마도구치가 두 군데 있는데 여기는 산요신칸센(JR니시니혼) 매표소라서

큐슈 레일패스 교환이 안됩니다

참고로 고쿠라역 JR서일본 버전 스탬프는 여기 있습니다

고쿠라 역 스탬프가 두 개라 따로 찍어야 함

큐슈 레일패스는 저 서일본 매표소에서 에스컬레이터 타고 올라가면

JR큐슈 미도리노마도구치에 있습니다

아 그리고 저 RAIL PASS GATE 팻말 바로 왼편에 고쿠라 역 스탬프(JR큐슈버전)가 있습니다

특급 키라메키 3호를 타고 일단 하카타에 가서 생각해봅시다

787계 열차군요

과거 특급 츠바메로 운용했던 흔적이 보입니다

특급 츠바메는 큐슈 신칸센 개통 전 하카타-니시카고시마 구간을 운행하던 열차였지요

토요일 오전 6시에 고쿠라에서 하카타로 가는 사람은 정말 드뭅니다

그것도 신칸센이 아닌 특급열차를 타는 사람은...

좌석은 다소 구닥다리같지만 푹신해서 앉아가기 편합니다

객차 중간에 짐을 올릴 수 있는 랙이 설치되어 있는게 특이하네요

지금 츠바메는 하카타-구마모토를 오가는 가장 낮은 등급의 신칸센 열차 이름이지만

90년대만 해도 JR큐슈의 가장 인기있는 구간이었겠지요

캐리어 랙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확실히 차내판매나 식당칸도 있던 특급열차여서인지

테이블이 큰 편입니다

6호차 / 자유석 / 금연 / 화장실 사용중 여부 등등

캐리어 랙 앞 좌석에는 이런 테이블이 있는데

참 미묘한 사이즈

구로사키, 오리오를 지나면 정차역 없이 하카타로

어제 밤새 비가 왔는데 오늘은 좀 어떻게 안됩니까

하카타에 가까워오자 갑자기 문이 다 열리네요 의도한건가

도착!

타고 왔던 키라메키 3호는 그대로 가모메 5호가 되어 나가사키로 갑니다

하카타 출입구로 나가면 니시테츠 버스터미널이 있습니다

그나저나 주말 아침인데 사람이 제법 있네요

오자마자 오이타로 바로 가는 특급 열차 좌석 여부를 확인했는데

다행히 자리가 있어서 유후 1호를 끊었습니다

하카타구치 방향에는 지하연결계단이 있는데 여기로 가면

지하 상점가 및 식당가로 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연결계단 옆에는 한큐백화점 연결통로가 있는데

여기에 캐리어를 버리고 갈겁니다

근처 토요코인 예약을 해놓긴 했는데 은근 끌고 가기 짜증나서...

24인치 캐리어인데 여유있게 들어갑니다

한국어로도 안내가능하니 깝치지 말고 한국어 터치합시다

문 번호를 잘 기억해야 하고

장금 장치가 설정되었다는 메시지가 뜨면

요런 영수증같은게 나오는데 이거를 잃어버리면 안됩니다 진짜로

저 QR 코드로 짐 찾을 때 문 열어야 해서

또 장기간의 여행이 될테니 에키벤을 사러

전 큐슈에서 내로라하는 메뉴는 여기 다 있는듯

절찬리 홍보중인 비틀

2020년에는 업그레이드된다고 하지요?

후쿠오카는 꽤 더운 도시니까

이런 미스트를 이용한 더위를 식히는 방법이 도움이 되겠지요

우리만 추석이 아니라 여기도 중추절... 뭐시기인지라

아침부터 여행가는 사람이 많습니다

아무튼 있어봐야 딱히 할 것도 없으니 플랫폼으로

사실 유후인노모리를 타고 싶었지만

하루 안에 하카타-오이타-고쿠라-하카타-구마모토 일정을 소화하려면

아침 열차인 유후를 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좌석 여유도 있었는데 아쉽 ㅠ

원래 계획이었다면 고쿠라에서 저 니치린시가이아를 타고 오이타에 가서

거기서 유후인노모리나 유후를 타고 시계방향으로 넘어가려 했지만

뭐 이렇게 갈 수도 있겠지요

유후 1호는 자유석/지정석 모두 있고

딱히 차내판매도 없기 때문에 좀 심심한 느낌이긴 했습니다

유후 1호 도착

특히 온천이 유명한 벳푸까지 가는 열차라 인기가 많습니다

큐슈횡단특급(구마모토-아소-벳푸)과

유후에서만 이 글씨를 볼 수 있습니다

키하 185계 디젤동차

가고시마의 돼지고기가 유명하다고 하여 산 돼지고기 덮밥인데

그냥 한판짜리 살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거랑 요시노야 돈부리+계란추가 랑 차이날게 뭐람!

작동은 잘 되지만 참 세월이 느껴지는 공조장치

신토스를 지나는 중

반쯤 손님을 태운채 하카타를 출발했는데

구루메에서 만석이 되었다

최고속력 120km 로 가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