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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맛있는 음식 하면 또 해산물로 만든 죽을 빼놓을 수 없다

뭐 제주 곳곳에 맛있는 죽을 파는 곳은 많고 성산 부근에도 많지만

우리의 초이스는 이곳이었다

관광버스도 곧잘 들어올 정도로 규모가 큰 곳

오분자기는 전복보다 조금 작은, 제주에서 자연산으로만 접할 수 있는 조개라고 함

점심보다는 약간 이른 시간에 왔지만

단체 손님이 있어서 약간 기다려야 했다

기본 반찬은 이런 식

바닷가 바로 옆이어서

성산일출봉이 그대로 보이는 멋진 곳이다

 

너무 비싼 걸 먹을 생각은 아니었던지라

전복죽, 조개죽, 소라 한 접시를 시켰다

부산에서도 자연산 소라를 먹긴 했지만

여기만큼 쫄깃하고 비리지 않은 소라는 못 먹어본 것 같다

양이 적지 않나 생각도 들지만

어차피 우리의 위장 크기는 한정적이고

어느 한도를 넘어가면 아무리 맛있는 것도 그닥 맛있지 않게 느껴지니까

차라리 맛있는 걸 약간 먹는게 더 나은 것 같다

애인이 시킨 조개죽

내가 시킨 전복죽

내장이 들어가서 저런 진한 색이 나오는 듯

죽먹으면 소화가 너무 잘 돼서 돌아서면 꺼진다는 느낌이 들지만

바닷바람도 쌀쌀한데 뜨뜻한 죽 한 사발,

그것도 신선한 전복이 들어가서 몸 보신도 되는 기분이었다

죽은 가끔 즉석죽이나 데워 먹었는데

이렇게 내용물이 많은 실한 죽을 먹으니

마음까지 훈훈해졌다

참 좋은 풍경이었다

시흥해녀의집

매일 07:00-20:00

제주올레길 중간에 있고 성산포보다는 약간 북쪽에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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