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슈퍼호텔 조식, 하네다공항에서 JR패스 교환
아침이 되었다
조식 시간에는 이런 자판기를 무료로 쓸 수 있다
뜨거운 커피, 얼음, 음료수 등을 뽑아먹을 수 있는 모양이다
조식은 바이킹식으로 되어있는데
가짓수가 그렇게 많지는 않고 흔히 일본 비즈니스호텔에서 볼 수 있는
그런 메뉴로 구성되어 있다
미소시루, 낫토와 날 계란, 야끼소바, 고기감자조림, 작은 소시지와 달걀말이 등...
대충 이렇게 해서 한 상 차려 먹었다
이제 슬슬 나갈 준비를 해야 하는데 너무 귀찮다...
아침부터 날이 덥지만 비바람이 몰아치는 것보다는 낫다
(이 시간에 한국은 태풍 링링에 직격을 맞고 있었다)
요란하게 사이렌을 울리며 앰뷸런스와 소방차가 어느 집앞에 서더니
구급대원들이 서둘러 내리는 모습이 보였다
이건 뭔데 번호판도 없지
찾아보니 세계 최초 럭셔리 하이브리드/전기차를 만드는 곳이라고 한다
정말 돈도 많은가보다
이제 JR패스 찾으러 하네다로 가야한다
캐리어는 아직 버리지 못한 상태
하지만 약냉방차의 습격에 당했다
다시 하네다로 가는 길은 구간쾌속을 탔다
주말 아침인데 꽤 사람이 많았다
얼추 빈 자리는 채울만큼?
온갖 행선지로 떠나는 공항버스의 차고지가 여기였다
이렇게 여권과 한국에서 사전에 구입한 JR 패스 교환권을 들고
어제 하네다에서 문 닫힌 것을 보았던 여행서비스센터에 가면 교환할 수 있다
왜 이리 어둡게 나왔지 아무튼 여행 서비스 센터에 가면 한글로도 친절한 안내가 되어있다
JR 패스 자체에 대한 설명(사용범위, 탈 수 없는 열차, 지정석을 예약하는 방법, 개찰구 출입 방법 등...)이 있다
그리고 도쿄 모노레일은 엄밀히 따지면 JR 관할이 아니라
(JR동일본 자회사긴 한데 직접 운영하는 건 아님)
하네다공항 국제선터미널역의 여행서비스센터에서 지정석은 한 번만 예약할 수 있다
모노레일 타고 종착역인 하마마츠쵸의 미도리노마도구치에서 예약이 가능하지만
하마마츠쵸의 창구가 워낙 문을 일찍 닫아서
차라리 시나가와나 도쿄같이 신칸센이 출발하는 큰 역에 가면
더 빠르고 능숙하게 지정석 예약을 해주는 직원을 만날 수 있다
...는 글을 일본철도동호회 카페에서 본 기억이 있다
한국돈으로 40만원이 넘는 재팬 레일 패스 그린권 7일권이다
이제 이걸로 대충 JR 적힌 역은 공짜로 오갈 수 있다
예약만 하면 특실도 무제한으로 탈 수 있다
그리고 나는 미리 JR동일본 예약 홈페이지에서 좌석을 예약해둔 상태였다
예약 시 입력했던 신용카드를 제시하며 예약된 지정석 티켓을 발권해달라고 부탁하자
금새 지정석을 받을 수 있었다
그리고 티켓 하나하나를 보여주며 이건 몇월 몇일 몇시에 어디에서 출발해
어디까지 가는 무슨무슨 열차라고 설명해주었다
이런 티켓 봉투에 담아주었는데 솔직히 이거 규격 안맞아서 들고다니기가 좀(...)
그런데 이거 말고 또 찾을게 있다
혹시나 해서 내가 원래 타기로 했던 비행기(KE707, 11:10 도착)는 어떻게 되었나 봤는데
너무 잘 와서 약간 속이 쓰렸다
내 20만원!!!!
하지만 하루 일찍와서 아사쿠사에서의 덕질 일정이 편해졌으니
뭐 괜찮지 않은가 열심히 긍정회로를 돌렸다
그 얼마 전 사고로 운행은 잘되나 걱정했던 케이큐는 매우 잘 다니는 듯 했다
나중에 뉴스보니까 이틀인가 사흘만에 완전히 복구시켰다고 하더라
당초 여행 계획을 잡을 때 무대답사하기 편하려고 숙소를 아사쿠사 근처로 잡았고
그러다보니 서브웨이 티켓이 필수일 것 같아
와그에서 4900원에 나온 24시간 티켓을 샀는데
(이러면 3번만 타도 본전 넘는데 어차피 다음날 아침 도쿄역도 가니까)
숙소가 하마마츠쵸로 바뀌면서 이걸 굳이 쓸 필요가 없어졌다
일단 받긴 했는데...
약간 비행기 도착시간에 맞춰 모노레일의 운행간격도 조정이 되는것 같다
무슨 3분 간격으로...
잠깐 화장실 가려고 보니 도착로비에도 샤워실이 있는 걸 처음 알았다
귀찮아서(...) 줌 땡겨 봤는데 30분 1030엔이니까 정말 엄청난 가격이다
근데 워낙 하네다 밤 도착이 많아서 (피치라든가, 피치같은)
일하다 마지막 비행기 타고 온 사람들은 쓸 지도 모르겠다 생각했다
샤워 싹 하고 좀 버티다 첫차타고 가면 되니까...
날이 좋긴 좋았는데 그 습도라는게 너무 엄청났다
근데 모노레일 에어컨이 썩 좋진 않더라...
그런데 창문에 뭐 이상한게 있어서 보니까
바로 포켓몬 랩핑열차가 걸렸다
그래...
하마마츠쵸에 가까워오면 정말 다른 열차를 안보는게 더 힘들 정도로
쉴새없이 오가는 전철들을 볼 수 있다
이렇게 도쿄 모노레일도 완주한 셈이 됐다
그나저나 국내선 국제선 가리지 않고 탄 사람이 많아서
하마마츠쵸가 순식간에 북적였다
일단 캐리어부터 던져두려는데
내 800엔 ^_^ 정말 자비심없는 가격이다
도쿄니까 스이카로 간단히 결제하면 되긴 하는데
진입금지라는데 이건 모노레일 개찰구에서 들어온 승객들한테 하는 소리고
JR패스를 써서 모노레일에서 내려 JR역으로 가려면 이 왼쪽 유인개찰구로 지나가면 된다
이제 덕질굿즈 사러 ㄱㄱ
주말이지만 야마노테선 열차는 뭐 기다릴 틈도 없이 온다
오랜만에 보는 전자레인지
잠깐 딴짓하던 사이 순식간에 신바시 도착
사실 모노레일타고 텐노즈아일에서 내려 린카이선 타고 가는게 약간 더 싸긴 한데
일단 너무 더웠다
신바시 역하면 도카이도선 기점인데
기점이 사실 여기가 아닌데 엉뚱한 걸 찍었죠?
신교통 유리카모메
오다이바 구경이든 토요스 시장이든 올때마다 타게 되는 듯
사실 일일 승차권이 있어서 그걸 사볼까 했는데
어차피 다이바만 왕복할거라(320*2 = 640엔)
돈낭비라 관두었다
유리카모메는 무인 운전이다
일부러 먼저 출발하는 열차 놔두고
앞자리에서 사진이나 찍어보려고 다음 열차를 탔는데
간발의 차로 맨 앞자리에 앉을 수 없었다ㅜ
출발
레인보우 브릿지를 건너는 중
사실 멀리서 봐야 멋있지
막상 탈 땐 그냥 용비교(...)를 모노레일로 타는 느낌이다
여기 공기가 그닥 좋지 않다는데 웬 마라톤을...
금새 오다이바에 가까이 왔다
후지테레비와 힐튼 호텔이 보인다
이제 진짜 여행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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