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출국
그래도 이번엔 FSC라 수하물도 여유있어서 다행이었다
ㄱㄱ해
호출한 타다 베이직 차량. 카니발이 온다.
김포공항까지 가는 리무진 버스는 없고
지하철은 몸이 힘들고
택시는 캐리어 3대 + 사람 3명이 안들어가는 문제가 있어(대형택시가 있긴 하지만 대수가 적고 비싼편)
한번 불러보았다
차 상태는 깨끗한 편이었고 기사님도 친절하셨다
뒷자리에는 충전용 USB도 있었다
첫 타다 이용은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지만
기사님이 사용하던 내비게이션 어플이 자꾸 이상한 길을 알려줘서 그게 좀 의아했다
왜 티맵이나 카카오내비 안쓰냐니까 회사 방침이 아틀란만 쓰게 돼 있어서 그렇다나...
(아니 상식적으로 내부순환로 타고 성산에서 김포공항으로 가려면 가양대교를 타면 되는데 행주대교까지 올라가게 길을 안내하는게 말이 되나?)
1년전에도 비슷한 구도였는데
아무튼 차도 안막히고 전반적으로 무난하게 40여 분만에 공항에 도착
한가한 시간대여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요금은 28,900원밖에 안나왔다
일반 택시도 이것보단 많이 나올텐데! 하면서 가족들 모두 놀라워했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거짓말같이 요금폭탄을 맞는다)
<- 돌아올 때 요금이 과다청구돼서 문의하니까
김포공항까지 올 때 나온 금액이 과소청구된거지만 따로 추가로 돈을 더 달라고 하지는 않았다
조삼모사였다
대한항공측 카운터
당시 체크인 중인 항공사가 얼마 없어서인지 대한항공쪽만 카운터가 바쁘게 돌아가고 있었다
좀 일찍 온 감이 있지만 어차피 이쪽에서 할 것도 없기에 일찍 짐을 맡기고 티켓을 받기로 했다
셀프체크인 카운터
작년에 인천에서 삿포로 갈 때 셀프체크인의 악몽이 떠올라 일찌감치 모바일 체크인으로 마무리를 했는데
결과적으로 잘한 선택이었다. 단체 관광객인지 뭔지 잔뜩 몰려들어 셀프체크인 카운터를 가득 메워버려서...
플레이와이파이/와이파이도시락 카운터
매번 충전해줘야 하는 불편함때문에 이번엔 SIM Card 를 사서 써볼까 했지만
생각보다 인터넷 사용량이 많아서 그걸로는 안되겠다 싶어 그냥 한달에 3500원 내고 빌렸다
때마침 예약한 숙소에서 와이파이에그를 추가로 준다고 해서 여유있게 쓸 수도 있고...
카운터는 출국장 오른편 편의점 맞은편에 있음
21시까지 영업하는데 영업시간 후 반납하려면 1층 우리은행 맞은편 반납함에 투척하면 됨
와이파이도시락은 이제 플라스틱상자같은데에 담아주던데 아직 여기는 파우치를 쓴다
플레이와이파이는 사실상 용량이 무제한이라 그건 참 좋은듯
한 달에 500기가였나? 작년 4월에 빌렸을 땐 확인가능했는데 이젠 비밀번호가 걸려있다
대신 지하 깊은 곳이라든가 하는 곳에선 좀 음영구역도 있는 것 같았다
출국장 바로옆 라운지와 푸드코트 올라가는 길
4월 여행을 앞두고 좀 혜택좀 보겠다고
마일리지 적립도 되고 라운지 사용도 되는 카드를 신청했는데
알고보니 인천공항 라운지만 되는 것이었다(숙연)
출국장 맞은편에는 에스컬레이터로 올라갈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
그러니까 여기
마이리얼트립, 와그 같은 여행상품 사이트에서 구입한 입장권이나 패스를 교환하는 곳이 있다
상주하는 직원이 한 분 있는데 어느 사이트에서 예약했다고 하면 확인 후 서명하고 수령하는 식
근데 암것도 없는 빈 공간에서 되게 심심해보이셨다; 노동조건이 많이 안 좋아 보였음
카운터 맞은편
김포공항이 그렇게 붐비는 곳은 아니라 굳이 한적한 공간을 찾을 필요가 없어보였지만
좀 오래 기다려야 한다면 여기도 괜찮아보였다
많이도 예약했네
왼쪽부터 차례대로 오사카 주유패스 1일권, 라피트 편도권
이거 말고 난바->간사이 리무진버스 티켓도 찾았다
오사카 주유패스는 2019년판부터 가격이 200엔 오르길래 서둘러 구매했다
유효기한이 아슬아슬했지만 어쨌든...
면세구역으로
김포공항 출국장이야 뭐 10분 컷 못하면 많이 붐비는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면세구역에서 달리 할 게 없어서 좀 그렇다
괜히 이런 것도 찍어보고
아직 탑승 시작하려면 한~~~참 남았다
우리가 탈 비행기 HL7765
면세구역 여기저기 둘러봤지만 뭐 먹을게 없어서 좀 그랬다
이런 식당이 하나 있고
KAL 라운지가 있고
카페가 하나 있는 정도? (여기 말고 게이트38 앞에 작은 분식파는 곳이 있긴하다)
아무튼 출국수속 전에 라운지나 푸드코드를 이용하든가 해야한다
딱히 식사를 할 곳 자체가 없음
사정이 이렇다보니 뭘 먹기도 그렇고 안먹기도 뭐했다
좀 기다리다보니 탑승시작
연결통로를 거쳐 비행기까지 걸어가는 순간이 제일 설레고 즐겁다
이 날 제법 많은 사람이 탔지만 빈자리도 몇 군데 보였다
7년 전 카타르항공 이후로 FSC 자체를 처음 타는 거라
맨날 LCC용 B737의 좁아터진 기체에 답답함을 느끼다 큰 비행기를 타니 좀 홀가분한 느낌이었다
기내 엔터테인먼트
이런 것도 있고...(감격)
움직인다
비행기는 지연되지 않고 얼추 제 시각에 움직이기 시작
이륙
한적한 김포의 논밭을 뒤로 하고
저 멀리 고양시를 뒤로 한 채
인천공항 옆으로 해서...
4월 16일에 안산 위로 날아가는 느낌은 참 뭐랄까 복잡했다
GMP-KIX 대한항공 글루텐제한식
비행기에 타서 앉자마자 승무원 분이 오셔서 '글루텐제한식 신청하신거 맞냐'고 확인하시고
음료를 물어보신 뒤 비행기가 이륙하고 제 항로에 오르자마자 바로 식사를 준비해주셨다
사실 이게 건강이나 종교, 신념 상의 이유로 특수한 식사를 해야하는 분들을 위해 준비하는 것이지만
단거리 노선의 경우 일반 기내식이 좀 허접하게 나오는지라
이를 피하기 위해 일부러 주문하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 앞서 먼저 식사를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있고...
오후 4시 35분 비행기여서 거한 식사가 나오지는 않았고
유자 드레싱을 곁들인 닭가슴살 토마토 샐러드...였다.
(부모님은 저지방식으로 주문했는데 살코기가 들어간 치아바타 샌드위치가 나왔다 - 이건 돌아오는 편에 먹음)
이날 일반 기내식이 삼각김밥과 파인애플 슬라이스였으니까 잘 시켰다고 봐야하나...?
일본 상공에 진입
오카야마 부근 상공을 지나면
이내 세토 내해가 펼쳐진다
저 멀리 공항이 보인다
대충 비행기가 일본에 도착하는 시점이 해질녘이어서 일몰을 볼 수 있을까 싶어 일부러 오른편 좌석으로 예약했는데
괜찮은 경치를 감상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
AVOD로 간단한 공항 안내도와
항로와 현재 위치를 알 수 있다
오카야마 부근을 지나고 상당히 특이한 모양으로 선회한다
이런 항로가 나오게 된 이유는 항공기 체크포인트가 아와지 섬(지도에서 다카마쓰 동북쪽의)에 있어 여기를 무조건 찍고 가야한다나...
타고 가는 길에 나루토 해협도 볼 수 있음
KIX 도착
택싱 중. 피치 항공 비행기도 오랜만에 본다
뭔가 느낌이 심상치 않아 짐을 챙겨 서둘러 빠져나온다
빨리 움직여야 한다
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