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ctor_ 2018. 12. 19.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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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비행기를 많이 타 봤지만 이렇게 일찍 나온건 처음이다

청량리역에서 출발하는 공항버스 6002번의 첫 차는 4시 15분이다

10분 정도를 앞두고 버스가 도착

첫차라서 그런지 청량리에서 열댓 명 정도가 탔다

흉흉한 국내 소식이 들려오는 가운데(...)

6002번 버스가 동대문, 종로, 신촌, 홍대 등 강북의 사람 많은 곳을 모두 거쳐가는 노선이라

합정에서는 만원 버스로 출발했다

또 많은 사람이 타는 바람에 도착 시간도 예상보다 조금 늦어지게 됐다

아무튼 공항 도착

그런데 타기로 한 티웨이가 7시-8시에만 무려 7편의 비행기를 보내고 있어서

체크인 카운터가 아주 난리가 났다

셀프 체크인에 보딩패스 발권 받는데만 40분이 넘게 걸렸다

정상적으로 줄 서서 대기하다가 체크인 마감시간까지 백드랍 못해서

창구 직원들이 끌고가는 사람들이 꽤 많았다;;;

설상가상 와이파이도 사람이 미어터지는 초유의...

체크인 밀림&와이파이 수령 밀림&출국수속 밀림&탑승동&면세품 수령까지

7시 45분 비행기니까 매우 쫄렸다

그리고 분명 어제까지 탑승동 한가운데인 118번에서 출발하던 비행기가

대뜸 제일 끄트머리 103번에서 출발 ^__^

땀을 비오듯 흘리며 뛰어가서

간신히 라스트 콜 전에 탈 수 있었다

하지만 7시 45분에 타는 사람도 있었던 거임!

8시 넘어서 출발했던 거임!

아침 비행기를 탈 때는 좀 여유있게 움직입시다

올해만 벌써 7번째 타는 보잉737-800

나름 크리스마스라고 저런걸 걸어놓고 왬의 라스트 크리스마스를 무한 반복하고 있었다

사전에 시켜놓은 기내식

LCC의 기내식 구성은 너무 처참해서 차마 말로 표현하기 그렇지만

그나마 가장 인기가 많다는 치맥세트를 시켰다

그런데

ㄴ상상도못한정체ㄱ

정말 이 퀄리티에 15,000원이라니...

근데 면세구역 식당가에서 15,000원 내도 이것 이상의 퀄리티를 기대할 수 있을

수 있습니다 물론!

아무튼 도착할 때 나리타에는 비가 내리고 있었다

저번 기타큐슈 떄도 그렇고 슬슬 여행 때 비를 많이 맞게 되는 느낌

2터미널 제일 끄트머리에서 내렸기 때문에

입국장까지 고통스러운 무빙워크 탑승이 기다리고 있다

올해 4번째 일본

원래 저 자리에 이치로가 있었는데 점점 바뀌고 있는 느낌

나리타 2터미널은 처음인데 참 크다

매우 크다 매우...

그나저나 비행기에서 내려 처음 마주하는 광고가

비데 광고라니 참 오묘한 느낌이 들었다

뭐 비데가 나쁘다는 건 아니고, 비데가 공항 주요 통로 한복판에

이렇게 대규모 광고로 걸릴만큼 매출이 나오는건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거짓말처럼 입국수속과 짐 찾기가 광속으로 끝나 매우 당황했다

불과 작년까지만 해도 간사이/나리타에서 겪었던 고통스러운 입국심사 행렬때문에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뛰어가면서도 다음 열차를 언제 탈 수 있을지 긴장했는데

입국심사는 이전 여행 때 등록한 지문과 홍채인식 받고 심사 직원 도장 받으면 끝이었다

뭐 그 당시 2터미널에 비행기가 별로 없기도 했지만...

생각보다 빨리 나오긴 했지만 내심 기대했던 10시 44분 스카이라이너는 탈 수 없었다

공항의 각종 안내는 매우 친절하게 한글화되어 있으니

큰 걱정은 안해도 될 지도?

도착게이트에서 한 층 내려오면 게이세이 스카이라이너 창구와

JR히가시니혼의 정보센터가 나란히 있다

한국에서 뽑아온 교환권을 직원에게 제시하자

순식간에 QR코드 몇 번 찍고서는 티켓을 뽑아주었다

스카이라이너, 게이세이 본선 특급, 나리타 스카이액세스, 나리타 익스프레스, JR 급행열차의

입구가 모두 같은 곳에 위치해 있다

사실 공항만 해도 한글 안내가 잘 되어 있으므로

크게 혼동할 일은 없다

아무튼 다음 열차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기에

음료수도 하나 까먹었다

후쿠오카의 흑당 커피로 유명한 우에시마 커피는

도쿄에도 지점이 생기고 이렇게 병음료로 나올 정도로 인기이다

스카이액세스로는 참 별의별 열차가 다 들어온다

저 멀리 하네다공항을 다녔을 게이큐 열차가 오기도 하고

스카이라이너는 1번 홈으로 들어오는데

이렇게 근성의 각정 열차도 지나가기도 하고

2번 홈에서는 케이세이 본선 급행 열차가 정차한다

전철로 나리타 공항과 도쿄를 오갈 수 있는 가장 싼 방법이다

가장 오래 걸리고 고통스러울 뿐이지

나리타 1터미널로 가기 위해 플랫폼을 통과하는 게이큐 600계 전동차

건너편에는 나리타익스프레스가 정차해 있다

앞 전동차는 오후나, 뒤 전동차는 이케부쿠로로 간다

저거 타도 이케부쿠로 가는데 너무 오래 걸려서...

이케부쿠로 갈거면 좀 귀찮아도 닛포리에서 내려

야마노테 선 타고 가는게 더 빠르다

행선지가 어디냐에 따라 다르지만

나는 스카이라이너가 N'EX보다 나은 것 같다

가격은 비슷한데 도쿄 도착시간은 거의 비슷하고

숙소를 신주쿠, 시부야, 시나가와 같이

우에노 정반대 방향에 잡지 않는 이상

닛포리/우에노에서 내려 지하철이나 JR로 이동하는게 더 빠르지 않을까 생각한다

특히 이케부쿠로나 오오츠카같이 N'EX가 한참 돌아가야 하는 곳이나

아키하바라, 아사쿠사 등 우에노와 인접한 곳도 마찬가지고...

그리고 스카이라이너는 서브웨이 티켓 묶음 패키지가 있어서 좀 더 경제적인 소비를 한 것 같은 기분도 든다

160km/h 의 힘.의.차.이.가 느껴지십니까?

아뇨 뚱인데요

그럼에도 좌석 절반은 빈 채로 출발하는 스카이라이너였다

아무튼 닛포리에서 2/3은 내린 것 같다

우에노 환승 너무 막장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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