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오타루
아침이 밝았습니다
어제보다는 더울 것 같습니다
한 2도 정도
또 노천탕을 조집니다...만
이게 여름이라 어쩔 수 없는지
간밤에 죽은 벌레가 떠다니네요ㅠㅠ
아무래도 온천욕은 겨울이 제철인데
여름엔 이런 문제도 있는 것 같습니다
뭐 관리측 잘못이 있다고 보기도 뭐하고
조식은 이렇게 한상 차림으로 나옵니다
생선구이가 참 담백하고 맛있었습니다
여기는 뭐가 끓고 있나 했는데
두부였네요
저 작은 종지 세 개에 든 것들을 간장그릇에 넣고
스까서 찍먹을 하라는 뜻이었습니다
정말 좋은 숙소인데 가장 피곤한 첫 날 와서
100% 누리지 못하고 가는 듯 하여 아쉽네요
맥주는 어제 다 마셨으니 우롱차로 입가심도 하고
다시 송영차량을 타고 오타루칫코 역으로 갑니다
(료칸 홈페이지의 문의 메일로
픽업은 몇시에, 역으로는 몇시에 갈 지 일러주니 하루만에 답이 왔습니다
최대한 자연스럽게 일본어 번역기를 통해 메일을 썼습니다)
도착했는데 열차 시간이 약간 남네요
괜히 이런 것도 찍어봅니다
이런거 찍는 맛을 좀 일찍 알았더라면
철뜨억이 됐을지도 모르겠습니다
5분도 안돼 오타루에 도착
역에서 나와 바로 오른편에 가면 코인로커가 있습니다
좀 더 싼 곳이 있다지만 여기가 가까워서...
IC카드로도 결제가능합니다
어제보다 날씨가 맑아졌지만
그만큼 덥네요
데누키코지
아직 식사시간 전이어서 가게들도 문을 다 열지 않았습니다
유리공예거리로 가는 길에는 이렇게 종이 매달려 있어
바람이 불때마다 청량한 소리로 관광객들을 이끕니다
상점들도 거의 대부분 수십년 된 기념물입니다
통속적인 기념품 가게와 식당도 많이 있지만
세월이 느껴지는 고풍스런 건물도 혼재되어 있는
묘한 분위기의 거리
개
???
르타오 간판이 있어서 무심결에 들어와 2층에 올라왔는데
여긴 치즈케익 파는 거기가 아니고 그냥 카페네요
내친김에 먹습니다
맛있으니 다행입니다
?
키타이치가라스 3호관인데
유리공예상점과 카페, 호프만 있네요
거릅니다
?
롯카테이
우리는 뼈저린 한정판의 노예다(2)
얼추 여기까지 오면 오타루는 다 봤다고 봐야죠
이렇게 언제 보행신호가 뜰 지 알 수 있어서 편안합니다
겨울철 폭설에 대비해 홋카이도의 신호등이 세로로 되어 있는 건 유명하지요
15분마다 울린다는 괘종시계지만
시끄러워서 거의 조용합니다
그리고 오르골당에 왔는데요
언제봐도 신기한 스시 오르골도 보고
인기있는 곡도 추가되어 있습니다
일본어 다음으로 병재된 한글이라니...
총 3층 규모로 둘러보자면 꽤 큰 곳입니다
이렇게 원하는 디자인+곡을 골라서
커스터마이징 오르골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오르골 자체가 그냥 예쁜 쓰레기... 라는 생각도 들지만
워낙 종류가 다양하고 상품 퀄리티도 나쁘지 않아
쇼핑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오타루역 쪽으로 돌아갑니다
스누피 찻집도 있고
젓가락 공방도 있고
오타루 스시거리에 들어섰는데 점심시간이라
3명 자리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마사즈시도 브레이크 타임 걸려서 못감ㅜ
아니 표지판엔 그런거 없다며
구글 평가가 애매하지만 일단 밥을 먹어야 하기에
가까운 니혼바시 스시로
맥주 디폴트는 삿포로인 모양입니다 쿠로라베루라니...
그나저나 잔 모양이 참 독특하네요
스시만 시키기 애매해서 주문한 카이센동
밥 양이 상당하네요
성게 알, 연어 알도 비리지 않고 맛있게 잘 들어갑니다
스시 세트
이게 테이블에서 주문한거라 좀 성의없어 보일수도 있지만
아무튼 잘 먹었습니다
하지만 첫 날 료칸에서 너무 엄청난 걸 먹은 바람에
좀 감흥이 떨어지는 면도 있네요 아쉽
이제 오타루 구경은 아쉽지만 마치고
삿포로로 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