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기상, 유후인 버스 터미널
(저녁식사 아님)
아침에 배고플까봐 어제 마트에서 이것저것 집어왔는데
생각보다 많이는 못 먹겠더라
김치 이렇게 파는거 알았으면 라면에 밥 정도만 샀어도 괜찮았을 듯
역시나 온천물은 뜨거워서 찬물을 좀 틀어두고 기다린다
미네랄 성분이 많아서 그런가 물 나오는 부분이 허옇게 돼 있더라
작은 정원처럼 오픈된 구조라 개인탕도 나름 괜찮은 구조
슬슬 체크아웃 시간 다 돼서 정리하고 나왔다
시간 여유는 있는데 근처 료칸들 체크아웃 시간과 겹치다 보니
택시 잡기 쉽지 않아
다른 손님과 합승해서 내려왔다
근데 요금은 내가 다 냈는데 같이 타고온 사람들은 뭐 고맙다는 말도 없고 돈을 내는 것도 없고
쌩 하고 그냥 가더라; 아니 뭐 저런 염치도 없는
아무튼 날씨는 더할나위 없이 좋았다
어제 날씨 좋아지는 거 보고 버스타고 가도 괜찮겠다 싶어
열심히 버스 예매 페이지를 들여다보다 겨우 예약 성공
후쿠오카 가는 버스가 생각보다 많지는 않아서
버스 놓치면 갈 방법이 녹록치 않아 좀 쫄렸는데 아무튼 성공했다
터미널에서 보니 벳푸, 오이타, 오이타공항, 구마모토 등 주변 주요 도시는 어지간하면 다 버스로 갈 수 있음
후쿠오카(텐진)행 버스는 거의 좌석이 안남아있는 상태였다
비교적 거리가 가까운 벳푸역, 오이타공항은 자유석으로도 갈수 있는 모양
니마이킷푸 (두장 동시 구매 시 할인요금) 로 결제해서 뜻밖의 할인을 받았다
잠깐 시간이 남아서 근처 구경중
역 바로 앞 주차장인데 요금 되게 싸네
유후인역은 리노베이션 공사 중이라 다소 어수선
우리가 탈 버스 도착
유후인에서 후쿠오카까지 가는 버스 요금은 니마이킷푸 기준 2880엔
버스는 벳푸 가는 것과 동일한 사양
USB 충전포트도 있는데 저속 충전밖에 안돼서 그냥 보조배터리를 썼음
어제 걱정했던 게 허무하게도 날은 아주 화창
자다깨다 하다보니 어느새 후쿠오카공항
곧 하카타 도착
숙소는 나카스에 있어서 텐진까지 가야 하지만
하카타에서 들를 곳이 있어 하카타에서 내리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