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섭지코지
외국인 대상 안내문도 있을 정도로 유명한 곳인데 한 번도 와본 기억이 없네
주차장은 적당히 만차가 안 될락 말락 할 정도로 넓었다
헉 무슨 새지 귀여워서 찍었는데
사람들은 낚시도 하고
여기는 무슨 과자의 집같은 전시장이 있었던 모양인데 영업을 안하나 보다
뭔가 많이 있었는데 꽤 오래 전에 망했고 다시 개발될 계획도 없어보였다
이런 지나가기 바쁜 관광지에 허접한 아이디어로 뭔 장사를 할 생각을 해봐야 금방 망할 것이다
바람이 아주 아주 많이 불었다만 춥지 않아서 좋았다
나중에 무슨 새인지 찾아봐야지 하고 생각했지만 여태 안 찾아봤다
해안의 산책로를 지나면 이렇게 등대도 올라가 볼 수 있다
그리고 등대에서는 이렇게 무슨 레스토랑인지 미술관인지 유명한 사람이 만들었다는 건물과 성산일출봉이 보이는데
이제사 보니 건물 천장이 수평이라 일출봉을 절묘하게 안 가리고 있네 역시 건축가들은 좀 변태같은 면이 있다
안도 타다오는 대학생 시절 우연히 집어든 책에서 처음 접한 사람인데
확실히 건축사에 큰 족적을 남기긴 한 거 같다
한국에도 그 사람 건물과 스타일이 아직도 남아있는 걸 보면
대충 구경하고 다시 돌아오는 길
무슨 미술관도 있었는데 애인은 이미 갔다 온 곳이라 하고 나는 그렇게 흥미가 있진 않아서
지금같이 더운 시절은 모르겠지만 겨울엔 산책하기 좋은 곳이었다
아까 안도 타다오가 지었다는 건물에는 이런 설치 미술 작품도 있었고
2층엔 카페 레스토랑도 있는 것 같았는데
건물 앞쪽 공간에서 음악을 시끄럽게 틀어서(그게 의도한 건지 모르겠지만)
자연을 감상하는 데 방해가 됐다
섭지코지 나오는 길에 이렇게 소라, 해삼 등을 파는 곳이 있어서
소라구이를 사 먹었다
여긴 카드가 됨
막 배가 고프거나 한 건 아니었지만 맛있게 먹었다
바닷바람 맞으면 이런 걸 먹는 것도 느낌이 각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