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다님/201909 Japan

1. KE711편을 타고 김포공항에서 출국

Victor_ 2019. 9. 15.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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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은 원래 9월 7일 토요일 아침 비행기부터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주말에 태풍 링링이 한반도를 강타한다는 소식에 최악의 경우 비행기가 안 뜰 수도 있다고 판단,

시간을 앞당겨 오늘의 마지막 도쿄행 대한항공 항공편을 이용하기로 했다

일단 이것들을 갖고 도쿄에 도착만 하면 어찌저찌 일이 풀릴 것이다...

집에서 김포공항 가는 방법은 둘중 하나였다

5호선을 타고 그냥 가느냐, 서울역이나 공덕까지 가서 공항철도를 타느냐

그런데 아무래도 금요일 오후라 그런가 서울역에 사람이 엄청 많았다

때마침 열차 시간도 임박해서 캐리어를 들고 부지런히 뛰어 내려갔다

디스커버 서울 패스라는게 외국인 대상으로 있나보다

서울 시내 주요 관광지 무료입장 또는 할인과 티머니 기능, AREX 편도 1회 무료 등이 있다는데

시간제니까 생각보다 쓸만하지 않을까 싶으면서도

일본과는 달리 우리나라는 시내교통수단의 환승이 되기 때문에

본전 뽑는 게 생각보다 빡세지 않을까 생각도 해봤다

약냉방에 일반 열차에... 정말 너무한거 아닙니까...

여튼 5호선보다는 빨리 가니 다행이긴 하다만

평소 공항에 출발 2시간 전에는 도착해서 이래저래 준비하고 숨도 고르던 것보다는

늦게 가는 것이어서 조금 긴장도 됐다

일본 갈 때 아직은 유심칩이나 로밍을 써보지 않았다

와이파이에그가 계속 충전해줘야하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일단 싸고 용량제한이 없기 때문이다

플레이와이파이나 이번에 썼던 말톡은 용량제한이 없어서

신경을 전혀 안 써도 되는 반면에 

와이파이도시락은 하루 1GB 제한이 있어서 좀 그렇다

요금이야 거의 똑같은데 왜? 하는 느낌으로다가...

김포공항 도착

그 전에는 택시 아니면 타다를 이용해 왔었는데

8년 전 학교 일 때문에 가는 거 이후로는 지하철로 오는게 처음이다

특이하게 인천공항 행 공항철도에서 내리면 맞은편에 공항철도가 아닌 9호선이 있다

방향은 같은 것 같은데 아무튼

그리고 위층으로 올라오면 마곡나루, 경찰병원 행 9호선 플랫폼이 있다

도착!

...이 아니라 여기서 더 걸어가야 한다

지도 어플에서도 대략 10분 정도 걸린댔으니

이런 무인환전기가 있나보다

원화 45만원으로 4만엔을 산 건가? 대충 1125원으로 100엔을 산 건데 

이 당시의 환율을 생각해보면 나름 괜찮은 것 같다

저 비행기들이 김포발 마지막 국제선 비행기들이다

18:00 오사카 간사이 행 아시아나 OZ1165

18:40 도쿄 하네다 행 대한항공 KE711

19:20 도쿄 하네다 행 일본항공 JL94

19:50 도쿄 하네다 행 아시아나 OZ1065

19:50 상하이 훙차오 행 상하이항공 FM824

20:00 도쿄 하네다 행 전일본공수 NH868

어디로 나가든 상관없는데 대한항공 체크인 카운터는 오른쪽이었다

이런 곳도 있고...

여기는 도착 로비이고 한 층 더 올라가면

붐! 드디어 출국하는 뭐시기이다

올라오자마자 일단 캐리어 무게 달아보고

시간도 늦어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았기에 체크인은 순식간에 진행됐다

모바일 체크인으로 좌석은 지정했지만 종이 탑승권은 받았다

직원분이 배려심돋게 보딩패스에 표시를 해주지 않으셔서 감사했다

...그리고 이제 뭐하지?

올라와보니 저번 오사카 갈 때는 텅 비어있던 좌측 공간에선 무슨 박람회를 하고 있고

4층 라운지가 어떻게 생겼나 구경해보려고 했는데

라운지 어디감?...

(올해 3월 15일에 문 닫았다고 합니다)

...그런가보다 하고 이제 와이파이 찾으러 감

이번에 그냥 말톡을 한 번 써보기로 했다

이번에 여행할 지역이 많이 산골이어서 포켓와이파이를 써도 괜찮을까 걱정했는데

와이파이도시락, 플레이와이파이, 말톡 모두 소프트뱅크 통신망을 쓰고 있었다

(소뱅이 도시권에서는 빠른데 시골 가면 음영지역이 있다는 리뷰를 봄)

도코모 통신망(음영지역이 적어서 어딜 가든 인터넷 상태가 안정적) 

쓰는데는 없나 찾아봤는데 유심칩밖에 방법이 없어서 그냥 하던대로 포켓와이파이를 빌렸다

아 그리고 집에서 전에 쓰던 변압플러그를 못 찾아

급한대로 하나 사서 쓰지 하고 편의점에 갔는데

정말 나쁜XX들이었다 이거 다이소가면 1000원짜리잖아...

정말 놀라운 속도로 출국수속을 마쳤다

남은 비행기가 별로 없기 때문에 사람도 많지 않다

김포공항에서 뭘 먹으려면 SKY HUB 라운지나

카페 띠아모나

마리짱에 가야하는데

가격이 너무 흉해서 꺼려진다 정말 믿을 수 없는 가격이다

뭐 밥은 기내식으로 해결하면 될테니 좀 기다려보기로 한다

비가 올락말락하긴 하는데 아직 태풍에 의한 영향을 받지는 않고 있었다

(이 때 제주도 남쪽 꽤 먼 해상이었을 것이다)

한창 시끌시끌한 청문회가 진행중이었고...

잠깐 멍 때리다보니 탑승 시작

오늘의 비행기는 3-3-3 구성의 B777-200ER 이었다

AVOD, 컵홀더, 테이블이 있고

USB, 콘센트를 꽂을 수 있었다

출발 몇 시간을 앞두고 급히 예약을 변경했더니 통로밖에 답이 없었다

창가로 갈수야 있었는데 맨 뒤라 별로 가고 싶지 않았다

빈자리가 많지는 않았지만 한 줄 당 1-2석 정도는 비어있었다

내 옆에는 번듯하게 생긴 패피같은 청년과 일본인 아저씨가 탔다

오늘은 재미있는 걸 보면서 도쿄로 가야지

일본행 비행기는 비행시간이 워낙 짧아 벨트 풀라는 방송 나오자마자 기내식이 나온다

맥주는 뭐 이시국에 일본가는 마당에 하면서 아사히를 주문했다

KE711 기내식 일반식은 소고기덮밥이었는데 

정말, 놀랍게도 생긴것만으로 맛을 예상할 수 있었다

막 오뚜기 3분요리같은 건 아닌데 그냥 봐도 어떤 맛인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저 무말랭이는 대체 왜 준건가 아직도 궁금하다...

밥 먹고 영화보다 좀 지루해져서 위치를 찍어보니

이미 이즈반도를 돌아 30분 정도를 남겨두고 있었다

근데 점점 항로가 묘해지더니

??? 왜 치바 상공으로???

뭐 조착은 조착이니까 나쁜 건 아닌데 (21:00 도착 예정이었으니)

아주아주 요란한 소리를 내며 하네다 공항에 착륙했다

거짓말 조금 보태서 몇 년 전 탔던 라이언에어 기장이 비오는 날 착륙을 이렇게 했던 것 같다

도쿄 하네다 도착! 이제는 뭐 아무래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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